요즘 영화계에서 관람료를 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됐었다.
 물가상승분을 반영한 아주 복잡한 계산 방법으로 만원이라고 한것 같은데.
 담배값 100원이 오르면 담배를 끊는 사람도 있는데...
 관람료 3000원이 오르면 극장으로 발길을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요 아래 표는 http://www.kobis.or.kr/ 라는 사이트에 가서 연도별 정보를 뽑아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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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한국영화 외국영화를 모두 합쳐서 나온 통계입니다.



  2003년도가 전국극장매표량을 집계 해낼수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가? 지방극장의 매표순위를 알수가 없어서 예전에는 관람객 수 발표할때는 -서울관람객 만 발표가 됐었다. 하지만 2003년은 그정도 시절은 아니었는데... 2003년 말 2004년 초에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두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영화계에 들어간 돈도 나온돈도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표를 보고 유추해 낼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해보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부분 매출액과 관객수 부분 되시겠다.
 전체 관객수와 한국영화 관객수의 그래프가 서로 다르다.
 전체관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조금 주춤하는 반면, 한국영화는 개봉편수도 상영편수도 전년도 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매출과 관람객은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점유율은 50%를 겨우 넘었다. (다른 자료를 보면 51%라는 자료도 있었다.)
 무슨 의미일까나...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하고 전체 관객은 소량 증가 했다는 건 작년에 한국영화를 봤던 사람 중 일부라도 한국영화를 찾지 않았는 다는 말이잖아? 왜 그랬을까? 2005년에 비해서 2배 조금 안되는 작품을 개봉했는데 관람객 수가 똑같다고 하면 문제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걸까?
 나는 답이 쉽게 나온다. 그 많은 영화중에 재밌는 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다!
 (영화관계자가 이걸 알면서 모르는척하는 거면 다행이지만 모르면 대책없는데 ㅡㅡ;)

 총 관람객수 1억 5천만 이면 국민한명이 적어도 일년에 영화 3편은 본다는 소린데...
 올해 가장 화제작이었던 두 작품 D-war (너무 난리가 나서 나도 한번은 봐야겠다.) 화려한 휴가(캬~ 광주의 아픔을 영화로? 우와~) 두편을 보고 또 어떤 영화를 봤을까?
2006년 보다 많은 개봉편수가 오히려 더 기분을 나쁘게한다. 기억나는 영화는 몇편 안되고 내가 극장가서 본 영화는 작년보다 더 적다. (올해 나는 "D-war"랑 "아들"을 봐따. 외화도 2편정도...) 12월 들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는 외화인 어거스트 러쉬다. 한국영화는? 뭐가 개봉하는거냐?
 슬슬 영화 관람객들도 학습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몸개그와 말장난은 TV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있다. 지난 몇년동안 관객들은 영화표값 7000원이 비싸게 느껴지는 영화는 이제 그만이라고 계속 말해왔고 이제 서서히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좋은 영화가 아니면 굳이 극장가서 보고 싶지 않다. (요부분은 불법다운로드 2차판권 시장과 직접연결되는 부분이긴하다.) 상사부일체 볼 시간이면 집에서 편하게 IPTV로 무릎팍도사랑 무한도전을 보는 시절이다. 영화관 가는 거 말고 할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나? 10000원 내고 썅사부일체를 볼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영화들을 자꾸 들이대는 거냐?
 
 스크린쿼터도 줄어들고 하니까 또 우리영화 봐주기 운동을 해야하나? 매번 울걸 알면서 겨자만 먹는 우리입장은 좀 생각해주면 안되나? 4천억, 5천억씩 벌어서 뭐한거냐? 독립영화에 투자했냐? 작품성 있는 걸 너무 많들어서 관객과 소통이 안되냐? 이제 그만 좀 징징 대라.
 너네는 만들고 우리는 구입하는 거잖아. 칸에서 상받을 영화만 만들라는것도 아니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서 팔면 얼마든지 사주겠다는 영화관람객들의 동향이란걸 5줄 짜리 표를 봐도 알겠다.
 2004, 2005, 2006, 2007 사년 동안 각 흥행순위 20위 뽑고 관람객수 보고 어떤 영화였는지 10분씩 고민해본 다음에 표값을 올려달라던지 말라던지 해라..

(부가판권 시장 이야기를 해볼려고 자료를 찾다가 저 표를 보니까 어처구니가 없어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게됐네요 ㅡㅡa)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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