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 산울림 " 이 탄생한 지 벌써 35년이나 됐단다. 우리나라 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기에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고 또다시 헌정앨범을 만들었단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레콛 가게에서 녹음된 테이프를 사서 들었던 " 산울림 " 의 노래들이 문득 듣고 싶어졌다. 





산울림을 처음 봤을 때.. 

" 아니벌써 " 와 " 개구쟁이 " 라는 노래는 라디오에서 듣고 알았지만, 가수의 모습은 모르고 지내었다. 그러던 중 어떤 어린이 날 TV 프로그램에서 왠 착하게 생긴 아저씨 한 분이 아이들과 함께 " 개구쟁이 " 라는 노래는 얌전하게 부르고 계셨다. 양복차림(?)이었던 것 같은데, 테니스 라켓같은 것을 기타처럼 잡고 흔들던 댄서(?)들이 웃겼었다. 그리고 자막에 " 산울림 " 의 " 개구쟁이 " 라고 떴다. 

평범한 일상인데, 왠지 기억에 오래 남아있던 건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다른 가수의 모습, 목소리가 착 감기는 게 이런 느낌이었구나 하는 기억, 폭소를 자아냈던 유치찬란했던 퍼포먼스 외에도 왠지 정감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 천국이었던 아주 화창하고 한가한 아침에 봤기에 더 따스한 기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언더그라운드를 찾아다닐만큼 열혈 매니아는 아니었지만, 어디선가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이 들리면 하나둘씩 찾아보는 습관덕에 " 산울림 " 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됐는데, 그냥 신선한 그룹이 아니라 음악적 깊이와 파릇파릇한 정감이 듬뿍 묻어나는 훌륭한 그룹이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산울림의 진가는 그들이 얼마나 뛰어난 그룹이었는가 하는 미사여구섞인 얘기들보다 언제 들어도, 누가 들어도 이분들의 노래는 어린 시절과 청춘에 관한 영원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는 데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앨범의 추천사에도 들어있지만, 지금 고교시절을 보내고 있는 어린 친구들이 들어도 공감하리라 짐작된다. 




REBORN 산울림을 들으며.. 

김창완 밴드를 포함해 14팀이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 장기하와 얼굴들 ", " 10cm " 가 " 산울림 " 의 분위기를 많이 닮아있었다. 참여한 그룹의 절반이상은 전혀 모르는 분들이어서 몇 노래들은 아주 생경한 느낌이지만, 몇 곡은 김창완님이 부른 것보다 훨씬 강한 필(?)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김창완님이 지금 다시 그 노래들을 만드신다면 확연히 다르겠지만.. 

아쉬운 건 김창완님의 노래에서 그 옛날의 청량했던 목소리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때문이다. 일부러 그렇게 부르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제는 " 나이 " 를 " 연세 " 로 불러드려야 할 때인가 싶어 서글프기까지 하다. 찾아보니 아직 환갑은 아니신데, 코앞에 계신다. ^^;; 하지만, 김창완밴드가 새로 부른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 를 들으면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듯 싶다. ㅋㅋㅋ



01. 조금만 기다려요 - 
장기하와 얼굴들


산울림을 진심으로 존경하는가 보다. 산울림이 없었다면 지금의 장기하와 얼굴들도 없었다고 대놓고 얘기한다. 그래서인지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불렀다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어릴 적 들었던 산울림의 노래랑 정말 비슷하다. 게다가 제법 신나기까지 하다. 시작은 좋다!



02. 독백 -  NY물고기

처음 보는 이름인데, " 독백 " 이 이렇게 좋은 노래인지 깜짝 놀랬다. 이 분 역시 산울림 분위기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언제 기회되면 한번 노래방에서 따라 불러봐야겠다. ㅋㅋㅋ

03. 나 어떡해 -  이진욱

센드페블즈와 산울림의 " 나 어떡해 " 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황당하게 다가올 피아노곡일 듯 싶다. 그냥 다른 피아노곡이었다면 차분하고 서정적이어서 자기 전에 듣기 좋을 듯 싶은데, 질러대는 " 나 어떡해 " 를 기억하며 듣기에는 무리가 있다. 편곡의도 역시 왈츠의 리듬에 실어낸 재해석이라고 한다. 분해와 재구성 어쩌구 포스트 모더니즘 어쩌구 하는 소리가 나올까봐 내심 걱정했다. 어쨌거나 진짜 REBORN 한 " 나 어떡해 " 다. 

