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避暑] : [명사] 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옮김. - 출처 : 다음 국어사전.

인터넷이 발달한 후로 정보공유도 빨라져서 값싸고 좋은 곳이라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죠. 돈을 조금 들여서라도 한적하고 좋은 곳을 찾으려면 투자되는 시간과 혹시라도 대박 실망할 가능성에 대한 위험부담이 높아져서 신경도 많이 쓰이구요.

일단 저렴한 곳으로 방향을 잡으면 실패해도 시간이 아깝지만 크게 속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얄팍한 속내를 가지고 생활하는 편입니다. ^^;;

또한 오랜(?) 휴가는 심각한(?) 휴가증후군이나 연휴증후군을 초래할 때가 많아서 가급적 짧고 간결하게 아무 생각없이 쉴만한 곳을 좋아합니다. 




홍릉수목원

주말에만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평일에는 단체 예약관람만 가능한 곳입니다. 서울 청량리 근처라서 서울에 사는 분이시라면 그리 멀지 않아 좋습니다. 구제역 등의 질병이 발병하면 임시 폐장합니다. 서울과학기술원이 근처에 있는데, 아주 한적합니다. 아쉬운 건 먹거리가 마땅치 않았었는데, 조금 걸으시거나 택시를 타시면 기본요금 수준에서 고대나 경희대 쪽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찾아가실 때 큰 건물이나 랜드마크(?) 같은 것이 마땅치 않아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대강의 위치는 확인하시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전 고대역 쪽에서 조금 걸어갔습니다.




상암 DMC : http://dmc.seoul.go.kr/index.do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 : http://www.koreafilm.or.kr/cinema/

상암 DMC 는 교통편이 좀 난감하지만 제대로 알고 가게 될 경우, 한 2 ~ 3 일 가량은 계속 방문해도 좋을 만큼 재밌는 것들이 숨어있습니다. 시네마테크를 통해 영화일정을 확인하고 가곤 했었는데, 점차 건물들도 삐까뻔쩍해지고, 교통편도 나아지더군요.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주로 고전영화들이긴 한데, 독립영화와 독립애니메이션들도 자주 해서 희귀하거나 독특한 영화, 애니를 찾으시는 분들께 좋습니다. 물론 영화관람은 무료입니다. 게다가 영화상영정보에서 " GV " 라고 표시된 것은 특별행사로 감독 혹은 영화배우 분들과의 대화시간을 갖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찾아오시는 분들이 감독님들만 보면 아주 재밌는(?) 질문을 곧잘 하십니다. 일년 정도 지난 흥행작들도 가끔 하니 잘 살펴보시면 여름에 대박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이거 노리고 가는 편입니다. 예전에 여배우 김정은씨가 영화 " 사랑니 " 관련해서 나오신다는 예고를 본 적이 있는데, 못 갔다는.. ㅡㅡ;;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보면 하루 종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단, 이 게임하는 곳은 회원증을 만들어야 하고, 그 비용이 만원 안팎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밖에서 다양한 체험관이 있고 지금까지는 대부분 무료로 진행하는 듯 보입니다. 아직 이곳 건물이나 상권이 자리를 잡지 못해 많은 봉사(?)를 하는 수준입니다. 교통편 때문에 좀 지겨울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험으로는 한적해서 편하고, 간단하고 깔끔하고 먹을 만한 것들은 그 주변에 있습니다.




북서울 꿈의 숲 : http://dreamforest.seoul.go.kr/

서울시 강북구 번동 산 28-6번지랍니다. 미아삼거리 역에서 5번 마을버스를 타시면 후문쪽으로 오시게 됩니다. 교통편은 다양합니다. 근처에 살아서 자주 가는데, 입장료도 없이 그냥 한두시간 공원을 걸으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거의 행사가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저녁 9시 경이면 후문쪽 ( 아트센터 ) 에는 배드민턴 치시는 분들서부터 자전거 묘기를 연습하시는 분까지 쉬러 나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후문쪽에서 정문쪽으로 내려가시다 보면 중간위치에 호수도 있고, 기와집도 있는데, 한적해서 쉬기 좋습니다. 커플들이 꾸준히 돌아다닙니다.

낮 12시부터는 분수가 일정시간마다 뿜어지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북서울 꿈의 숲은 그 공원 양쪽으로 얕으막한 산이 있어 간단한 산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산행이라고 부르기엔 뭐할 정도 짧긴 하지만 어르신들은 곧잘 올라가서 운동하고 오십니다.

여름밤에는 아트센터 쪽 산등성이 아래로 밤색 계단과 평평한 쉴곳들이 있는데, 돗자리 깔고 누우시는 분들 꽤 많습니다. 커플들도 많구요. 산책하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놀래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ㅋㅋㅋ 어두워서 잘 안 갑니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되면.. 전통의 어린이 대공원 : http://www.childrenpark.or.kr/

추억의 명소 어린이 대공원은 이제 무료로 공원을 개방했습니다. 물론 뭐 좀 해볼려면 돈이 듭니다. 장승사진을 잔뜩 찍어온 기억이 있는데, 커플들을 피해 왕따나무인지 뭔지를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 쉬었다 오기 좋죠.




제가 어릴 때는 만원이면 저녁 무렵에 어른들께서 수박한덩이 사오셔서 동네 공터의 나무 아래 돗자리 깔고 넉넉하게 나눠먹었었는데, 요즘 만원은 거의 차비 더하기 밥값 수준에 불과해졌습니다. 그래도 핸드폰 꺼놓고 아무도 모르게 사진기나 캠코더 하나 들고 시원한 바람부는 날, 하루 돈걱정없이 쉬었다 오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곤 합니다. 회사야 망하든 말든.. ㅋㅋㅋ


덧붙이기 : 올해 EIDF 라는 EBS 국제다큐영화제도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네요. 전 집에서 EBS 채널로 볼 예정이지만, 직접 가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확인해 보세요. 대부분 무료인듯.. ^^;;

http://www.eidf.org/2011/index.php

http://www.eidf.org/2011/sub05/sub0501.php?wr_id=104&sca=2011
시청자 특별심사단이 되면 시상식에 초대된다네요. ㅎ

올해 다큐 중에 한편 감상문 포스팅 해뒀다가 내년에 한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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