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착수, 2권 도전, 3권 기풍에 이어 4권 정수까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밟게 되는 흔한 과정들을 순리대로 진행해 왔다. 뭔짓을 했는지도 모른 체 시작하는 착수, 뭔가 해볼만한 것들을 찾기 시작하는 도전, 여러 실패 끝에 알게 되는 자신의 기풍을 알게 되면 가장 남겨야 할 것들, 가져야 할 것들이 무언지, 인생에서 정석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웹툰으로 볼 때는 박과장의 비리사건만 기억에 남아 너무 흥행성 스토리에 치우쳤다 싶었는데, (회사생활하면서 비리를 캐어내게 되거나, 내부고발자가 되는 게 어디 흔한 일이겠는가? ^^::) 책으로 다시 보니 일반적인 수순을 다지고 전개됐다는 걸 확인했다. 깨질 때 깨지고, 좌절할 때 좌절하지만 언제나 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버텨내는 자신의 기특함에 놀랄 때도 있다.
4권 정수편을 읽고 있으면 "이젠 팀원이 돼줘야지"라는 오과장의 대사처럼, 사회인으로써 제 몫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오과장은 직장인으로써의 업무역량에 대한 것이지만, 사회인으로써는 가치판단과 문제를 풀어가는 자세가 역량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박과장의 참담한 패배에 대한 원인을 보자면, 직장인으로써의 기본자세를 잊은 것 외에도 수익의 재분배에 대한 불평등을 정수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편리한대로 풀어냈다는 데 있다. 주어진 임무를 정수대로 풀어가는 능력 못지 않게 사회적인 문제를 정수대로 접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부각시켰으면 더 의미전달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
장그래를 정수대로 성장시켜가는 영업3팀과 정치판, 놀이판임을 드러내는 원인터내셔널의 대비되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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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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