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 ( Personal Computer ) 가 등장했을 무렵의 얘기들이 나온다. 초창기에 운영체제는 어떠했으며, 수치연산 프로세서가 왜 필요했는지,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으며, 그래픽, 모뎀 등의 장치들이 어떻게 등장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대부분은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지만, 컴퓨터 관련 서적들에는 아직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그 단어들만 등장하고 배경설명이 없어 겉핥기식으로 책을 읽게 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운데, 이 책이 그런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


CODE(코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에숨어있는언어
카테고리 컴퓨터/IT > 컴퓨터공학
지은이 찰스 펫졸드 (인사이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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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 운영체제

운영체제는 부팅작업 ( 초기화 작업 ), 파일 시스템 관리 등이 중요하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발전되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메모리 관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아마 앞장들에서 메모리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다른 책들을 보면 운영체제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메모리의 성능관리(?)를 꼽는 경우가 종종 있다.



챕터 23. 고정소수점과 부동소수점

다양한 수 체계를 디지털화된 이진수로 표현하는 데 문제가 많기에 표현되는 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했던 때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아마 지금도 남아있을 것 같다.



챕터 24. 고수준 언어와 저수준 언어

전설처럼 들리는 코볼, 포트란, 파스칼 등이 나온다. 지금은 대개 어셈블리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고, C 배우고 C++, C#, 자바 같은 객체지향언어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챕터 25. 그래픽 혁명

챕터 제목을 넘어서 CD, 모뎀 등에 대해서도 나온다. PC 초창기에 볼 수 있었던 여러 주변 장치에 대한 옛지식들을 볼 수 있다. 그래픽 파일 포맷에 대해서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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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운영체제로 C++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 찰스 펫졸드 " 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 Programming Windows " 라는 책으로 많은 개발자들한테 영향을 줬다는데, 영향을 받을 만큼 깨어있는 머리와 마인드가 아니라 두꺼운 책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ㅋㅋㅋ

어쨌거나 이렇게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찰스 펫졸드라는 사람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컴퓨터 서적을 오래 전에(?) 썼는데, 2010년에야 김현규라는 분의 번역으로 인사이트 출판사에서 나왔다. 찰스 펫졸드가 스스로 최대의 역작이라고 꼽는다는데, 이 사람이 쓴 책은 이제 두번째라 제일 좋은 책인지는 모르겠다. ㅎㅎㅎ

" 현 세대가 있도록 만들어준 디지털 기술의 진화에 대하여 살펴보는 약간 독특한 여행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CODE 라는 책은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
 - 10쪽 발췌. 지은이의 글 중에서

전체 25 챕터 중 8 챕터까지 읽었는데, 여기까지는 인문계 고등학교까지 일단 졸업한 사람이라면 크게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뭐 중간에 왠 양자, 전자, 중성자라는 단어가 튀어나와 당황스럽긴 하지만, 결국 컴퓨터에서 전기가 흘러가는 얘기를 아주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언급하고 있어 그냥 읽어 넘길 수 있다.

너무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루한 면도 있는 반면, 초반 1/3 지점까지 읽었음에도 기억해 두고 싶은 문장들이 곳곳에서 발견됐고, 번역하신 분의 정성과 능력도 놀라울 정도라 틈나는대로 정리해 두고 싶다. 번역하신 분은 뭔 프로세서 아키텍쳐를 설계하신다는데, 허울좋은 스펙만은 아니라는 걸 이 책의 번역을 통해 엿볼 수 있다.

CODE(코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에숨어있는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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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찰스 펫졸드 (인사이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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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 제목이 참 멋지다. 코드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숨겨진 언어 ( Code : The Hidden Language of Computer Hardware and Software by Charles Petzold )

클래식이란 시간을 뛰어넘는 영원의 생명력을 얻은 작품이다.
- 5쪽 발췌. 옮긴이의 글 중에서

옮긴이가 아마 어디서 인용한 것이라 간주하는 문장인데, 개인적으로 참 와닿는 표현이다. 바흐의 샤콘느니 뭐니 하는 소리는 모르겠지만서도.. ㅋㅋㅋ 옮긴이는 " CODE " 가 이 분야에서 " 클래식 " 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번역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정보 기술 ( Information Technology ) 을 이끄는 대표적인 발명품이라고 하는데, 이런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최소한의 기초 지식만으로 소설책 읽듯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는 게 옮긴이의 평가다. 소설책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밌지는 않지만, 지금까지는 읽는데 짜증나는 수준은 아니었다.

