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후기 ' 에 따르면 원본이 2002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번역되어 나온 책이다.

스티븐 킹 단편집 중에서 처음 읽었을 때보다 충격적이지 않기는 했지만, ( 아마 내성이 생겨서일 것이다. ) 그동안 읽어본 스티븐 킹의 소설 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책이며, 특히 하권이 재미있다.

단편집이라 상하권 상관없이 틈틈이 읽을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그간 읽었던 책과는 달리 각 단편마다 스티븐 킹의 소개글이 담겨 있어 재미있다. 스티븐 킹의 팬이라면 한번쯤 이 사람의 두뇌를 해부해고픈 생각이 들 것이다. 단편을 쓰게 된 동기에서부터 단편을 쓰고 난 느낌까지 다양한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이런 단편들이 나왔는지 신기할 뿐이다.

스티븐킹단편집:모든일은결국벌어진다(하)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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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의 애완동물 이론
로드 바이러스, 북쪽으로 가다
고담 카페에서의 점심식사
데자뷰
1408
총알 차 타기
행운의 동전
역자 후기

L.T.의 애완동물 이론
뭔 얘기를 하는지는 몰라 좀 지루했지만, 작가가 얘기한 " 이야기의 분위기는 유머에서 비극으로,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공포로 변한다. " 라는 뉘앙스는 좀 알아먹겠다. 결혼한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얘기인지..

로드 바이러스, 북쪽으로 가다
그림과 관련된 좀 오래된 패턴이고, 스티븐 킹의 소설 중에 원숭이 인형과 관련된 소설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꽤 읽을만 하다. 이제는 내성이 생겨 크게 참신하지는 않다.

고담 카페에서의 점심식사
금연과 이혼을 접목시켜 진행시키다가 갑작스런 상황돌변으로 재미를 더 한다. 미스테리하지는 않지만 황당한 느낌.

데자뷰
" 사랑의 블랙홀 " 이라는 로맨틱 코미디의 호러 버전. 침착하게 읽어야 한다. 헷갈린다.

1408
" 1408 " 이란 영화로도 나온 단편인데, 이미 영화를 본 사람에게는 좀 식상할 수 있다. 엔딩은 영화와 많이 다르다.

총알 차 타기
스티븐 킹이 자주 써먹는 죄의식에 관한 내용인데, 볼 만하다. 스티븐 킹 치고는 교육적인 주제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신선하지는 않다.

행운의 동전
사소한 일상을 심리적인 재미로 승화시키는 스티븐 킹 특유의 글빨이 살아나는 단편. 짧고 애절하다.



스티븐 킹의 전성기에 씌여졌다고 하는데, 하권에서 스티븐 킹만의 빈정거림이나 직유 등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전체적인 평은 ' 역자 후기 ' 가 더 적절해 보이므로 책을 고르기 전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런데, 스티븐 킹의 책을 읽는 사람들 치고 골라읽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내 경우에도 일단 읽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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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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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뒤쪽의 단편 4개다.


잭 해밀턴의 죽음
FBI 공공의 적 1호였던 존 딜린저를 욕하는 영화나 소설을 본 적이 없다. 스티븐 킹도 이 인물을 무척 좋아하는 모양이다. 별도로 단편소설 하나를 만들어주는 걸 보니..
2009년에 나온 " 퍼블릭 에너미 " 와도 연관되는 장면이 있는 듯 한데, 마지막의 파리 잡는 부분들은 스티븐 킹의 상상력으로 지어냈다고 한다.
딜린저라는 인물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나로서도 만족하며 읽었다.


죽음의 방
고문실에서 살아나온 이야기인데, 스티븐 킹치고는 평범하다. 그래도 스티븐 킹은 이런 결말을 써 보고 싶었단다. 배부른가 보다. 인기가 있을지 없을지 상관없이 작가가 원하는 결말을 쓰다니.. ㅎㅎ


엘루리아의 어린 수녀들
" 다크 타워 " 라는 스티븐 킹의 장편 소설의 외전격이라는 데, 좀 식상하다. " 다크 타워 " 를 읽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스티븐 킹의 작품들 중에서 SF 나 환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간 건 흥미가 떨어진다.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대강 보자면 철모르는 초능력자가 어떤 의문의 단체한테 이용당하다가 죽게되는 이야기다. 그냥 대강 볼 스토리다. 제목만 신선했다. "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 Everything's eventual ) 라..
"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 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14 편 중 왜 이 단편이 전체 책 제목으로 선택되었는지는 당췌 모르겠다. 이 단편이 가장 인기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출판사가 이 단편을 가장 흥행요소로 찜했는지, 그도 아니면 스티븐 킹이? 궁금증은 슬며시 뒷표지 안쪽으로 밀어두는 게 좋겠다.



스티븐 킹의 전성기였다는 1990년대 초중반에 씌여진 단편들이 많이 수록되어있다는 이 책의 상권에 대해서는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없다. 하권을 기대해 볼 뿐이다. 딜린저의 얘기가 위안을 주고, 4호실의 부검은 이미 미국에서 TV 드라마화 됐다. 책 제목으로 선정됐고 제목 중에서는 가장 멋진 "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는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스럽다. 아니면 스티븐 킹에 대한 면역이나 내성이 생겨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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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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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눔의 인간이 500여편을 넘게 작품을 썼단다. 지금껏 내가 읽은 것들은 50개도 안되는데.. --;;

" 스티븐 킹 단편집 :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 Everything's eventual ) 는 상,하 2권으로 각 7편씩 들어있다. ( 스티븐 킹 단편집은 몇 번 나와서 부제가 없으면 곤란하다. )

상권

서문

제4호 부검실
검은 정장의 악마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잭 해밀턴의 죽음
죽음의 방
엘루리아의 어린 수녀들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일단 앞의 3개를 단숨에 읽었는데, "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 라는 단편의 번역은 기특하다. 옮긴이의 노력이 물씬 묻어나온다. 번역하는 일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운율을 한글에 맞게 다시 고치면서도 그 의미가 잘 맞아들어가는 문장을 찾아내는 게 보통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 제4호 부검실 " 은 설정이 재미있고, " 검은 정장의 악마 " 와 "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다 " 는 말빨로 승부한다. " 검은 정장의 악마 " 는 1996년에 오 헨리 단편 경쟁부분에서 상도 탔단다. 상받을 만한 수준의 단편인지는 나는 모르겠다. 더 재미있고 스릴있는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을 이미 봐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내가 기존에 봤던 스티븐 킹의 책들과는 달리 매 작품마다 스티븐 킹이 한마디씩 써뒀고, 심지어 서문도 있다. ( " 유혹하는 글쓰기 " 는 스티븐 킹이 글쓰기에 대해 고백하는 성격의 책이므로 제외한다. ) 그냥 흥행작가를 넘어서 뭔가 깊이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지만 뭔소린지는 잘 모르겠고, 책장사가 힘들다는 것은 이해하겠다. 그래도 스티브 킹의 고견(?)은 항상 읽을만 하다.

이 단편집 중에 몇몇은 영상화되고 있다는 데 하루빨리 접하고 싶진 않고, 제대로 만들어지면 언젠가 볼 날이 있을꺼라 기대한다.

이 책은 국내기술로 개발된 E-light 라는 가볍고, 안전하고, 눈이 덜 피로한 종이란다. 이런 종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구입해서 보기를 추천한다. 이 두께의 책이 컴퓨터 서적이라면 족히 3만원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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