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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영웅들(신이선택한나라)
카테고리 역사/문화 > 청소년 역사
지은이 플루타르크 (돋을새김,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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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크가 들려주는 그리스 로마의 영웅 이야기 1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플루타르크의 " 영웅전 " 이 어떤 책인지 알고 싶어서 선택했다. 정말 간략하게 알 수 있었는데, 카테고리를보니 청소년용이다. T T




책표지

청소년용인 줄 몰랐을 때는 그냥저냥 무난하지만 좀 아쉬운 수준이다 싶었는데, 청소년용인줄 알고 보니 딱 그 스타일이다. 청소년용의 장점은 역시 읽기에도 편하고, 보기에도 편하다는 점!!

목차

1. 테세우스-아테네의 영웅 ...11
2. 리쿠르고스-스파르타의 아버지 ...43
3. 솔 론-아테네의 입법자 ...83
4. 페리클레스-아테네의웅변가 ...114
5. 아게실라오스-스파르타의 절름발이 왕 ...149
6. 알렉산드로스-마케도니아의 정복자 ...189
7. 피로스-명장 한니발이 모범으로 삼은 병법의 천재 ...243

영웅 이야기와 함께 읽는 역사 이야기 ...277



머리말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원제목은 그리스어로 <비오이 파랄렐로이(Bioi Paralleloi)>, 즉 <영웅과 영웅의 비교> 혹은 <비교열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웅전'이라 번역하지만 사실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행적이 모두 다 '영웅적'이지는 않다. 원전은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한 명씩을 한쌍으로 묶어 개별적인 전기를 기록하고 그 말미에 두 인물의 비교를 짤막하게 수록해둔 형태였다.

- 머리말 중에서, 5쪽. 그리스의 영웅들 발췌

지은이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완역본을 읽기 위한 입문서 정도로 라고 한다. 1686년에 나왔다는 존 드라이든의 영역본과 인터넷을 참고로 작업했다는 데 확실히 읽기 편하고 얘깃거리가 많다.

청소년용에 있을 법한 어디나 있는 얘기들로 가득.. 단 위의 내용은 알아두면 좋을 듯 해서 발췌해 본다.




몸통글(본문, 책내용)

알고 있으면 좋을 만한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현대인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았던 고대인들의 사고방식도 적당히 잘 표현해 놨다. " 로마인 이야기 " 때문에 아테네와 스파르타인들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어 봤는데, 정말 고대인의 사고방식이 이랬었구나 싶은 정도의 느낌이다.

양영순 님의 " 플루타르크 영웅전 " 과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 플루타르크 영웅전 " 의 완역본이 참 궁금해지는 정도의 수준이다.

" 로마인 이야기 " 의 지은이 시오노나나미 님은 스파르타는 " 스파르타식 " 말 이외에 아무것도 남긴 게 없다고 했지만, 이 책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2 장 리쿠르고스의 " 스파르타식 대화법 " 은 오늘날에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대화법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정색을 하고 이런 식으로 대화하면 마음에 상처가 될 가능성이 많긴 하지만.. ㅋㅋ

이 책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기억해 두면 좋을 법한 내용들을 몇 가지 정리해 둔다.

- 나그네들을 잡아 침대 크기보다 크면 잘라죽이고, 짧으면 늘여 죽였다는 놈이 "프로크루테스(Procrustes)" 라는 놈이다. ( 침대크기와 똑같은 사이즈를 만나면 어떻게 했을 지 궁금하다. 침대를 바꿨을 놈이긴 하지만.. )

- 테세우스가 죽인 " 미노타우로스 " 라는 괴물이 갇혔던 미궁의 이름은 " 라비린토스(Labyrinthos) " 다.

- 플라톤이 학교를 세워 철학을 강의했던 " 아카데미아 " 라는 지역의 이름이 오늘날 대학을 뜻하는 " 아카데미 " 의 유래다.

-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탔다는 말의 이름이 " 부케팔로스(Bucephalos)" 인데, 그 뜻은 "부(소) 케팔로스(머리)" 란다. (혹시 그냥 황소타고 다닌 건 아닌지.. 쿨럭.. 음.. 이런 걸 개드립이라고 하나?)

-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정벌 전에 잘랐다는 매듭의 이름이 " 고르디오스의 매듭 " 이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를 치러갈 때 " 클리막스(Klimakos) " 일명 사다리라는 험한 절벽길을 지났다고 한다. 오늘날 ' 절정 ' 이라고 표현되는 " 클라이막스(climax) " 의 유래다.

- 페르시아 군을 야습하자는 주위의 의견에 대해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이런 말을 했단다. " 나는 승리를 훔치지 않는다 " (멋진 말이긴 한데 고대 중국에서는 " 송양지인 " 이라는 말도 있었다. 대강의 유래는 이러하다. 송나라에 적군이 강을 건너 쳐들어 오려 하자, 신하들이 왕께 건의하기를 강을 건너는 중간에 먼저 공격하면 이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왕은 비겁한 짓이라며 그만두라 했단다. 강을 건너서도 우왕좌왕하는 적군을 보고 신하들이 다시 건의했더니 싸우는 도리가 아니라고 만류했다. 결국, 진영이 다 갖춰지자 송나라는 대패했고, 이를 두고 송나라 사람의 어리석인 인자함이라고 비웃는 뜻으로 생긴말이다. 정확한 사실은 직접 찾아보시기를.. )

- 이 책의 255 쪽 삽화 아래 나오는 " 피로스의 승리 " 라는 뜻은 피로스가 로마에게 이겼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로마에게 이기면서도 복구할 수 없는 손해를 보거나 큰 피해를 입으며 이기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상처 뿐인 영광이라고들 많이 표현하는데 이 책의 오해가 아닌가 싶다.

- 이 책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의 역사는 BC 7000 년경의 에게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지금이 2011년이니까 그 후로 9천년이 지난 셈인데, 인간은 9천년 동안 신체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진화한 걸까?

- 강대진 님의 " 일리아스 " 라는 서사시를 해설해주는 책보다 만배는 편하다. ^^;; 원본도 서사시는 아닌 듯 하니 또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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