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드(미국드라마)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80년대 당시에도 결코 만만치 않게 날라다니는 드라마들이 많았다. 고전 미드들도 최근의 붐에 영향을 받아 다시 볼 기회들이 많아졌는데, 희안하게도 내가 재미있어했던 몇몇 드라마들은 보기 힘들었다. (나만 재미있어 했던가? --;;) 그중 우연히도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다 득템한 기분으로 관련 포스팅을 찾게 됐다.

드라마 제목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기억 속의 드라마였는데, 당시의 흥미진진해 하던 설렘이 다시 떠올랐다. 제목이 " 날아라 슈퍼맨 " 이었단다. 영어명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 The Greatest American Hero " 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락적인 설정과 남여 주인공이 무척 맘에 들었었다. ( 아직도 이 드라마도 한번쯤 재방송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최근에도 먹히고 있는 설정인 슈퍼히어로의 인간적인 고뇌가 여기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내 기억속에서도 자기가 왜 슈퍼맨 노릇을 해야되는지 무척이나 납득못하던 주인공, 슈퍼맨 노릇을 할라구 해도 사용법을 몰라 몸개그를 남발하던 주인공, 기존의 듬직하고 우락부락한 슈퍼히어로가 아닌 동네에서 장난기많은 형의 이미지를 가진 주인공, 게다가 이쁜 여주인공(여주인공에 대한 기억은 이게 전부다. --;;) 이 드라마의 몸개그도 장난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구를 위기에서 구한 것 못지않게 건물벽을 망가뜨리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다. (물론 과장이다. ^^;;)

갑자기 방영하지 않아 꽤 오래 의아해 했는데, 아래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됐다. 시대를 앞서간 건지 아니면 드라마 전개를 잘못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소시민과 영웅의 간극을 좁혀주던 인간적인 드라마였다. ( 아.. 리메이크라도 어디서 안할랑가? )

사실 이 내용은 크립톤 별에서 온 슈퍼맨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옷에서 나오는 능력도 슈퍼맨보다 다양하지만, 파워는 떨어진다. 굳이 슈퍼맨과 연관시켜 보자면 가장 옷을 늦게 갈아입는 슈퍼맨이랄까? 가장 폼 안나게 날아다니는 슈퍼맨? (날아다니는 건지, 떠다니는 건지.. --;;)

http://diarix.tistory.com/217


http://dvdprime.paran.com/dvdmovie/DVDDetail_Sub.asp?dvd_id=1492&master_id=1



블로그는 이런 재미도 쏠쏠하다.


아래 포스팅은 미드는 아니지만, 일본, 미국 애니메이션 외에도 멋진 애니메이션이 많다는 걸 처음 일깨워준 애니메이션이었다. 자세한 내용이야 아래 분의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묘한 느낌을 준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악당 마법사와 주인공의 최후의 대결에서 악당이 주인공에게 마법을 시전하려고 할 때, 주인공이 각종 수학, 물리공식으로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역시 주문이 되어 결국, 악당 마법사가 사라져버리면서 애니메이션이 끝난다. 고등학교 시절에 보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X, Y 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할 지점에서 사람 속을 박박 긁어놨다. --;; 결국, 주인공은 악당 마법사를 물리치지만, 마법의 세계를 부정하는 주문(물리, 수학 등등의 각종 망할 놈의 과학적 공식들)을 읊어댔기 때문에 현실세계로 돌아가야 됐다. 아마 내가 본 가장 재미있던 애니메이션 중에 중요대사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첫 애니메이션으로 기억된다. 단어는 기억한다. X, Y... 음..

http://kr.blog.yahoo.com/anicapsule/6119.html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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