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 다카모'에 해당하는 글 1건







" 춤추는 대수사선 " 의 아류작이 아닐까 의심되는 영화.

법정에서 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지만, " 춤추는 대수사선 " 처럼 윗선의 특수부와 일반 검사의 차별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조연들 역시 캐릭터마다 서민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일본식 개그를 구사한다. 다른 점이라면 역시 남녀 주인공의 외모가 뛰어나 " 춤추는 대수사선 " 에 비해 러브라인이 확실히 돋보인다는 것. 선남선녀라 보기에는 좋더라. --;;

히어로
감독 스즈키 마사유키 (2007 / 일본)
출연 기무라 타쿠야,마츠 다카코
상세보기


하지만, 아류작이라고 간주하기에는 화면을 잡는 카메라의 위치가 뭔가 일관성이 있고, 특이한 편이라 감독이 뭔가 추구하는 것 같은 냄새가 풍긴다.

초반부터 사람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잡고 얼굴이 사라지면 배경에 있던 사람들이 한번에 다수 비춰지는 구성이 곳곳에서 등장한다.

우리나라(한국)로 밀반출된 차량을 찾기 위해 시장에서 한국인 사무관(?)과 사람들에게 묻는 장면도 아류작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공들인 티가 난다.

게다가 중간중간 다수의 등장인물이 넓은 공간에서 서로 다양한 얘기와 시선을 교환하고 모였다 흩어지는 장면들 역시 범상치 않아 보인다. 일본의 직장문화를 단적으로 요약해서 보여주려는 것 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아마 설정은 일본 제작자 쪽에서 밀고, 화면이나 연출은 감독이 스타일을 고집한 듯 하다.


문제는 그래도 크게 재미를 못 느끼겠다는 거다. --;; 원작 일본드라마를 보지 못해서일수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좀 식상하다. 일본 법정이 좀 산만해 보이고, 재판장이 허투루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스릴이나 압박이 제로다. --;; 영화를 보니 원작 드라마가 어떤 패턴일지도 어느 정도 엿보인다.

사건을 풀어가는 것이 영화 속에서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아주 노력하지만, 너무 뻔한 패턴임이 짐작된다. 일본 만화나 애니에 비해 짜임새가 떨어진다.

기무라 타쿠야와 마츠 다카코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구나 하는 것과 우리나라 홍보영화가 아닐까 싶을 만큼 불필요하게 우리나라 장면이 많다는 것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쩝..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