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withblog, 이하 위블)에서 리뷰어로 뽑히는 걸 " 당첨됐어요 " 라는 표현대신 " 선정됐어요 " 라고 합니다. 그런 표현을 썼던 적이 있는지 기억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는데, 앞으로 사용할 일이 있으면 확인하고 사용해야겠습니다. ^^;;

오래간만에 위블에 와서 새로 활동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서 그간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 위드블로그 바로알기 " 라는 캠페인은 좀 갑작스러운 느낌입니다. 그동안 사용자들이 위블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던 부분이 꽤 있었나 봅니다.

사용자들의 건의에 의한 건지 아니면 자체 분석에 따른 건지 아니면 다른 유사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그런 건지, 그도 아니면 이런 서비스 방향을 가진 모든 사이트들을 위해 방향을 제시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도 자체는 괜찮아 보입니다.

캠페인이미지_2011.04.29

일이 맍지 않나요? ^^;;



일단 많은 사용자들이 위블같은 사이트를 리뷰사이트로 통칭하는 것 같고, ( 저도 그렇게 부르곤 했습니다. ) 딱히 그 외의 다른 분류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블을 리뷰사이트로 한정짓기에는 위블이 보여주는 운영의 묘가 너무 다채롭습니다. 조금은 커뮤니티적인 성격을 지향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은근히 사용자들을 조련(?)하는 것 같으면서도 나쁜 짓은 하고 싶지 않다는 순진(?)한 소망을 엿보이기도 합니다. ( " 조련 " 이란 말은 그냥 요즘 몇몇 연예인들이 열성팬들을 교육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 재미삼아 은어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은데, 이 경우에도 약간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되서 사용해 봤습니다. 악의적인 뜻은 없으며 듣기에 거북하거나 본래 비꼬는 용어라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

트위터새내기배지_2011.04.29

너무 쉽게 취득한 뱃지. 그런데 매니아 탭에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요즘 위블에 열심히(?) 방문하는데, 처음에는 내 블로그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내가 활동하기에 좋은 리뷰사이트들을 찾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몇몇 사이트를 방문하면서 사용법을 익히던 중 위블에 활성화되어 있는 뱃지시스템이 갑작스레 수집벽을 자극하더군요. 초보자 탭에서도 받지 않은 뱃지가 많은 걸 보고 연습삼아 이것저것 수행했더니 떡 하니 뜨는 " 새로운 뱃지를 획득하셨습니다. " 라는 팝업창이 뜨는 데 괜시리 므흣한 느낌이.. ^^;;

베스트리뷰어배지_2011.04.29_01

이건 선정된 거 맞습니다요!!



해서 뱃지를 모으는 방법을 이리저리 찾아보니 리뷰어 신청을 열번 넘게 하면 주는 뱃지가 있길래 냅따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생각지도 않게 좋아서 조금 우쭐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조련(?)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위블바로알기 캠페인 1탄에서 말하는 당첨된다는 것과 선정된다는 것의 차이는 사용자에게도 의미가 있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신청은어려워배지_2011.04.29_01

기어코 따낸 뱃지.



그후로도 위블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틈틈이 살펴보고 있는데, 출석체크하는 커뮤니티 게시판도 있고 ( 친한 척 하기 싫어 구경만 하고 갑니다. ^^;; ) 좋은 블로거 분들을 소개하는 메뉴도 있더군요. 다른 사이트들에서도 있는 유사한 기능이긴 하지만, 위블은 비교적 구성이 어렵지 않아 접근하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대화스타일이 젊은 층 위주로 되어 있는 듯 싶어 아저씨가 쉽사리 끼지는 못할 분위기라 구경만 하고 다닙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처음 운영하면서 처음 참석했던 모임이 올블의 토론회였는데, 이때 분위기가 그립긴 합니다. 어떤 유명블로거 분 ( 누구아빠라는 닉네임을 쓰셨는데 갑자기 기억이.. 흠.. --;; ) 이 진행을 맡으셨고, 개인적으로는 올블이나 블로거들에 대해 많은 걸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올블이나 위블은 이런 딱딱하고 어려운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가끔 이벤트 형식으로 한번쯤 다시 해보는 것도 상상해 봅니다. 아마 어렵긴 할 것 같습니다만..

슬슬 결론을 짓자면 위블이 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 아마 단순한 리뷰사이트가 아닌 블로거들에 대한 지원을 항상 고민하고 실험하는 사이트임을 드러내는데 주력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위블에서 지금 필요한 게 이런 것이라고 생각되서이기도 합니다. ^^;;

위블바로알기라는 캠페인 제목으로 진행하다가 " 자신의 블로그는 제대로 알리고 있나요? " 하는 처절한 질문을 위블 사용자에게 해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현이 좀 이상하긴 한데, 블로거가 되려면 이런 것을 항상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시작한 때와 지금도 그 수준인 제 블로그를 돌아보면 숨이 턱턱 막히곤 합니다. 정말 자신의 블로그를 많이 알리는 데만 주력하는 건 아닌지, 정말 자기가 원하는 블로그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울해질 때가 있습니다. ( 위블이 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이면 사용자들도 자신의 블로그 바로알리기에 대해 얘기하는 매너를..  ㅋㅋㅋ ) 소통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블로그가 아직 꽤 좋기에 조금씩 커가는 재미도 느끼곤 합니다. 좋은 길잡이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 안드로메다를 여행하는 망상 블로거들을 위한 안내서 " 를 집필해 보시는 건 어떠실지.. ㅋㅋㅋ

추신 : 블로그 글들만 보지 마시고, 닉네임도 좀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뱃지 딸려고 신청했는데, 덜컥 당첨되서 허리아프게 영화보고 왔습니다. 그거 리뷰쓰느라 몇가지 일정이 뒤쳐졌습니다. --;;  뱃지에 눈이 멀어 아무거나 신청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관심있는 걸로 하기는 합니다만. 사실 보고싶은 건 머리식히는 다른 영화였는데, 페이크(Fake)가 잘못 들어가서 머리아픈 걸 봐버렸습니다. 제 닉네임은 그런 영화에 절대 어울리지 않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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