04.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 아이투아이

원곡보다 경쾌해졌다. 노래방에서 " 청춘 ", " 회상 " 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고 나면 세상 다 산 기분이었는데, 여자 목소리와 어우러진 기타소리로 들으니 왠지 흥겹다. 

05. 가지마오 - 킹스턴 루디스카

발음도 어려운 그룹인듯 싶은데, 왠지 기억해 두고 싶어졌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인데다 ( 전문용어로 뭔지는 모르겠지만서도.. ^^;; ) 후반으로 갈수록 몸에 힘이 들어간다. 편곡 의도에 따르면 박력있고, 드라이브감이 느껴지도록 했단다. 즉흑적인 요소가 들어간 듯 해서 좋다. 그래도 " 브라스섹션 " 이나 " 락킹한 기타 " 라는 게 어떤 건지는 감이 오질 않는다. ㅎ

06. 안녕 - 메이트리

이 노래는 원래 영화 배경음악에 처음 쓰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에는 영화 ( 박중훈씨가 나왔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 후반부에서 느닷없이 좋은 음악이 나와 오히려 영화음악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원래 다른 앨범으로 나왔었는데, 그 영화가 가져다 쓴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는 오히려 영화음악 분위기가 난다. 당시보다 음악적 완성도는 높아진 것 같은데, 서정적인 느낌은 다소 사라졌다. 어려서 그랬나? ^^;; 

송창식님의 " 참새의 하루 " 와 함께 걸으면서 흥얼거리기 좋은 노래다. 그렇다고 소리내서 부르면 걷는 건 아니고, 머리 속에서 허밍처럼 떠올리기 좋다. 기분나쁘지 않게 마음이 좌악 가라앉는다. ㅋㅋㅋ

07.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 김창완밴드

들어보면 안다. 거장의 솜씨란 이런 것이다. 웅장하고 흘러간 세월을 눈치낼 수 없다. ( 목소리만 빼고.. ㅎ ) 편곡 의도에 어려운 말들이 좀 나오지만, " 선명한 사운드 ". " 기타 솔로의 멜로디와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 " 의도적으로 사운드를 충돌시키고 조합시키고 있다 " 는 말들은 짐작이 간다. 설명은 쉬운데, 문장력은 다소 좋지 않다. ㅋㅋㅋ

CD 앨범의 내용을 이렇게 열심히 읽은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읽다 보니 내 음악취향에 주단이 깔릴지도 모르겠다는 허황된 망상까지 들 정도다. ^^;; 

 


08. 무지개 - 갤럭시 익스프레스

TV 에서 한두번,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여러 번 본 적있는 " 갤럭시 익스프레스 " 도 참여했다. 실력파 밴드로 알고 있고, 다큐멘타리 영화에도 나왔었고, " 개구쟁이 " 를 정말 멋드러지게 부를 줄 아는 그룹인데, 기대보다 다소 밋밋한 곡으로 녹음했다. 왜그랬습니까? ㅋㅋㅋ ( " 개구쟁이 " 때문에 기대가 너무 높았다. ^^;; ) 

09. 찻잔 - 웅산

재즈 분위기를 냈다는데, 노고지리의 " 찻잔 " 이 더 남성적이라 아무래도 비교된다. 개인적으로 남성지향적, 원곡지향적인 취향인 모양이다. 너무 고급스럽다. 산울림을 편한 느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 ^^;; 

CD 속지에 무지개와 찻잔의 순서가 뒤바뀌어 있다. 처음에 듣다가 당황했다. 

10.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거야 - 알리

" 알리 " 라는 가수가 정말 노래 잘부르는구나 하는 탄성이 나왔다. 요즘은 거의 TV 를 보지 않아 이 가수는 지나가다 흘끗 본 정도고 기사 제목에 노래 잘 부르는 가수라고 뜬 것만 본 정도였는데, 완전 깜짝 놀랬다. 

사실 "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거야 " 와 "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 를 처음 들었을 때 이분들이 장난끼가 발동하셨나 싶었다. 뭐 리듬도 안 느껴지고, 막 부르시는 게 아닌가 싶어 별로 듣질 않았는데, 이 앨범에서 이렇게 레벨업될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제법 자주 듣게 될 노래. 

