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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토요일에 책관련 팀블로그 북스타일에서 주최한 저자강연회 및 북크로싱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책은 " 기자 생활 10년 동안 알린 이름보다 지난 2년 동안 '그만'이라는 블로거로 더 많이 알려진 자칭 재야 IT 저널리스트 " 이신 명승은님(닉네임 그만님)"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 (2008.03.28 출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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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바람쐬러 가신 틈을 타서..


북스타일의 저자강연회는 이번이 3회지만 처음 참석했습니다. 1, 2회 때는 저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만님의 강연은 3 ~ 4 번째 듣게 되는 것 같은데, 다행이도 비슷한 주제에 매번 다른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미디어 2.0 " 이란 책은 대략 2/3 정도 흝어본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블로그를 아직 잘 접하지 못하신 분들께 권해드릴만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블로그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시려는 분들은 " 블로거 세상을 바꾸다 ", " 위키노믹스 " , " 미디어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 25 여분 안팎으로 참석하신 듯 싶고, 참석하신 분들 중 유명블로거 분들이나 이미 여러 모임에서 익히 뵀던 분들이 많으셔서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습니다. 또한 낯선 분들도 몇몇 계셨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질문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아직 개설하지 않은 분들의 솔직한 의견이었다고 봅니다.

행사 말미 쯤에 갑자기 소그룹토의 대신 아이스브레이크 행사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몹시 당황했습니다. 여기서까지.. --;; 역시나 시키면 다들 잘 들 하시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아이스브레이크를 거의 6 ~ 7 번쯤 하는 것 같은데도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이날 강연에서 그만님은 미디어 매체, 블로그 마케팅과 관련한 따끈따끈한 여러 소식들과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있는 얘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셨습니다. 참 잘 들었고, 매우 공감하고 있는 편입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블로거라고 얘기하려면 1 ~ 2년 정도 꾸준하게 블로그를 관찰하고 운영해야 된다고 보는 편입니다. 미미하지만, 가입형 블로그 1개와 설치형 블로그 1개를 만들어 둔 것은 여러 가지 관찰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편집기능들이나 배포형태나 플러그인 등등 너무 많아서 더디긴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콘텐츠와 블로거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판단할 때 블로거가 스스로 공개한 개인적인 정보를 통한 신뢰성도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양질의 컨텐츠가 있더라도 블로그의 주인장이 지나치게 가려져있으면 포스팅에 대한 믿음이 대폭 감소됩니다. 간혹 좋은 글들을 무더기로 발견했으나, 도저히 주인장의 연령, 나이, 성별, 직업군을 짐작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면 펌질에 대한 의심외에도 조작가능성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컨텐츠의 질 못지 않게 블로거, 즉 사람을 볼 수 있게 만드는 블로그를 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초와 기본은 분명 다른 의미라고 생각하고, 기본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 블로그 한 곳에는 나이와 성별을 공개했고, 다른 한 곳에는 크게 드러내지 않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방문자들의 반응이 다를지는 미지수지만 앞으로 블로그가 더 활성화되면 이런 문제도 논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붙임 : 북크로싱 행사에 책을 제출하면서 굉장히 뻣뻣하게 쿠폰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실수를 했는데, 싫어서가 아니라 집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어서였습니다. ^^;; 거기에서 읽을 책도 아직 부지기수라 다른 책을 보고 교환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덕분에 그만님의 책을 못 받았으니 당연한 결과지요..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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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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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블로그 믹시(mixsh)에 블로그를 등록해 봅니다.

몇 번 사용해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주변의 평판이 좋네요.. 잠깐 둘러보니 UI 도 시원해 보이고, 서비스 통계 페이지가 비교적 잘 구성되어 있어 맘에 듭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다른 메타블로그에서 잘 눈에 안띄던 좋은 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잘 운영될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종 들러봐야겠습니다.

단지, 나루검색엔진처럼 10개씩 추가로 보여주는 형태는 별로인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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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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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처음 만들면서 의외로 신경쓰이는 부분인 " 프로필란 " 이다. 나와 내가 만드는 블로그에 대해 어떻게 소개해야 적당할지 혹은 독특하게 혹은 그럴싸하게 보일지 고민하게 된다.

