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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 아르고나우티카 ( ARGONAUTIKA ) " 이며, ' 아르고호의 선원들 ' 정도로 해석된다고 한다. 헬레니즘 시대 초기인 BC 250년 경에 아폴로니오수 로디오스라는 시인에 의해 씌여진 서사시다. 호메로스가 " 일리아스 " 와 " 오뒷세우스 " 를 기원전 8세기 경에 만들었으니 훨씬 이후에 씌여진 작품이지만, 배경이 되는 시대는 " 일리아스 " 보다 한세대쯤 이전 이야기다. " 일리아스 " 의 주인공이 아킬레우스의 아버지도 이 " 아르고호의 모험 " 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때 아킬레우스는 젖먹이 시절로 잠깐 언급된다.
옮긴이의 " 작품해설 " 부분이 참 잘 씌여져 있다. 7쪽부터 시작해서 23쪽 가량의 비교적 작은 분량이지만, " 아르고호의 모험 " 이라는 서사시에 대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준다. 책을 읽기가 선뜻 내키지 않는 분들은 이 부분만 먼저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에 따르면 " 아르고호의 모험 " 은 호메로스 이전과 이후 그리고 아폴로니오스가 완성하는 작품을 통해 3가지 정도의 판본이 있다는 데, 이전 버전들은 아르고호의 신화를 전문적으로 다룬 것은 아니라서 다소 차이가 있었고 아폴로니우스는 이 내용들을 정리해서 " 아르고호의 모험 " 을 완성했다고 한다.
원본은 모두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데, 이제 1권 중반까지 읽은 정도다. 등장인물 소개에도 많은 페이지가 할당된다. 55명과 이아손을 모두 소개했는지는 세어보지 못하겠다. ^^;;
일단 강대진 님의 " 일리아스 " 나 " 오뒷세이아 " 와 달리 서사시 구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 읽기 좋다.
재밌는 건 " 아르고호 " 가 말을 할 수 있는 배였다는 사실이다. 옛날 사람의 상상력도 오늘날 못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 아르고 " 란 말은 " 빠르다 " 는 뜻이란다.
" 바다출판사 " 라는 곳은 처음 들어보는데, 책표지가 꽤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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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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