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면 잔상이 된다!!
잡으면 벽돌이 된다.
꺼내면 주변 사람들이 더 의아해 하는 기계장치.
제품 이름은 사용자에게 엄청난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을 듯 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의 손가락에 힘을 꽉 주라는 뜻의 Canon PowerShot A530 !! ㅋㅋㅋ
고를 때 기준은 단순했다. 싸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AA 사이즈의 건전지가 들어가고, 둔탁하게 생겨서 오른손에 잘 잡힐 것 같았다. 착실하게 사진관리를 할 것 같지 않아 메모리카드 한개를 추가로 구입했다. 지나보니 역시나..
틈틈이 몰아서 저장해둔 사진파일의 생성일자를 보니 2007년 2월부터였다. 몇 개월을 구석에 쳐박아뒀다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되니 2006년말쯤에 구입했던 것 같다. 어언 4년 반 가량을 이녀석과 함께했구나 싶은 감개무량함보다는 이녀석 하나로 버텼구나.. 고생했다..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 ㅋㅋ
파워샷 A530. 차마 크게 올리기 민망하다.
살아남은 사진들..
일단 뭐든지 자동으로 놓고 들이댔다. 햇빛이 어디서 오는지, 그런 건 아예 신경도 안쓰고, 대강 액정 모니터 안에 어느 정도나 들어오는지만 보고 찍어댔다. 나중에 컴퓨터로 보면 들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은 태반은 지워야 했다. ( 무식하면 몸이 고생이라는 옛 선인들의 말씀이 새록새록 다가온다 ) 블로그용으로 삼각대에 놓고 찍은 것들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Velbon CX 460mini 크기 |
Velbon CX 460mini 외관 |
2007년 즈음에..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가 DSLR 을 들고 인사동으로 출사갔을 때 따라가서 파워샷을 마구 눌러댔다.
( 다시 말하지만, 살아남은 사진들만 정리하고 있다. --;; )
나홀로 명동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 센타를 찾았던 기억. 명동역 근처였다고 듣고 찾아갔는데, 한참을 걸었던 기억이.. --;;
이 때 뭔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온 기억은 있는데, 도대체 뭐였는지 기억이 없다. 후..
2008년 무렵엔..
" 손오공 대전비인 " 이라는 아주아주 오래되고 소꼽장난같은 영화를 다시 보려고 상암DMC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라는 곳을 방문했을 때, 대박 아이템을 발견했다. 말로만 듣던 " 괴수영화 동호회 " 의 " 괴수모형 전시회 " 를 볼 수 있었다.
심형래 감독님의 " D-WAR " 로 인한 논란이 수그러들 때 쯤이었던 것 같은데, 어차피 안 본 영화라 얘기할 건 없다. 심형래 감독님은 코미디언으로써는 참 좋았는데, 영화감독으로써는 잘 모르겠다. 시도를 열심히 하긴 하시는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한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
이때쯤에 웹에서 이것저것 붐이 일어 오프라인 행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사이트에서 주최한 학생들과 성인 멘토(?)들 간의 만남이었는데, " 88만원 세대 " 라는 책의 저자이신 우석훈님이 잠깐 오신 것이 기억난다.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답변이 역시 명쾌했다는 기억과 그 책을 언젠가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기억이 난다. ( 생각난 김에 빨리 찾아서 읽어야겠다. ㅋㅋㅋ )
주인못지 않게 소박하던 PowerShot A350 이 대박난 일이 있었다. 모사이트에서 동영상 UCC 관련 교육을 실시했는데, 파워샷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렇게 불러도 될지.. ^^;;)을 조물딱조물딱 엮어서 결과물을 제출하고 상품을 받게 된 것이다. ( 20 명 정도 정원에 개근 출석자가 7 ~ 8 명 내외였고, 결과물 제출자가 4 ~ 5 명 안팎이었고 상품은 모두 받았다는 사실은 차마 말 못하겠다. ^^;; 그래도 부가세는 내가 제일 많이 냈다구~ )
이건 좀 크게.. ㅋㅋㅋ
사실 이거 받고 A530 너는 다시 안 쓸 줄 알았다. 사람들 앞에서 너 꺼내기 싫었거든..
그런데, 이거 꺼내니까 사람들이 뭐 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이것저것 캐묻더라.
지금 이 있어보이는(?) 캠코더는 집에서만 쓰고 있다. --;;
2009년에는..
기다리던 조카가 태어났다. 나의 파워샷 530은 이때를 위해 그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왔나보다.
카메라를 정말 혼신을 다해 들이댔는데, 다 역동적(?)이다. 도대체 아기들은 왜 가만히 있질 못하는것인가?
DSLR 이었으면 잘 잡아줬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그래도 공들여 얻은 캠코더로 많은 동영상을 담아뒀지만 미성년불가(?) 이미지들이라 혼자서 보고 있다. ㅋㅋㅋ
눈물나게 웃은 적이 있다.
그 후로도..
웬만하면 파워샷을 들고 다닌다. ( 요즘은 캠코더로 조카를 찍느라 시간도 많이 뺏기지만.. ) 여전히 촛점은 엉망이고,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은 안 맞고 있지만, 가뭄에 콩나듯 그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건져지곤 한다.
그냥 뭔가 기억해두고 싶은 장면은 편하게 기록해 두고 싶을 뿐이고, 이렇게 오랜만에 몇년 간의 기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위의 사진들은 실제 시간과 많이 다를 수 있다. 굳이 그걸 맞춰보려고 하진 않는다.
단지 내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기억하려고 했는지 확인할 뿐이다. 뭐 시간나면 공부는 해 볼 예정이다. 일단 보정프로그램부터 시작하겠지만서도.. ㅋㅋㅋ
그나마 이게 내가 찍은 건가 싶은 사진들 몇장을 올려둔다. 사실 전문가분들이 나같은 사진을 찍을리는 없겠지만, 가끔 아마추어의 유치한 시선이나 그분들은 잘 안가는 곳을 찍어 기록하고 공유해두려고 포스팅을 올리는 거다. 가끔 엽기적인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ㅋㅋㅋ
( 정리하다가 원본사진과 리사이징한 사진이 섞였다. --;;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줌의 촛점이 안맞아서 목숨걸고 코 앞에서 찍은 사진. 노력한 게 아까워서 업로드.. ㅋㅋㅋ
왠지 이 사진은 보고 있으면 배가 불러온다.
깜짝이야!! 당신은 누구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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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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