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글에 접속해 보니 왠 만화가 보이길래 뭔가하고 읽어 보니 바로 " 꿈의 나라 네모 " 가 탄생한지 107년째 되는 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내 경우에도 어릴 때 잠깐 TV 를 통해 본 후, 얼마 전에서야 만화역사 관련 서적을 통해 그 가치를 알게 됐다. 그런데, 그 가치라는 게 구글이 이렇게 대놓고 축하해 줄 정도라면 내 예상보다 더 높았던 듯 하다.

출처 :


만화의 우측 아래 커튼 아래 부분을 클릭하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원작을 모션 그래픽으로 처리해서 컷이 등장하면 움직임이 발생하고, 소년이 침대에서 떨어지는 동작과 아래 왼쪽 위쪽에 구멍에서 소년이 나오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런 식으로 몇번을 클릭하면서 만화의 한 편을 볼 수 있다. 

꿈의 나라 네모 혹은 리틀 네모는 만화가 탄생한 초창기에 환타지 세계를 본격적으로 보여줬을 뿐 아니라 다양한 실험과 재미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 당시로서는 열광적인 팬층을 형성했다고 한다. 이번에 구글이 보여준 스트립 ( 신문만화 한편 정도 ) 이 그 대표적인 특징들을 잘 보여준다. 


위 만화의 아래쪽을 보면 배경은 하나인데, 컷으로 나뉘어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 같은 것들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컷들의 구성과 배치에 상당한 노력과 실험정신이 들어있음을 엿볼 수 있다. 요즘 미국 혹은 서양만화에서 유명하다는 만화들을 찾아보면 이와 비슷한 구성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공간도 절약하고 더 많은 얘기와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네모 혹은 니모 ( 서양애들이 이렇게 발음하는 듯.. ) 가 침대를 타고 건물사이를 움직이는 장면은 리틀 니모의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한다. 직접 본 만화가 아니라 샘플 스트림들을 몇 회보고 설명을 읽은 게 전부인데다 요즘은 저런 상상이나 표현이 낯설지 않은 것이라 별 감흥이 없지만, 당시 다른 만화 샘플들을 보면 저런 스타일에 왜 열광했는지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다. 


말풍선이 한창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훌륭한 몇 컷보다 재미를 추구한 다작이 일반적이었던 시절에 색채감, 상상력 그리고 자유로운 컷 구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한다. 요즘 같으면 웹툰의 초창기 흥행작일 수도 있겠다. 그것도 초대박 흥행작같은.. 


듣기로는 대개 엔딩이 집의 침대로 돌아오는 것이었다고 한다.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어릴 적 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에서도 별 재미는 없었다. 당시야 거대로봇물이나 모험물에 빠져 있었고, 화질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했기에 단지 서양애들은 이런 신기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정도였다. ^^;; 


커서 만화의 탄생과 약간의 시대상황 그리고 만화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가며 봤을 때 느낌은 정말 달랐다. 떠올려보니 왠지 미국판 네모가 아니라 일본판 네모를 본 듯해 아쉽다. 이 만화의 저자는 나중에 명작 애니메이션을 한 편 만들고, ( 100 여년정도 전에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단다. ) 아스라이 사라져 갔단다. 몇 번의 재탕 끝에.. 

설명에는 그의 천재성이나 도전정신에 비해 너무 아쉬운 퇴장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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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구글이 기억하고 있나보다. 징한 놈들.. ㅋㅋㅋ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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