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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TV 나 만화책을 통해 즐겼던 원탁의 기사 ( Knights of the Round Table ) 를 토마스 불핀치의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동 도서를 제외하고는 원탁의 기사에 관한 책을 거의 찾지 못했는데, 그 중 볼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아발론 연대기 " 라는 8 권 분량의 책도 있는데, 토마스 불핀치의 " 원탁의 기사 " 에 비해 내용이 방대하고, 여러 원본들을 수집한 느낌이 드러나서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 원탁의 기사 " 는 한 작가에 의해 해석되고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어 상대적으로 읽기에 편합니다.
두 책 모두 아더왕과 중세기사들에 관해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주고, 아더왕과 그 기사들, 신화와 영웅들에 관한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써 어릴 적 기억을 새롭게 각인시켜준다는 점에서는 좋았으나, 번역의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문학적 소양이 미천한 사람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렵고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더왕, 성배 등 중세 유럽 신화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읽어보셔야 할 책으로 보입니다. 좀 기대 이하의 스토리나 황당하게 느껴질 만큼 이상한 시대상들이 곳곳에 보여지면서도, 기독교적 세계관이 어떻게 중세 유럽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아더왕 이야기가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보여지는 영웅담과 모험담을 벗어나 유럽의 신화에 한발짝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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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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