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졌는데, 이상하게 국물보다 짜장면 한 그릇이 땡겨서 근처 중국집을 찾았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데, 점심 때라 나간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맛있어서 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일하는 곳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중국집이라 마지못해 가는 곳인데, 좀 지저분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신 편이라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다.
좀 이른 시간에 찬 바람 맞은 티를 팍팍 내며 들어가서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날씨 춥다고 짬짜면으로 그냥 바꿔 주셨다. ㅡㅡ;;
말은 고맙습니다라고 하면서도 배도 안 고픈데 갑작스레 양은 늘고, 먹고 싶던 짜장면은 양이 줄고, 짬뽕은 칼칼하기만 하니 이래저래 불편했다. 계산할 때도 갑자기 고개를 내미시면서 맛있게 먹었냐고 굳이 물으실 때는 속으로 체할 뻔 했다. ㅋㅋㅋ 웃는 낯으로 잘 먹었다고는 했지만, 식사한번 하기가 이런 식으로 묘하게 힘들 줄은 몰랐다.
웃프다는 말처럼 ( 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프다는 뜻 ) 고마우면서도 괴롭다는 표현이 생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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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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