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은 데, 이번에는 책의 제목이 " 하얀 여신 " 이다. 아마 인기가 급상승 중이었던 때여서 다 출간되기도 전에 제목을 정한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 하메룬에서 온 사나이 " 3부작이 가장 재미있다. 


하얀 여신

키튼이 여자 대학 동창을 돕는 얘기인데, 여성에 대한 존중은 키튼에서 곧잘 등장하는 테마들 중 하나다. 아쉬운 건 좀 가볍게 다룬다는 데 있는데, 독립적인 여성이 좋다든가 이성적인 여성이 좋다든가 하는 등 다소 산발적인 느낌이라는 거다. 뚜렷한 어떤 여성관을 가지고 표현하는 게 아니라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떤 여성적인 모습이 좋은가에 대한 표현이라 막연하기만 하다. 


마스터키튼.5
카테고리 만화 > 탐정/추리
지은이 Katsushika Hokusei(카츠시카 호 (대원씨아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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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키튼의 절친이자 경쟁자인 찰리 채프먼의 첫등장이다. 조수는 해리. 
억지스런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세계 제일의 탐정을 조용히 눌러주는 키튼의 모습에서 재미를 찾는다. 백인 남성에 대한 묘한 비꼬기 내지는 앙갚음이 엿보인다. 



무관심한 시체

거리에서 죽어간 한 소년의 죽음을 따라가면서 차가운 도시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데, 별 설득력은 없다. 이유는 소년 스스로에게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가 보다 설득력을 가지려면 역시 쌀쌀맞은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이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게 좋다고 본다. 



노엘의 유전

개인적으로 재밌던 에피소드 10위권 안에 들만한 내용이다. 최고의 세일즈맨들 간에 회포를 푸는 유쾌한 저녁을 그리고 있다. 키튼은 지인을 통해 참석해 분위기를 돋구는데 그 와중에도 고대무기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메룬에서 온 사나이

하노바에서 온 사나이

오르뮤츠에서 온 사나이


세 편으로 구성된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에피소드인데, 이때부터 " 몬스터 ", " 20세기 소년 " 등의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따뜻한 메시지를 찾아내기 위한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하는 키튼. 마침내 모든 비밀을 풀어낸다. 흠이라면 동독 킬러의 왼손에 길다란 고드름을 박아넣는 장면인데, 아무리 앞사람이 눈뭉치를 던졌다고 그 큰 고드름을 눈뭉치와 착각하는 프로 킬러가 있을까 싶다. 직선으로 던져 눈뭉치나 고드름이나 한 점처럼 보인다고 치면 그림에서 손의 방향 등에 좀 문제가 있다. 



키튼의 비밀이야기

간만에 보는 무능력한 키튼의 모습이다. 남아공에서 나온 백인이 유색인종을 돕는 이야기다. 면접보러 가야되는데 막연히 따라다니다 볼짱 다보는 키튼이 등장한다. 마지막에 보는 게 진미다. 좀 밋밋한 에피소드.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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