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마주치는 특이한 상황'에 해당하는 글 2건

집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 중국집에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막돼먹은 놈이라는 눈빛을 받는 바람에 소화가 여태 안되고 있다. ㅡㅡ;; 

상황은 이렇다. 테이블이 여럿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4인석은 추운 입구 근처와 어수선한 주방 바로 앞자리만 비어 있었고, 화사해 보이는 벽쪽에는 6 ~ 8 인석 테이블이라 어느 쪽에 앉을지 약간 고민을 하고 있었다. 주방 쪽과 화사한 쪽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계시던 나이 지긋하신 여자분이 갑자기 일어나셔서 8인석쪽으로 가셨다. 

테이블에 아무것도 없어 식사를 다 하셨거나 일행이 계셨거나 뭐 그런 것 같아 조금 있다가 그 테이블에 앉고 보니 주방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뭔 일인가 싶었는데, 자리를 옮기신 아주머니 앞으로 짜장면 한 그릇이 놓여졌다. ㅡㅡ;;

주방아주머니는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그 아주머니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시는데, 아주머니를 볼 때와 나를 볼 때의 눈빛이 아주 판이했다. 아~ 내가 쫓아낸 거 아닌데요.. 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괜히 유난 떠는듯 싶어 주문한 음식만 열심히 먹고 재빨리 나왔다.

혹시 주방 아주머니의 지인이셨다면 제발 상황 설명 좀 해주시기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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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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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버스의 앞쪽 문에서 젊은 청년 한 명이 버스카드가 든 지갑을 기계에 댄 후, 아직 타지 않은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모습을 봤다. 버스기사님도 뭐라뭐라 하셔서 좀 귀를 기울였더니 약간 실소가 머금어지는 일이라 기록해 둔다. 

한 여학생이 버스에서 내릴 때 카드를 기계에 대지 않고 내린 것이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어떤 생각에서였는지는 몰라도 같은 번호의 다른 버스의 기계에 카드를 대면 제대로 정산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결국, 내가 탄 버스가 오자 근처에 있던 어떤 청년(?)에게 자신의 카드를 맡기며 올라가서 한번만 찍어달라고 한 게 이 일의 시초였다. 

하지만, 버스기사님이 제대로 조언을 해주셔서 다시 그 여학생이 올라와 한번 더 기계에 대니 제대로 계산됐다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졸지에 천원 + 알파 가량을 더 차비로 계산한 여학생.

앞으로도 좀 오래 버스를 타게 될 것 같은데, 이번 일을 잘 기억해둬야 할 듯 싶다. ㅋㅋㅋ

덧붙이기 :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어 해보는 추측 하나. 젊은 청년이 혹시 그 여학생이 좋아하는 스타일이거나 평소 버스정류장에서 눈여겨 봤던 남학생일수도 있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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