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뷰전문사이트인 위드블로그 ( 이하 위블로 표기 ) 가 " 베스트 리뷰어 " 제도를 만들었다. 위블에 가입한 리뷰어들 중 베스트 리뷰와 우수 리뷰 숫자를 파악해 기준에 맞게 되면 엠블럼, 스페셜 뱃지 그리고, 스페셜 캠페인 참여 자격을 부여해주는 제도다. 그간 위블에서 활동한 리뷰어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더 다양한 캠페인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선택받은 위블

" 블로그 칵테일 " ( 이하 블칵 ) 에서는 메타블로그 서비스였던 올블로그와 위블을 2012년 초까지 병행하다가 3월부터 올블로그 서비스를 위블과 통합시켰다. 즉, 올블로그 서비스를 중지하고, 위블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이다. 그후 위블사이트의 운영진(?)들은 점차 리뷰어들에게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는데, 이번에 " 베스트 리뷰어 " 제도롤 소개하며 한층 더 그 변화를 분명히 느끼게 해주고 있다. 



[위블 인사이드]위드블로그를 빛내준 여러 분들을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로 모십니다!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소개 페이지 





리뷰 사이트의 딜레마.. 

출처 : 위드블로그 메인페이지



위블의 총회원수는 13만명 정도 되는데, 실제 활동하는 리뷰어는 이보다 훨씬 적어 보인다. 각 캠페인에 리뷰신청하는 아이디수는 수십개에서 수백개 정도다. 그럼에도 캠페인 수는 언제나 부족하다. 게다가 실력있는 블로거, 열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블로거들의 경우, 비교적(!) 자주 리뷰어로 선정되기에 기회를 놓치는 블로거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주와 리뷰어 사이에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을 공유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뷰 사이트들은 항상 안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일단 리뷰어들의 다수가 캠페인에 선정되지 못해 실망해서 활동을 하지 않기도 하고, 심지어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에 최근 위블은 자체 기준을 공지해 ( 위드블로그 선정기준 참고 ) 의구심을 상당히(?) 해소시켰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회가 닿지 않는 블로거들은 가볍게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불만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시사회 캠페인에 선정되어 참여한 적이 있는데, 영화시작 전에 담당자가 반드시 리뷰를 써달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 ( 단지 이말을 하기 위해! ) 스크린 앞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리뷰어들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고가의 제품 혹은 인기 제품에는 무분별할 정도로 신청자가 넘치고, 그밖의 캠페인에는 참여율이 저조한 것 역시 좋지 못하다. 너무 많은 신청의 경우에는 업무량이 늘어나 과연 담당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을까 의심될 정도이고, 신청자가 너무 적은 경우에는 광고주가 만족할만한 리뷰가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인다. 
 





" 베스트 리뷰어 " 를 들여다 보며.. 

" 베스트 리뷰어 " 소개페이지에는 활동한 리뷰어들에 대한 감사와 혜택의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었다지만, 실제로는 광고주와 리뷰어 사이에서 벌어지는 잠재적인 문제들도 어느 정도 해결해 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그간 위블은 리뷰어들의 새로운 유입도 발생시키고, 양질의 리뷰 블로그들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왔다. 리뷰기회를 한번도 갖지 못했던 리뷰어들을 위한 캠페인 ( 초보자 캠페인 ) 을 진행하기도 하고, ( 위블인들의 인기품목인 스피드찬스도 있다. 1등으로 신청하면 무조건 선정되는 제도다. ^^;; ) 열정과 실력이 있는 리뷰어들을 위해 상당한 보상과 의미있는 캠페인 ( 예를 들면, 전통시장 캠페인 ) 을 진행하기도 했다. 



" 베스트 리뷰어 " 제도는 리뷰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세분화시켜 광고주와 리뷰어들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위블 메인페이지의 " 광고 진행하기 " 를 클릭해 " 표준 제안서 " 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 슬라이드 화면과 우측의 PDF 문서 내용은 똑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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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에서 보듯이 캠페인 자체가 확연히 구분됐다. " 베스트 리뷰어 " 들만 괜찮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경쟁률도 적정수준으로 맞출 수 있고, 광고주의 신뢰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그렇지 못한 블로거들은 다른 캠페인들을 통해 " 베스트 리뷰어 " 에 진입하려는 의욕으로 더 나은 포스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물론, 차별화로 느껴 일찍 활동을 접는 리뷰어들도 생길 수 있겠지만서도.. ^^;; 




그래도 한편으로는.. 

" 베스트 리뷰어 " 의 선정기준이 다소 낮아 보인다. 지금의 기준으로 광고주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의문스럽다. 문화캠페인을 제외한 캠페인에서는 한번만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도 자격을 갖출 수 있어 " 베스트 리뷰어 " 제도가 시행되자마자 꽤 많은 리뷰어들이 바로 뱃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 ) 13만이란 가입자수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캠페인 수에 비하면 꽤 많은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나같이 뱃지를 받지 못한 블로그도 다수 있다. ^^;;

" 베스트 리뷰어 " 제도는 광고주들의 관심이 더 중요해 보인다. 가격대비 만족도를 비교하는 정도일 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캠페인 수가 증가해야 리뷰어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위블의 집중과 변화를 기대보며.. 


올해 메인페이지에 새로 등장한 로고다. 기존에 알고 있던 위블보다 상당히 강력한 뉘앙스가 풍기는데, ( 대놓고 1등 블로그마케팅 서비스라니.. ㅎ ) 이번 " 베스트 리뷰어 " 제도는 어떤 면에서 그만큼 단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체리피커 ( 마케팅용어로 미끼만 먹고 사라져버리는 고객들을 뜻한다. ) 처럼 제품에만 눈이 어두워 불성실한 포스팅을 하는 블로그들이 좋은 캠페인에 참여할 가능성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도로 만든 제도라고 할지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보장은 없다. 운영진이 당분간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위블이 기대되는 점은 비교적 열린 사이트라는 점이다. 게시판의 경우도 가입없이 충분히 살펴볼 수 있고, ( 글을 쓰려면 가입을 해야하지만서도.. ㅎ )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어렵지 않게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심지어 사람냄새가 나기도 한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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