11. 내게 사랑은 너무 써 - 꽃별

연주곡인데, 해금과 기타가 어울렁더울렁 연주됐다. 연주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은 품격이 좋긴 한데, 원곡을 떠올리며 듣기에는 좀 당황스럽다. 

10번과 11번도 속지 위치가 바뀌어 있다. 

12.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 10cm

10cm 는 정말 기대됐던 그룹인데, 이번에도 한 건 했다. 노래가 업그레이드 됐고, 몇 번 들어도 참 만들었다라고 칭찬해 주고 싶다. ( 내가 이 사람들보다 키는 작아도 나이는 많습니다. ㅡㅡ;; 말해놓고 후회하는.. ) 역시 자주 듣게 될 노래 한곡 추가.







13. 아마 늦은 여름이였을거야 - 김바다 with Art of parties

왠지 다섯손가락 등의 옛 그룹사운드 분위기가 나서 노래도 좋았고, 완성도나 분위기도 좋았는데, 속지 사진에서 머쓱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피나는 노력과 근성으로 중무장하신 분들인 듯 하다. 속지사진은 떠올리지 말고 그냥 들을 것!! 그러면 자주 듣게 될 곡!!



14. 아니 벌써 - 크라잉넛

크라잉넛이야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그룹인데, 어째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너무 기대가 컸나 보다. 그나저나 노래방에서 부르는 " 아니 벌써 " 는 간주가 너무 길다. 분위기 끊긴다. ㅋㅋㅋ 불러본지도 오래됐는데.. ㅎ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회상 " 과 " 눈은 하얀 고양이 " ( 동요 ) 가 들어갔으면 더 좋아하게 됐을 것 같지만, " 회상 " 은 이미 임지훈님이나 델리스파이스가 워낙 잘 불러놔서 그곡들을 뛰어넘을만큼 만들기 힘들 것 같아 넣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 눈은 하얀 고양이 " 는 동요지만, 가만 들어보면 비틀즈의 " 엘로 서브마린 " 같은 분위기가 있어 이런 앨범에 한번 넣어봤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흥얼거리고 있는 노래다. 산울림의 노래들은 잊은 듯 싶어도 추억이 있으면 계속 살아난다. 


" 77 99 22 " 라는 이전에 나온 헌정앨범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워낙 유명했던 가수들이 참여해서 존경의 표시는 높을지 모르겠지만, 산울림스런 맛은 이번 앨범이 더 나은 것 같다. 그 앨범의 노래는 몇 번 들어보지 못했다. 

덧붙이기 : 사진이 엉망이어 죄송합니다. ^^;; 주제넘은 소리들이니 가볍게 넘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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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보아왔던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에서 " 로마 " 는 악당의 이미지가 강했다.

대표적으로 안소니만과 스탠리큐브릭의 1960년작 " 스팔타커스 " ( 분명 이렇게 읽는다. 요즘은 스파르타쿠스가 대세지만.. ) 였다. 당시부터 궁금했던 건 어떻게 저런 악당들이 그런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던가 하는데 있었다. 장비가 조금 삐까 뻔쩍해 보이는 것 외에는 신체적으로, 전술적으로 전혀 강해보이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무지의 상태를 제일 먼저 깨준 건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였다. 15 권에 달하는 대작을 읽은 후에는 어릴 때와는 반대로 로마에 대한 환상에 시달렸다. 이런 훌륭한 민족과 사회체계를 구축했던 국가가 왜 멸망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 로마인 이야기 " 를 썼다고 했고, 나름의 소견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래도 소견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조용히 더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을 보며 로마시대를 상상으로 그려본 사람들이라면 수많은 궁금증에 대해 찾아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서적을 찾아읽기도 했는데, 시오노 나나미가 극찬한 카이사르의 " 갈리아 전기 " 도 그중 하나다. 군더더기없이 말끔하고 담백한 문체가 백미라고 하는데,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다면 아마 밋밋하다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처음 읽었을 때는 도대체 뭐하자는 소린진 알 수 없었고, 어떻게 보면 유럽 지리 안내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몇 번 읽게 되고 다른 로마 관련 자료(?)들을 접하고 다시 보게 되면서 글의 속도, 날렵함, 직설적인 전개가 주는 묘미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카이사르다운 문장이라는 게 어떤 건지 조금씩 자꾸 떠올려보는 잡생각이 종종 든다.


