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UCC 동영상 교육을 배우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주관하는 무료동영상 교육을 듣고 있습니다. 인덕대학 미디어센터에서 9회차(16시간)의 일정으로,  UCC 동영상 전문기업인 프리에그에서 진행을 맡아 사자TV 의 류신 님과 인덕대학 공학박사 송화선 님이 강의하고 계십니다.  

류신 님은 현업에서 뛰고 있는 스타일 그대로 UCC 와 관련된 상식과 사용하기 편리한 간단한 툴을 중심으로 4회차까지 진행하셨고, 송화선 님은 강의하시는 분답게 두툼한 프린트물과 어도비 프리미어를 통한 실습으로 주어진 시간을 넘어서까지 내용을 충실하게 진행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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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사님의 강의내용이 초보자 중심이거나 생뚱맞게 집중적인 내용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급조된 느낌은 있지만, 블로그, UCC 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이 좋아할 만한 교육인 것 같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아주 질좋은 동영상UCC 를 만들어 보도록 하는 장려하는 분위긴데, 16시간으로는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동영상을 보는 일만 집중적으로 하다가 손쉽게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일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참가했는데, 뻘쭘하기 그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을 충분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동영상 UCC를 제작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마지막이 다가오는 데 참가자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게다가 16시간 배운 것으로 작은 동영상 UCC 를 만들어 뒷풀이 겸해서 시사회를 한다고 하는데, 머리에서 김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공지에 없던 상품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

웹쪽 일을 조금 해 본 소견으로는 류신 님이 맡으셨던 기초와 현황 부분에 시간을 더 배정해서 일반인들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웠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UCC 쪽에 관심은 있었으나 잘 모르시던 분들에게는 웹2.0 과 관련한 일부 내용과 다양한 프리웨어, 웹서비스들을 알려주고, 성공사례와 현재 문제점 등도 좀 더 들려줄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동영상 UCC 를 잘 만들려면 이런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군요.

이번 동영상 교육과정을 배우면서 저가형 디카로 이리저리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찍어놓은 것들을 보니 정말 아무생각없이 찍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후반 교육처럼 스토리보드 짜고, 콘티 만들어서 제대로 기획을 해야 불필요한 작업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의미한 동영상이 컴퓨터 하드공간만 차지하고 있는데, 아까워서 못 버리고 있다는.. --;;

2. 용감해야 하더군요.

그나마 이리저리 디카를 들이대다가 쓸만한 장면이 포착되어 다가가면 그쪽에 계신 분들이 쳐다보거나 다가오시더군요. --;; 얼떨결에 카메라를 숨기거나 피해갔더니 편집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좀 의미있는 장면을 담겠다고 시청에 나갔더니 이건 뭐 온갖 곳에서 카메라와 캠코더가 난무하니 어디에 있어야 할지 암담했습니다.

동영상 UCC 는 아무래도 공중파 등에서 잘 볼 수 없는 사실을 담거나 아이디어가 톡톡튀는 스토리텔링과 편집의 묘미를 보여줘야 할텐데, 전자의 경우에는 카메라를 과감하게 들이댈 용기가 필요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어떤 댓글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공개하는 게 가장 무서울 듯 싶습니다. --;;

3. 배워야 하더군요.

평소 간단한 프리웨어들은 손쉽게 사용해서 충분하다고 느꼈고, 프리미어나 베가스같은 전문 편집프로그램은 UCC 에서 그다지 활용할 일이 없으리라 여겼는데, 이번에 보니 프리미어도 간단한 사용법만 익혀두면 보약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편집이 가지는 의미까지 덩달아 배우고 실습해 보니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다음에 이런 식으로 UCC 만들라고 하면 손사래를 칠 것 같습니다. ㅎㅎ

4. 평가가 중요하더군요.

짧은 시간에 일단 올려보라고 해서 올렸는데, 여지없이 평가해주는 강사님들의 모습에 사기당한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ㅋ 강의내용 중에는 나중에 편집할 것을 예상해서 충분히 찍어두고, 주변상황도 찍어두라고 해서 찍었다가 그대로 올렸더니 바로 편집안했다는 평가가.. ㅎㅎ (사실 이건 낙제생의 오버고.. ^^;;)

강사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고민해야 할 것이 생각밖으로 많았습니다. 게다가 업로드해서 웹상에 공개되면 사람들마다 느낌도 제각각일 것 같습니다. 이런 평가를 잘 염두에 두고 반복해서 만들면 우수한 UCC 제작자가 될 것 같은데,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흠..

우선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이후의 과정을 마치고 싶은데, 좀 더 충실하게 동영상 UCC 를 만들어 보려면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할까요?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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