지금도 확신이 안서는 프로필 내용들을 보면 스스로가 언짢다. 정직하되 다 드러내기에는 민망하고, 세세히 나열한 후 정리하려하니 참 볼품없어 보인다.

틈틈이 적당한 방법을 찾던 중 IDSolution블로그얌 서비스가 생각났다.  블로그는 다른 웹서비스와 잘 연계해서 사용할 때마다 재미를 더한다. ( 이런 게 내가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다!! ) 그간 주기적으로 방문만 하고 재미는 있으나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이 두 사이트를 블로그 프로필용으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아이디솔루션(IDSolution) 은 사용자 취향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이고, 블로그얌은 블로그 가치평가 및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사이트다. 되도록이면 재미있고 편리한 사용자 UI 를 제공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다행이 아이디솔루션은 측정결과를 복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서 갖다붙이기만 하면 블로그에서 편리하게 포스팅할 수 있었으나, 블로그얌은 화면캡쳐를 해야했다. 블로그얌은 어서 블로그위젯을 제공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ㅋㅋ

결과는 아래와 같다. 좌절하지만, 인정한다. T T



끝으로 블로그에 사용할 로고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사이트를 한번 방문해 보세요.

http://scionspeak.com/ (사이언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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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취향에 따라 설정하다 보면 나름 엽기적인 로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로고처럼 만들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아직 마음에 드는 것을 찾는 중입니다. ^^;;

PS : 네이버블로그에서 발견한 정말 공감!! 가는 프로필입니다. ^^;;
이몸이 한가하여 공부를 하려하니 무식이 태산이요 지식이 티끌이라 짜증이 절로나니 잠이나 잘까 ^^ - 호피 (hop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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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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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반지의 제왕 " 을 처음 영화로 봤을 때는 참 잘만든 영화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이리저리 찾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매우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고 왜 그런지 알고 싶었습니다. 도서관에 3 ~ 4 개의 출판사에서 나온 반지의 제왕이 있었는데, 신간들은 다른 분들이 빌려가서 약간 오래된 버전을 읽게 됐습니다.

역시 명작 소리를 들은만하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번역하신 분들의 얘기 - 언어, 환타지 장르적 가치 등등 - 도 의미가 있었지만, 저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인물들의 속성을 잘 따와서 만들어낸 종족들이라고 느꼈습니다. 호빗, 드워프, 엘프, 휴먼, 트롤, 고블린, 오크 등등등..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 매일 1 ~ 2 시간 가량을 몇몇 메타사이트들, 관심있는 웹서비스들 그리고 포털사이트들을 돌아보면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각 종족들이 블로거들과 매우 흡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엘프 블로거 - 까탈스럽긴 해도 남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는 거의 없으신 분들이 계십니다. 또한 포스팅도 예리하고 명확해서 군더더기 없고, 읽다보면 저 평온한 숲속 어딘가에서 풍요롭고 고요한 생활을 하고 계신분들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과 토론에 매진하기보다 의견이 다르면 신속하게 접으시고, 저 멀리서 촌철살인의 화살을 날려버립니다.

드워프 블로거 - 성실하고 나름대로 충실한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지만, 잘못 맞닥뜨리면 개싸움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듯 강경합니다. 또한 서민적인 모습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즐깁니다. 어떨 때는 부러울 정도로 유쾌한 포스팅을 보여주시기도 하지요. 단지 포스팅이 좀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 요점을 파악하기 힘들때가 있습니다.

