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영화 중 최대의 주목을 끌었던 영화! 윌스미스 주연의 " 나는 전설이다 "

1954년 발표된 원작소설, " 콘스탄틴 " 을 만들었던 감독, 윌스미스 주연이라는 기대치만큼만 보여준 영화. 영화자료를 찾아보니 1970년대에 찰턴 헤스턴 주연으로 이미 만들어진 적이 있다는 데, 화면을 보니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 (영화명 : 오메가맨)

집중적인 홍보로 인해 약간의 정보를 이미 습득하고 봐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크게 답답한 부분은 없었다. 영화내용을 모르고 봤다면 좀 답답했을 것 같다.

알려진 대로 로버트 네빌(윌스미스 분)이라는 군인 겸 과학자가 바이러스로 멸망한 미래 세계에서 혼자 남아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영화전체적으로는 과거회상씬이 많이 거슬린다. 적당한 시기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갑자기 현재로 돌아오는 부분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런 게 편집 쪽에서 해주는 역할이 아닌가 싶은데, 과거회상 부분들이 각 장면마다 정리된 내용이 있다기보다 그냥 나눠서 보여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주제는 성인남성의 겪게 되는 단절, 상실에 대한 불안 등을 호러영화의 형식을 빌어 얘기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난 후에는 ' 캐스트 어웨이 ' 나 ' 매드맥스 ' 등이 떠올려지기도 했지만, 영화 끝자락에 나오는 여인의 독백에서 주인공인 성인남성이 웬지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자기희생을 감수해가며 세상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으나, 단지 전설로 남았을 뿐이다.

나는 전설이라는 것이 반드시 화려하고 밝은 의미로만 해석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 영화에서도 전설(LEGEND) 이라는 것이 자기희생을 통해 얻어진 훌륭한 성과물이라면 영화 마지막 장면을 좀 더 화려하게 보여줬어야 한다고 본다. 그를 통해 세상이 구원을 얻었다면 " 로버트 네빌" 기념비가 세워지는 장면같은 것으로 처리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여기서는 여자의 독백으로 마무리되면서 전설(LEGEND) 이라는 게 마치 오래 전 훌륭한 일을 끝마쳤으나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희미하게만 기억되는 구전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성인남성의 고독이 시작되고, 철저한 소외 속에서 일상의 변화들 속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자기희생으로 결말을 짓는다. 세상을 구원했다는 위안을 주기는 하지만, 개인으로써의 성인남성이 홀로 버려진 느낌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무난히 보여줬다. 오락적으로..


WRITTEN BY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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