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 토요일에 태터앤미디어 에서 주관하는 " 다시 보고 싶은 영화시사회(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상영회 - 기담, 프리미어 시사회 - 플래닛 테러)에 다녀왔습니다.

영화들도 재미있었지만, 역시 " 블로거와 함께 하는 요절복통 영화 토크쇼 " 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주제는 분명히 " 대안적 영화언론으로서의 블로그 저널리즘, 현황과 전망 " 이었는데, 웃다 보니 연관되는 부분은 전혀 찾지 못했습니다. ㅋㅋ

하지만.. 블로그와 영화가 지금 어떻게 어우러지고 있는지, 만드는 사람들과 보는 사람들 간에 어떤 새로운 방식과 재미로 소통하고 있는지 유쾌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일단 김조광수 현 청년필름 대표님께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작비를 모금하고 계시답니다. " 유쾌한 퀴어 영화, 러브 코미디 <소년, 소년을 만나다> " 라는 단편영화라고 합니다. 평소 제작을 하시다가 이번에 감독을 맡으셔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 계시답니다.

이해영 감독님은 최근 만화가 강풀 님의 작품을 영화화하는 작업을 하고 계신데, 만화와 영화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고심중이라고 하십니다. 더구나 기존에 개봉했던 강풀 원작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함으로해서 가중부담(?)을 안고 꿋꿋이 업무를 버텨내고 계시다네요..

원승환 님은 독립영화전용관 " 인디스페이스 " 를 운영하고 계시다는데, 독립영화 관객들의 현황을 적나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어찌나 절절하게 말씀하시는지 잠시 블로거 친구들 모집 행사에 참여하고픈 불끈함이 솟아났었는데, 웃다가 사라졌습니다. 사실은 감히 나같은 것이 하는 자괴감에.. ㅎㅎ 위안삼아 인디스페이스에서 관람했던 영화들의 리뷰를 링크해 드릴까 생각중입니다. ^^;;

진행을 맡으셨던 최광희 님은 영화잡지 " 필름2.0 " 의 전 온라인 편집장이셨다는데, 무난한 진행을 보여주셨습니다. 참고로 전 지금 필름2.0 잡지를 만드는 곳에서 영화관련 소식과 전혀 상관없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필름2.0을 읽고 있긴 한데, 거의 변방의 망아지같은 형국인지라.. ㅋㅋ




BPF2008 은 올 한 해 블로그를 통한 영화즐기기를 지향하는 행사를 많이 주관하실 모양입니다. 좋은 영화 다시보기나 그동안 기자분들에게나 제공됐던 프리미어 시사회를 블로거분들에게까지 확대해서 제공하거나 그밖에 부대행사들도 개최하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BPF2008 을 통해 " 연을 쫓는 아이 ", " 기담 ", " 플래닛 테러 " 를 관람했는데,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진행되어 온 것 같아 다음 번에도 참석하고 싶습니다만 우찌될지는..

그날 저녁에 있었던 클럽행사는 도저히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허리가 더이상 받쳐주지 못하더군요. 쿨럭.. --;; 집으로 돌아가서 바로 엎드렸다는.. 제발 다음부터는 하루에 2개 이상은 참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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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열심히 하셨더군요. 1층 로비에 있던 안내판들과 주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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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뒷편에서 이뿌장한 오토바이(스쿠터?)가 있길래 살펴봤더니 뒷면이 무섭습니다. --;; 괜히 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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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과 음료수를 두번씩이나.. 팝콘은 이빨사이에 끼워두고 두고두고 먹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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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은품과 신종 잡지(?)는 잘 사용하고, 잘 보겠습니다. 참석하던 블로그 오프라인 모임중에서 처음으로 추첨에 당첨됐습니다. 머그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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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사은품은 지양합니다. 뭔 중요한 날이라고 이런 표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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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머도 지양합니다. 가방마다 소개하신 물품들외에도 특별한 게 들어있다고 홍보하셔서 뭐가 있나 탈탈털었더니 이런게.. --;; 불량한 홀애비는 효자손삼아 이걸로 등만 두들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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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니 저쩌니 해도 푸짐한 사은품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BPF 기획팀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 협찬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미약한 포스팅하나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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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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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6일 토요일에 올블로그에서 주최한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 영화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청년필름 대표이신 김조광수님과 영화감독님이신 정윤철님, 영화 팀블로그 익스트림무비의 편집장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께서 많은 재미난 얘기를 해주셨는데, 일단은 영화얘기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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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농축 교육영화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

멋진 남자주인공, 어여쁜 여자주인공 등장.

인간상실, 환경오염, 철거민 문제, 5.18 광주항쟁을 아우르는 현재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모든 사회 문제를 꾹꾹 채워넣고, 노골적으로 착한 일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윽박지르는 정직한 영화.