25년 전이나 50년 전의 컴퓨터에 비하면 오늘날의 컴퓨터가 복잡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대부분 동일합니다. 따라서 어떤 기술의 과거 형태를 살펴보면 오늘날의 기술과 기본적으로는 같으며 좀 더 간단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측면에서 좀 더 편하게 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술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는 의의라 할 수 있겠습니다.
- 12쪽 발췌. 지은이의 글 중에서. 2000년 8월 16일 찰스 펫졸드

개인적으로 고전영화나 좀 시간이 지난 영화를 볼 때도 같은 이유에서 보고 있다. 어떤 기법이나 혁신의 이유를 원형 그대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어떤 영화들은 보기에 참 잘 만들어졌는데, 예전 원형들의 조합에 불과하기에 전문가들이 혹평을 한다는 걸 알게 되곤 한다. 이렇듯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역사나 과거를 살펴보는 건 오늘날에 보여지는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고 본다. 컴퓨터와 웹을 좋아한다는 건 단순히 즐기기 위해 이용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의미라는 걸 알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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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점점 느려지는 증상을 너무 자주 경험하게 되면서 악성코드나 그밖에 정보보안에 대한 상식을 채워볼까해서 읽게 됐는데, 기대이상의 만족을 준 책이다.

" 정보보안개론 " 이라는 다소 거창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실제 내용은 부제처럼 " 정보 보안 입문서 " 이다. ( 부제는 ' 큰 그림을 그려주는 정보 보안 입문서 ' 지만 큰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고 큰 두려움을 느끼게 하더라.. ㅡㅡ;; )

556쪽이라는 다소 두꺼운 분량이긴 하지만 앞부분의 정보보안의 역사나 법과 윤리 부분과 뒷부분의 사회공학, 조직과 정책 등등은 실제 이쪽 분야로 전업하려는 분이 아니면 뛰어넘어도 크게 상관없어 읽기에 큰 부담이 없다. 물론 읽어두면 좋기는 하지만, 앞쪽은 가십거리에 가깝고, 뒷부분은 어려운 법률용어이거나 평소 업무를 하다보면 한번쯤은 마주치게 부분이다. 그나마 자격증 정보는 읽어둘 만 하다.

네트워크 보안, 코드 보안, 인터넷 보안, 악성코드, 암호에 대한 이해 ( 암호를 이용한 전자 상거래 ), 시스템 보안 ( 보안 시스템 ) 등등의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체계적이고 개념있게 설명해 주는 제대로 된 책이다. ( 저자는 네트워크 해킹, 시스템 해킹, 인터넷 해팅과 관련해서 따로 저술해 두었으니 앞으로 시간이 되면 읽고 싶다. )

정보보안개론_표지_2011.0.04

출처 : 한빛미디어 홈페이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악성코드 부분과 네트워크, 시스템, 인터넷 해킹에 대해서는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어떤 백신을 사용하든 패치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기초 지식과 간단한 개념 정도는 알아야 실제로 그 프로그램들을 적절하게 사용해보고 좋은지 나쁜지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는 일반 사용자들이 더 보안에 취약에 주변의 말만 듣고 이것저것 설치하는데, 엉뚱한 프로그램을 설치한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고, 오히려 보안을 더 취약하게 만드는 모습도 보곤 한다. 설명을 듣더라고 기초지식을 갖춰야 이해가 가능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행이 네트워크에 대한 기초지식은 알고 있어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지만, 네트워크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난감할 수 있겠다. 그래도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의 경우라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단순한 보안 입문서처럼 보이기는 하나 읽다 보면 의외로 시스템이나 프로그래밍 쪽에 도움이 될만한 알토란 같은 내용들이 나온다. 평소 프로그래밍 서적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내용인데, 초보자에게는 어쩌면 반드시 배우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2008년에 나온 서적이라 보안 분야의 발전 속도를 예상할 때 다소 뒤떨어지는 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제대로 서술해 놓은 기본서라 추천할 만 하다.

덧붙이기 : " TCP/IP 윈도우 소켓 프로그래밍 " 이라는 책의 연습문제 중 OSI 7 레이어에 대해 조사하라는 것과 스푸핑에 대해 알아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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