HBO 에서 제작한 " Rome " 이라는 시리즈 드라마는 전성기의 로마제국을 정말 충실히 묘사해 주는 명작 중 하나라고 본다. 로마를 다룬 모든 다큐, 드라마,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접해본 것들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다. 로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이 시리즈의 빠른 전개가 무척이나 더디게 느껴지거나 사람들 사이의 행동양식이 황당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로마가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모든 권력의 역학관계, 인간에 대한 욕망, 영웅의 에피소드가 거의 담겨 있다. 드라마 시리즈의 두 주인공인 인물들은 카이사르의 " 갈리아 전기 " 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들에서 따 왔다.


플루타르코스의 " 영웅전 " 은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 ( 우리가 요즘 접하는 히어로즈들이 아니다. ) 을 대비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고전 명작인데, 당시 영웅으로 인정받던 인물들의 에피소드와 평가, 그리고 저자인 플루타르코스의 개인적인 평가가 들어있다. 이 에피소들 속에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끝으로 1권의 고대로마 시대의 사생활을 그린 부분만 읽은 " 사생활의 역사 " 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사생활을 1차 사료로써의 증거물들을 통해 정말 어렵고(?) 재밌게 서술해 놓은 책이다. 불과 350 쪽 남짓을 읽는데 그렇게 많은 정신노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을 정도다. 신앙, 철학, 재산, 가부장 등 일상생활 속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인간적인 가치들을 저자의 인문학적인 자신감으로 바탕으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는 로마를 다소 미화해 놓았다고 보여지고, 드라마 " Rome " 은 눈과 귀로 재밌게 재현해 주고 있다. 카이사르의 " 갈리아 전기 " 와 플루타르코스의 " 영웅전 " ( 대비열전 ) 은 실제 1차 사료이기에 직접 고민할 수 있게 해준다. " 사생활의 역사 " 는 이런 앞의 자료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마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건 아니다.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는 걸 느끼는 사람으로써 " 로마 " 는 정말 분석해 볼 만한 가치와 재미가 있는 국가이며, 시대이기 때문에 자꾸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덧붙이기 : 로마는 그리스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어 그리스 문화나 철학, 역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접근하게 된다. 단지 매력이 조금 떨어지는 데 아마 성취해 놓은 업적에 비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쇠망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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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트폴리 에 들려 눈을 정화시키고 있는데, 와닿는 작품이 있어 기록해 둔다.
처음에는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제목이 멋지다.
" 나 여기 있어요 "
' 네, 거기 계셨어요 '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ㅋㅋㅋ




현자경 作 '나 여기 있어요', 오일파스텔, 아크릴릭, 나무, Trees, oil pastel, acrylic
(아트폴리 에서 작가와 대화하고, 이 작품의 원작, 포스터, 벽화벽지, 미술사랑 명함을 구매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담백한 영역들 속에 사람얼굴이 자연스럽게 매치됐는데, 표정은 울고 있다. 

한 중간에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 있음에도 발견되지 못하는 인물이 
외모가 받쳐주지 못하면 인지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

자연의 여백은 한적함으로 사람에게 평온함을 안겨줌에도
사람얼굴의 여백은 외면을 당하게 되는 걸까? ㅋㅋㅋ

당췌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은 가지 않는데,
왠지 여자가 아닐까 싶다.
콧중이에 수염 흔적과 미간의 주름, 굵은 눈썹이 남자인가 싶다가도
머리모양과 옅은 붉은색의 티, 하얀 손톱은 여자처럼 보여진다.

남자로써 이런 스타일의 여자에게 눈이 가지 않는 편임을 인정한다.
그래도 그림으로 보니 왠지 모를 애틋함이 전체적인 색감과 함께 푸근하게 다가온다.
가끔은 살펴볼 테니 너무 서운해 마시기를..
저도 사람들이 시선회피 스킬을 쓰는 외모입니다. ㅋㅋㅋ
저는 굳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덧붙이기 : 포스팅을 다음뷰에 보내려고 카테고리를 살펴보니,
문화나 창작쪽에 어울릴 듯 싶은데,
왠지 " 패션뷰티 " 쪽으로 보내버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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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면 잔상이 된다!!
잡으면 벽돌이 된다.
꺼내면 주변 사람들이 더 의아해 하는 기계장치. 
제품 이름은 사용자에게 엄청난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을 듯 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의 손가락에 힘을 꽉 주라는 뜻의 Canon PowerShot A530 !! ㅋㅋㅋ

고를 때 기준은 단순했다. 싸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AA 사이즈의 건전지가 들어가고, 둔탁하게 생겨서 오른손에 잘 잡힐 것 같았다. 착실하게 사진관리를 할 것 같지 않아 메모리카드 한개를 추가로 구입했다. 지나보니 역시나..

