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트폴리 에 들려 눈을 정화시키고 있는데, 와닿는 작품이 있어 기록해 둔다.
처음에는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제목이 멋지다.
" 나 여기 있어요 "
' 네, 거기 계셨어요 '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ㅋㅋㅋ




현자경 作 '나 여기 있어요', 오일파스텔, 아크릴릭, 나무, Trees, oil pastel, acrylic
(아트폴리 에서 작가와 대화하고, 이 작품의 원작, 포스터, 벽화벽지, 미술사랑 명함을 구매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담백한 영역들 속에 사람얼굴이 자연스럽게 매치됐는데, 표정은 울고 있다. 

한 중간에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 있음에도 발견되지 못하는 인물이 
외모가 받쳐주지 못하면 인지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

자연의 여백은 한적함으로 사람에게 평온함을 안겨줌에도
사람얼굴의 여백은 외면을 당하게 되는 걸까? ㅋㅋㅋ

당췌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은 가지 않는데,
왠지 여자가 아닐까 싶다.
콧중이에 수염 흔적과 미간의 주름, 굵은 눈썹이 남자인가 싶다가도
머리모양과 옅은 붉은색의 티, 하얀 손톱은 여자처럼 보여진다.

남자로써 이런 스타일의 여자에게 눈이 가지 않는 편임을 인정한다.
그래도 그림으로 보니 왠지 모를 애틋함이 전체적인 색감과 함께 푸근하게 다가온다.
가끔은 살펴볼 테니 너무 서운해 마시기를..
저도 사람들이 시선회피 스킬을 쓰는 외모입니다. ㅋㅋㅋ
저는 굳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덧붙이기 : 포스팅을 다음뷰에 보내려고 카테고리를 살펴보니,
문화나 창작쪽에 어울릴 듯 싶은데,
왠지 " 패션뷰티 " 쪽으로 보내버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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