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이슈가 많다. 이건 불 보듯 뻔한 문제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조차 논쟁이 되버리는 상황이라 우울한 면도 있지만, ( 이런 모습은 언제나 있어왔다. ) 예전에 비해 아주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기성 미디어 매체에 의해 조작된 이슈가 아니라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서 개선시킬 실천적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개 선거철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등장하는 공포성, 혼란성 기사들이 지금도 등장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정말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들이 전혀 잊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좋다. 여전히 기성 매체들은 여론을 주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제는 쉽지 않아졌다. 이것이 웹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는 지점이 아닌가 싶다. 



보기보다 아주 중요한 문제들..


제주 강정마을은 정말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를 트위터와 라디오 방송 " 손석희의 시선집중 " 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다. 어떤 때는 애가 탈 정도인데, 트위터에서 후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널리 퍼지고 있고, 군과 미디어의 일방적인 횡포에 지금까지 버텨내고는 있지만, 활동가들, 주민들의 애타는 심정도 그대로 올라와 안타까울 때가 많다. 

안보가 중요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제주도 강정 마을에 해군기지가 하나 억지로 들어선다고 정말 안보가 보장되는지 신뢰할 수 없다. 게다가 얼마 전 " 시선집중 " 에서 있었던 제독(?) 이라는 분의 대화는 아주 확 깼다. 군대는 정말 많이 변해야 한다는 아는 동생의 말을 흘려넘긴게 미안하다. 많이 변해있을 줄 알았다. ㅡㅡ;; 

http://gangjeong.com/ 

고리원전 은폐의혹 사건은 생각보다 아주 중요한 문제임에도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가 불과 일년 전 일이다. 그후 그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 문제는 정말 확실하게 진상조사를 해서 체계적이고 투명한 관리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사건이라고 기존 매체에서 지칭하는 이 사건 역시 끝까지 파봐야 할 문제다. 웹상에 자료가 많이 있다.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도 있으니 계속 지켜볼 일이다. 


같은 인터넷 매체에 나란히 몇 줄씩 올라와 있다고 비슷한 비중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건들은 한번 허술하게 다루면 상당히 오랫동안 습관이 되어 버린다. 군과 국민의 불신, 인재에 의해 되돌이킬 수 없는 자연재해 발생,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부정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틀을 갉아먹는 아주 위험한 것들이다. 



속타는 얘기들.. 

국회의원을 뽑는 4월 총선으로 인해 어수선하다. 기존 정부가 썩었다며 너도나도 나서는데, 삐거덕거리며 일단 굴러가긴 한다. 이런 정치문제는 속시원하게 진행될 때가 아주 드문데, 개인의 가치관 문제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보기에 갑갑하고 또 까딱 잘못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부디 소신을 잃지 않아야 할 문제이고, 혁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했으면 싶다. 기준은 이미 분명하니 저마다의 답을 나올 것이니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그나마 속타면서도 통쾌하게 진행되는 게 방송3사 ( MBC, KBS, YTN ) 파업이다. 제법 일사천리로 확실하게 진행되지만, 그 노고에 별다른 도움이 못 되는 게 미안할 따름이다. 아주 제대로 끝장을 내지 않을까 싶은데, 미디어의 중립성은 보장되어야 할 문제다. 미디어가 중립을 지킨다고 해서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저마다 내는 소리를 왜곡없이 담아내는 울림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올바른 선택, 적절한 대안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질 수 있을테니 말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은 기대감이 만땅이다. 

http://www.newstapa.com/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428D8F5BCEB060A5&feature=plcp 



그밖에..


얼마 전에 야구블로거와 음악블로거 간에 다툼이 있었다. 블로그계에는 언제나 자잘한 논쟁, 다툼이 있었는데, 이번엔 좀 황당한 모습을 발견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법원에서 결론지을 문제니 별 할 말은 없는데, 다만 야구블로거가 스스로 음악블로거의 포스팅 중 일부를 대필해줬다고 대놓고 주장한 것에 상심했다. 음악블로거는 전혀 몰랐지만, 야구블로거는 야구소식을 접하기 위해 종종 방문했었는데, 이번 일로 다시 보게 됐다. 

언제부터 블로거가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을 대필해 준 것이 떳떳한 일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로 인해 여러 블로거들이 성토를 하고 다음view 관리에 대해 항의하는 연판장까지 마련한 것을 봤다. 팀블로그가 아닌 이상 다른 블로그에 글을 써줄 때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야 하는 게 블로거로써의 기본 자질이라고 본다.

웬만한 블로거라면 다들 알만한 유명블로거가 이런 행위를 아무런 미안함없이 떳떳하게 주장했다는 사실에 너무 실망했다. 사실관계에서 음해를 당했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야구블로거에게는 진정성이란 말의 의미가 뭔가 잘못 이해되고 있는 모양이다. 



어쨋거나 이슈는..

논쟁을 말하는 것이다. 개인이 보기에는 너무 뻔해 보인다고 할지라도 다른 주장들이 있거나 방법상의 갈래가 있기에 열띤 얘기들이 오고가는 것이다. 힘으로 해결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과정이고, 사람들이 다른 얘기를 하면서 힘을 모으는 바람직한 형태다. 강제적인 방식으로 옭아매고 묻어버리는 어떤 이들 혹은 조직들과는 분명 달라야 하고, 그 속에서 충분히 듣고 자신의 의견을 정하는 것이 좋다. 시끄럽다고 외면하지 말고.. 관심있다면 알게 될 때까지 들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렇게라도 지켜봐달라고 호소하는 열띤 이들이 세상에 아직 많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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