틈틈이 몰아서 저장해둔 사진파일의 생성일자를 보니 2007년 2월부터였다. 몇 개월을 구석에 쳐박아뒀다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되니 2006년말쯤에 구입했던 것 같다. 어언 4년 반 가량을 이녀석과 함께했구나 싶은 감개무량함보다는 이녀석 하나로 버텼구나.. 고생했다..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 ㅋㅋ

디카이미지_2011.04.19_01

파워샷 A530. 차마 크게 올리기 민망하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나 비상용으로 구입했었는데, 사진 이미지 파일을 정리하는 겸에 돌아보니 참 요긴하게 썼구나 싶다. ( 내문서 폴더의 사진파일을 모두 옮기고 정리하니 부팅속도가 빨라졌다. ^^;; )




살아남은 사진들.. 

일단 뭐든지 자동으로 놓고 들이댔다. 햇빛이 어디서 오는지, 그런 건 아예 신경도 안쓰고, 대강 액정 모니터 안에 어느 정도나 들어오는지만 보고 찍어댔다. 나중에 컴퓨터로 보면 들고 다니면서 찍은 사진은 태반은 지워야 했다. ( 무식하면 몸이 고생이라는 옛 선인들의 말씀이 새록새록 다가온다 ) 블로그용으로 삼각대에 놓고 찍은 것들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미니삼각대01_2011.04.19

Velbon CX 460mini 크기

미니삼각대02_2011.04.19

Velbon CX 460mini 외관





2007년 즈음에..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가 DSLR 을 들고 인사동으로 출사갔을 때 따라가서 파워샷을 마구 눌러댔다.
( 다시 말하지만, 살아남은 사진들만 정리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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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명동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 센타를 찾았던 기억. 명동역 근처였다고 듣고 찾아갔는데, 한참을 걸었던 기억이.. --;;
이 때 뭔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온 기억은 있는데, 도대체 뭐였는지 기억이 없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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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렵엔..

" 손오공 대전비인 " 이라는 아주아주 오래되고 소꼽장난같은 영화를 다시 보려고 상암DMC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라는 곳을 방문했을 때, 대박 아이템을 발견했다. 말로만 듣던 " 괴수영화 동호회 " 의 " 괴수모형 전시회 " 를 볼 수 있었다.
심형래 감독님의 " D-WAR " 로 인한 논란이 수그러들 때 쯤이었던 것 같은데, 어차피 안 본 영화라 얘기할 건 없다. 심형래 감독님은 코미디언으로써는 참 좋았는데, 영화감독으로써는 잘 모르겠다. 시도를 열심히 하긴 하시는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한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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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에 웹에서 이것저것 붐이 일어 오프라인 행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사이트에서 주최한 학생들과 성인 멘토(?)들 간의 만남이었는데, " 88만원 세대 " 라는 책의 저자이신 우석훈님이 잠깐 오신 것이 기억난다.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 답변이 역시 명쾌했다는 기억과 그 책을 언젠가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기억이 난다. ( 생각난 김에 빨리 찾아서 읽어야겠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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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못지 않게 소박하던 PowerShot A350 이 대박난 일이 있었다. 모사이트에서 동영상 UCC 관련 교육을 실시했는데, 파워샷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렇게 불러도 될지.. ^^;;)을 조물딱조물딱 엮어서 결과물을 제출하고 상품을 받게 된 것이다. ( 20 명 정도 정원에 개근 출석자가 7 ~ 8 명 내외였고, 결과물 제출자가 4 ~ 5 명 안팎이었고 상품은 모두 받았다는 사실은 차마 말 못하겠다. ^^;; 그래도 부가세는 내가 제일 많이 냈다구~ )

캠코더_2011.04.20

이건 좀 크게.. ㅋㅋㅋ


사실 이거 받고 A530 너는 다시 안 쓸 줄 알았다. 사람들 앞에서 너 꺼내기 싫었거든..
그런데, 이거 꺼내니까 사람들이 뭐 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이것저것 캐묻더라.
지금 이 있어보이는(?) 캠코더는 집에서만 쓰고 있다. --;;




2009년에는..

