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 모양이다.
드디어 변비에서 탈출한 기분이다. 아까 트윗에서 보니 어떤 분은 " 장하다 우리 세금 " 이라는 멋진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완전한 성공인지는 12시간이 지나봐야 안다고 하는데, 내일 새벽 4시쯤인 것 같다.

정치판은 어수선하고, 삼성의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는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나고, 창원시는 NC 다이노스 야구단의 뒷통수를 치고 있는데, TV 에서는 매시간마다 나로호 얘기를 계속 꺼내고 있다. 우주 방사선을 측정하는 등의 작업을 한다는데, 왜 하는지는 안 밝히고 뭔가 대박난 것처럼 떠든다. " 스페이스 클럽 " 이란 자막도 나오는데, 거기 가입했다고 자랑이다. 무슨 위상과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밝혀준다고 말하더니 한 소리 또 하고 있다. ㅡㅡ;; 아직 궁금하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번 경험들을 통해 제발 내공이라도 쌓았으면 싶다. 조만간 사람도 쏘아올릴 듯한 립서비스와 설레발이 난무하는데, 그때도 이번처럼 될때까지 해보자는 식이면.. 국회의원들부터 태워보는 게 긍정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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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바쁜 하루였기에 정신없이 일 끝내놓고 나니 퇴근시간 10분전이라 잠시 시간을 때우려 지뢰찾기를 켰다.

머리도 굳은 듯 싶고, 짧은 시간에 잠깐 하고 가기에 좋을 것 같아 고급모드로 진행했는데..

그 짧은 시간에 10 판이 넘게 시도하게 될 줄은 몰랐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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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까지 넘겼음에도 끝내 한판도 제대로 깨지 못하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그냥 포기했다.

언제부터 지뢰찾기가 이렇게 어려워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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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졌는데, 이상하게 국물보다 짜장면 한 그릇이 땡겨서 근처 중국집을 찾았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은데, 점심 때라 나간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맛있어서 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일하는 곳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중국집이라 마지못해 가는 곳인데, 좀 지저분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신 편이라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다.

좀 이른 시간에 찬 바람 맞은 티를 팍팍 내며 들어가서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날씨 춥다고 짬짜면으로 그냥 바꿔 주셨다. ㅡㅡ;;

말은 고맙습니다라고 하면서도 배도 안 고픈데 갑작스레 양은 늘고, 먹고 싶던 짜장면은 양이 줄고, 짬뽕은 칼칼하기만 하니 이래저래 불편했다. 계산할 때도 갑자기 고개를 내미시면서 맛있게 먹었냐고 굳이 물으실 때는 속으로 체할 뻔 했다. ㅋㅋㅋ 웃는 낯으로 잘 먹었다고는 했지만, 식사한번 하기가 이런 식으로 묘하게 힘들 줄은 몰랐다.

웃프다는 말처럼 ( 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프다는 뜻 ) 고마우면서도 괴롭다는 표현이 생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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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마지막 날 액땜하듯 기분을 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오후에 누가 벨을 눌러 나가보니 웬 50대 안팎의 아저씨가 청첩장 스타일의 봉투를 내밀었다.

택배를 받던 습관처럼 받아서 열어보니 돈이 5만원(?)가량 들어있었는데, 내년 6월, 7월 어쩌구 하길래 뭔소린가 해서 쳐다봤더니 우리 집 신문구독이 내년 ( 아마 2013년인듯 ) 6월 7월에 끊기니 자기네 신문으로 갈아타란다. --+

상대가 나이가 어려보인다고 말부터 놓는 습관이나 돈만 들이밀면 뭐든 되는 줄 알고 빙긋이 웃는 거나 영 정신 못차린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우리 집 신문구독이 언제 끊기는지는 어떻게 알았나 궁금하다. ㅡㅡ;;

후회되는 건 순간 열받고 어처구니없고 귀찮아서 한마디 말도 없이 봉투를 돌려주고 문을 닫아버렸다는 거다. ㅡㅡ;; 최소한 신문사 이름이라도 들어봐야 했을 것을.. ㅡㅡ;;

신문구독자 수가 엄청나게 줄어서 힘든 건 알지만, 그럴 때일수록 정신차려서 적절한 변화를 시도해야할텐데 참 한심하기 그지 없다.

아마 50 대 이상에게는 통할꺼라 생각하고 온 모양이다. 50 대 이상에는 아직 그런 습성에 젖어 있는 분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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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 급박하게 소식들이 튀어나와서 얼마나 파악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일상의 사건들 중 하나라고 보여져서 기록해둔다.

사건의 발단은 국회 법사위(? 입법분야에서 국회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기 전에 미리 검토해 보는 작은 위원회? )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에 포함시키자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이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

이에 대중교통지원금(?) 1조원 가량을 택시업계 쪽과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된 버스업계 쪽에서 전면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의하고 21일 저녁 무렵에 뉴스 등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인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박원순 시장님께서 각 지역구별로 대처수단들을 일일이 페이스북 등에 포스팅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비교적 짧은 순간에 다양한 대처방안들이 알려졌고, 전세버스가 다니는지 혹은 출퇴근, 등교시간이 한시간씩 늦춰졌는지 확인하느라 꽤 어수선한 저녁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려고 보니 새벽 첫차인 4시 30분경에 시작된 파업이 7시경에 풀려 다시 버스가 다닌다고 해서 또다른 혼란이 야기됐다. 즉, 늦게 출근 혹은 등교하기로 한 회사나 학교의 경우 연락이 없기에 바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버스업계는 그 새벽에 업자들의 격론이 오간 뒤에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는데, 자세한 이유는 역시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웃기는 건 그 와중에 출퇴근 대란을 노려 택시들이 대거 새벽에 포진해 있었다는 사실이다.

순전히 추측이지만, 버스업계가 파업을 잠정적으로 미룬 것은 이렇게 택시업계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과 이후에 정말 국회본회의에서 법이 통과됐을 때 뚜렷한 대응수단이 없는 것을 우려한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마침 선거철이라 선거 때 흔히 등장하는 각종 음로론도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표를 모으기 위한 수단이라는 얘기에서부터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한 얘기까지 다양한데, 개인적인 시각에서는 그냥 버스업계만 욕을 한바가지 쳐먹은 결론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알게 된건 지금 우리나라 대중교통수단지원금(?)이 일조원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돈이 많으니 바로 행동하나 보다.

선거 직전에 표를 모으기 위한 음모론에 대해 궁금한 건 버스를 모두 잃어도 남을 만큼 택시업자들의 표가 많은가 하는 점이다.

그밖에도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에 포함시키는 건 단지 운영이 어렵기 때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중교통수단으로써 아직은 분명 버스가 택시보다 더 비중이 높다고 보여지고,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택시들의 고질적인 승차거부와 비매너적인 운행스타일이 얼마나 개선될까 하는 점이다. 서로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됐다고 해서 암묵적으로 쌓여있던 택시기사분들과 버스기사분들의 운행매너 앙금이 사라질지 의문이다. 오히려 더 부추켜 승객들에게 불쾌함만 더하게 되는 건 아닐까 의심스럽다.

하여간 희한했던 24시간이었고, 정말 국회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어찌될까 짜증스럽다.

덧붙이기 : 유머란에는 오늘 전역하는 군인들의 " 전역행군 " (?)이라는 신조어가 잠깐 보였다. 오늘 제대하는데, 고향으로 돌아갈 버스가 없으니 소지품들고 행군하라는 뜻이다. 잠시 배꼽을 잡고 웃었다. 말년에 행군도 서러운데, 제대할 때 행군이라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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