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한 데다 삼성은 평소처럼 안정적이고 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삼성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별 관심이 없었다. 예상한대로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한 상태다. 

그런데, 오늘 비로 3차전이 연기되자 언제나 등장하는 뻔한 기사 제목들이 다시 등장했다. 
" 우천연기, 누구에게 유리한가 " 내지는 " 우천연기,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 가 하는 것들이다. 
제목도 식상한데, 내용도 별반 새로운 것이 없었다. 
말만 길게 해놓고 누가 우승할 지 알 수 없다내지는 어느 팀이 유리하긴 하지만 그래도 모른다 정도?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자면 이렇다. 

이번 2012년 삼성과 SK 의 한국시리즈 3차전 우천연기는 누구에게 유리한가

당근 SK다. 일단 잠깐이라도 숨을 더 돌릴 수 있었다. 삼성은 이미 더 이상 업그레이드나 변화가 불가능한 모드라 최상의 상황이다. 이미 한국시리즈 전에 충분히 쉬었기에 하루 더 쉰다고 더 나아지는 것도 없어 보인다. ( 그래서 더 유리할 점이 없다는 뜻이다. 만화대사로 비유해 보자면 " 니가 쉬어서 딱히 나보다 강해진 것 없잖아 " 가 아닐까 싶다. ㅋㅋㅋ )

또한 1,2차전 승리로 경기감각과 승리에 대한 확신이 팽배해 있기에 하루 쉰다고 경기감각이 사라지거나 혹시 역전의 빌미가 될 거라고 소심한 모습을 보일리는 없다고 본다 게다가 지금의 삼성 멤버들은 우승 경험도 있고 다양한 패전 경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안정적인 포수가 확신의 요소다. 



이번 2012년 삼성과 SK 의 한국시리즈 3차전 우천연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있을리가 있나. 삼성이 우승한다.

도대체 역전의 요소가 안 보인다. 대표적인 이유가 이만수 감독의 코칭스태프인데, 선수들을 독려해 120 퍼센트의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SK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시절 이미 자신들의 능력 최상급까지 끌어올려 놓은 상태다. 가장 장점은 고통에 익숙하고, 끈기가 넘친다는 점이다. 그걸 바탕으로 김성근 감독이 침을 놓듯 마지막 몇 수로 우승을 해오던 스타일인데, 이 궁합이 이제 완전 흐트러졌다. 

선수들은 그 스타일 그래도 4강안에 들어왔다. 포스트 시즌에서 길게 갈수록 유리했던 건 SK였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정신적인 흐트러짐이 적은 쪽 역시 SK였다. 그럼에도 지난해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의 모습은 지친 모습이 역력했고, 이를 더 짜내거나 아니면 리더쉽으로 끌어오리던 코칭스태프가 없다. SK 선수들은 센스있는 스타일이라기보다 근성의 학구파 스타일들이었다. 그간 학습해 왔고 자신있게 해오던 것들이 무너진다고 좌절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미쳐주는 선수들은 거의 없었다. 갑작스레 등장하는 선수 외에 기존에 100 을 해왔던 선수가 느닷없이 150, 200을 해주는 경우는 없었다. 


이제는 예전만큼 야구를 보지 않아 무모한 포스팅이긴 하지만, 올해는 삼성이 우승한다고 단정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야구기사들도 좀 바뀌었으면 싶다. 허구헌날 스포츠면들은 똑같다. 욕먹지 않으려하거나 틀린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내세우려고 하는 유치한 말장난들의 도배질이다.
이제 좀 자신있게, 혹은 굵고 짧게 뭔가 좀 썼으면 싶다. 기대가 너무 큰건가? ^^;; 



가끔 야구얘기도 포스팅하고 싶은 비오는 저녁.

어느팀을 응원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속을 끓이며 LG라고 답하는 한 아저씨가.. ㅡㅡ;; 

LG 는 아직 몇년 더 고생해야 할 것 같다. 최소한..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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