기다리던 조카가 태어났다. 나의 파워샷 530은 이때를 위해 그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왔나보다.
카메라를 정말 혼신을 다해 들이댔는데, 다 역동적(?)이다. 도대체 아기들은 왜 가만히 있질 못하는것인가? 
DSLR 이었으면 잘 잡아줬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그래도 공들여 얻은 캠코더로 많은 동영상을 담아뒀지만 미성년불가(?) 이미지들이라 혼자서 보고 있다. ㅋㅋㅋ
눈물나게 웃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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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도..

웬만하면 파워샷을 들고 다닌다. ( 요즘은 캠코더로 조카를 찍느라 시간도 많이 뺏기지만.. ) 여전히 촛점은 엉망이고,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은 안 맞고 있지만, 가뭄에 콩나듯 그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건져지곤 한다.

그냥 뭔가 기억해두고 싶은 장면은 편하게 기록해 두고 싶을 뿐이고, 이렇게 오랜만에 몇년 간의 기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위의 사진들은 실제 시간과 많이 다를 수 있다. 굳이 그걸 맞춰보려고 하진 않는다.

단지 내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기억하려고 했는지 확인할 뿐이다. 뭐 시간나면 공부는 해 볼 예정이다. 일단 보정프로그램부터 시작하겠지만서도.. ㅋㅋㅋ


그나마 이게 내가 찍은 건가 싶은 사진들 몇장을 올려둔다. 사실 전문가분들이 나같은 사진을 찍을리는 없겠지만, 가끔 아마추어의 유치한 시선이나 그분들은 잘 안가는 곳을 찍어 기록하고 공유해두려고 포스팅을 올리는 거다. 가끔 엽기적인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ㅋㅋㅋ

( 정리하다가 원본사진과 리사이징한 사진이 섞였다. --;;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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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개사진_2011.04.20

줌의 촛점이 안맞아서 목숨걸고 코 앞에서 찍은 사진. 노력한 게 아까워서 업로드.. ㅋㅋㅋ



들판사진_2011.04.20_01

왠지 이 사진은 보고 있으면 배가 불러온다.



얼굴사진_2011.04.20_01

깜짝이야!! 당신은 누구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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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래닛시즌2_2011.04.13

발췌 : 온오프믹스


http://onoffmix.com/event/2687

평소 음악애호가는 아니지만 이런 행사가 있으면 가끔 구경가는 편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90 명 모집에 61명 정도 등록하셔서 아직 여유가 있네요.

정다운밴드, 크라잉넛, 와이낫,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라는 그룹이 나온다고 하니 볼만할 것 같습니다. 괜히 혼자 갔다가 노숙자 취급받을까 무서워 고민중입니다. ^^;; 웬 아저씨가 칙칙한 옷차림에 구닥다리 디카를 들고 어슬렁어슬렁거리면 빅브라더들의 눈빛이 장난이 아니죠.. ㅋㅋ

와이낫이라는 그룹이 씨엔블루라는 그룹과 표절시비에 휘말린 그 그룹같습니다.

씨엔블루 '외톨이야' 표절 누명 벗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추어입장에서 너무 왈가왈부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전문가들이 평가했다는데야 뭐.. ^^;; ) 일단 실력파 가수들은 이런 일에 휘말려도 꿋꿋하게 자신의 음악여정을 갈 것이라 믿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하도 이런 일이 많아져서 내성도 생기고, 어차피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외면하는 현실에서야.. 쩝.. 

www.live-planet.net/

행사주체인 라이브플래닛 사이트에 가보니 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갤럭시익스프레스라는 그룹을 인터넷에서 보게 된 적이 있는데, 참 괜찮다 싶었습니다. 시즌2에는 안 나오는 듯..

씨네마테크 영화관은 가끔 고전영화들 때문에 가끔 가서 조용히 머리를 식히고 온 곳인데, 한가한 느낌이 괜찮습니다. 단지 교통편이 조금 지루하다고나 할까요?

좋은 기회인듯 한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적어봅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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