영화가 보여주는 모든 당면과제들은 개인의 미래개혁의 의지를 지닌 실천이 꼭 필요하므로 자신의 행동하나하나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판타지적 의지를 갖길 권장하는 인간미 홍보영화.

불행한 사고를 당한 착한 주인공은 굳이굳이 착한 일 하다가 끝내 자기희생으로 감동을 주고, 세상사에 시달린 여주인공은 남자주인공에게 감명받고 개과천선을 하는 듯 마는 듯 하는 이상한 신파조의 마무리.

구정명절 13세 미만의 아동과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가족단위 관람 권장. 아이들은 이런 것 좀 봐야된다는 근거없는 배경사고방식이 있어서임. 또한 유머도 아이들 취향이 다분히 보여짐.

참고로 관람자는 일본애니, 서양영화에 찌든 30대 중반의 인물임. --;; 영화의 강력한 메시지에 별수없이 작성자는 텍스트도 자연친화적인 녹색으로 치장.

"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 는 그 제목에서 풍기는 주제와 전지현이라는 여주인공으로 인해 홍보물을 접했을 때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으나, 올블로그 시상식을 관람하러 가는 길에 덩달아 관람신청해서 보게 됐습니다. 영화를 보기 직전에야 정윤철 감독님이 " 말아톤 " 을 만든 분이란 걸 알게 됐고, 참석하신 영화관계자분들이 김조광수님과 좋아하는 팀블로그 익스트림무비의 편집장님이신 걸 알고 기대치가 많이 상승했었으나 개인적인 느낌은 지루함의 4단콤보와 부담팍팍이었습니다.

도입부는 괜찮았습니다. 느닷없이 땅바닥에 엎드려있는 황정민의 등장이나, 얼굴을 약간 감추는 분위기에서 퍽퍽한 필의 전지현이 얼굴을 드러내는 등장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후 자잘한 에피소드들의 나열과 주인공들의 교감, 이현석(황정민)의 과거와 현재를 환타지적으로 보여주며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의 촉구를 피력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되돌아보니 이정도면 영화의 얼개는 무난하게 꾸리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편집 쪽에서 뭔가 틀어진 것 같았습니다. 영화보면서 끊기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화전문가는 아니지만, 비교적 영화나 애니를 자주 보는 편이라 보면서도 오만가지 잡생각을 다했습니다. 편집은 영화를 잘 마무리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으로 알고 있고, 어떤 다큐를 보니 좋은 영화감독은 편집하기 좋을 만큼 충분한 양질의 촬영분을 제공해주는 감독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화의 느낌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영화의 주제, 전개 등이 대부분 뻔한 내용이라 호흡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그러셨는지 궁금합니다.

영화관람 후 촬영 및 후반작업기간을 들어보니 대강 이해가 가더군요. 그런 짧은 기간동안에는 메시지와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황정민이라는 배우의 역량, 순수함이 묻어내려는 유머코드, 맨얼굴을 드러내며 발음도 많이 정확해진 전지현이라는 배우의 노력을 엿볼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쓰다보니 무척 거만한 것 같은데, 초보블로거가 퇴고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양해바랍니다. ^^;; ㅋㅋ)

시사회 상영필름이 가편집본 중 10분 정도가 짤린 것이어서 극장에 배포될 버전은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시 볼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이 관람한 후배는 고민중이라네요. 그 친구 취향에는 괜찮은 점이 몇 있었나 봅니다. 아무래도 전지현씨 때문이 아닐까 싶은 의구심이.. ㅋㅋ

영화는 체험이므로 다른 분들께 영화를 보라마라 하고 싶지는 않고, 이 글이 매우 거슬리셨다면 극장에서 영화를 보시고 어떤 감상포인트로 영화를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지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남들이 재미없다는 영화를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굳이 찾아볼 때가 많습니다.

김조광수 대표님의 영화불법다운로드를 양성화하려는 영화계의 소식이 좋았습니다. 500원에 영화한편을 다운받아 몇번 볼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하십니다. 얘기를 듣고 있자니 이 분이 정말 " 디워 " 논쟁에서 시달리셨던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상적이시고 건전한 모습이셨습니다.(이말 꼭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또한 관람자의 입장을 많이 대변해 주셨던 영화팀블로그 익스트림무비의 편집장님 말씀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영화관계자 분들 앞에서 그런 의견을 과감하게 피력하시다니..

끝으로 정윤철 감독님은 영화계의 블로그 마케팅을 실제 체험을 요약, 프린트해 오셔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성의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분들 블로그도 조만간 방문해서 동물들의 영역표시 비스무리한 것이라도 해놔야겠습니다. ㅋㅋ 아마 이름새겨놓고 다시 방문안할지도..

그나저나 영화 공짜로 보고 영화평을 이리 써도 되는지.. 흠..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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