호빗 블로거 - 정말 개인적인 일들을 소소하게 보여주시면서 평범한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군요. 글을 읽다보면 주인장에 대한 이미지가 떠올라지기도 할 정도로 자세하지만, 지식적인 면보다는 삶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드러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천천히 자기에게 맞는 분들을 조금씩 알아가시는 재미로 사시는 것 같습니다. 간혹 좋아하는 분들이 방문해 주시면 매우 즐거워하지만, 토론을 기피하고 쉽게 상처받으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휴먼 블로거 - 정말 인간적인 고뇌가 가득하신 분들입니다. 진지한 성찰과 스스로의 한계때문에 괴로와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포스팅의 내용도 비교적 명확해서 읽다보면 부담이 팍팍 오더군요. 이런 분들이 스스로 느끼시는 한계(?)를 극복하신다면 뭔가 뜻깊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트롤 블로거 - 정말 어두운 곳에 있을 때는 시끄럽기 그지없고, 무데기로 돌아다니면서 블로거들을 괴롭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햇빛 아래 두면 여지없이 돌이 되서 쩍쩍 갈라지고 무쓸모한 장식처럼 보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소리만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런 분들이 여론의 이끄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별 상관없지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반지를 찾듯 목표를 찾아 성취해내는 분들이십니다.

고블린 블로거 - 트롤이랑 섞여서 난리법석을 같이 떨고 계신 분들도 보이시더군요. 왜 거기서 떠들고 있는지 이해도 안되는데, 무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십니다. 보통 시작은 자기가 안하더군요.

기사, 용사 블로거 - 참 많은 상처 속에서도 꿋꿋하게 블로거들에게 행동하기를 촉구하며 이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끔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단지 따라갈려니 무지 부담스러울 뿐..

공주 블로거 - 뭇 남정네 블로거들의 눈을 확 띄워주며 오라를 발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갑자기 평범하던 블로깅에 무리한 속도가 발생하는 이상한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포스팅도 어찌 그리 귀엽고 우아한지..

여인숙 블로거 -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입니다. 저마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들러보면 불친절한 느낌도 꽤 듭니다. 그래도 단골들이 원하는 건 웬만큼 구비하고 있습니다. 단골들은 매우 신나게 즐기는데, 뜨내기들은 그냥 이런 데가 있구나 하며 다른 곳으로 떠나버립니다.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어디서 그리 꾸역꾸역 생기는지.. 흠..

사우론 - 정말 무서운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 있지요.어디선가 보고 있었다는 듯 느닷없이 간섭들어옵니다. 포스팅을 갑자기 안 보이게도 하고, 포스팅을 내려주면 일정한 댓가를 주겠다는 은밀한 유혹도 합니다. 이기기 힘듭니다. --;;

반지의 제왕을 다른 출판사의 것으로 두 번을 읽었지만, 읽을수록 맛이 있었습니다. 양도 방대한 데다 그놈의 서양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하고 자신들을 위해 쓴 글이라 읽기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배울 것도 참 많습니다.

좀 억지스럽게 갖다붙인 것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블로깅하는 게 판타지 장르랑 자꾸 연관되서 가끔 전직이나 스킬트리를 떠올려보곤 합니다. 하루빨리 저도 알맞은 캐릭을 찾아야 할텐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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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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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블로그(이하 올블) 사태로 인해 메타 블로그 사이트들이 시끌했었습니다. 수많은 의견들을 읽어보며 올블을 관심있게 지켜본 사용자들을 알게 됐고, 여러 의견들을 통해 블로거들의 사리판단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건을 접하자마자 포스팅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빠르고 크게 번져 의견을 개진하기도 전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되서 한발 물러서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올블은 많은 손실이 입었고, 그 중 블로거들의 시선이 그다지 좋지 않아진 점이 가장 뼈아플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 생각에도 이번 사건은 올블의 잘못이 컸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모습은 보기에도 안쓰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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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블 이라는 곳(?)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

 

올블로그에는 현재 155,765 개의 블로그에서 1,846,909 개의 태그로 분류된 6,589,345 개의 글이 수집되어 있으며, 1,781 개의 블로그카페와 4,026 명의 키워드챔피언 도전자 그리고 15,151 개의 올블릿이 있습니다.

올블로그는 등록된 블로그들에서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여 제공하는 블로그 허브 사이트입니다.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과 책임은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 올블로그 메인페이지 중에서

 

나는 올블과 깊은 연관은 없습니다. 올블에서 주최한 행사에 2(?) 참석한 것과 주 5회 이상 올블에 방문하고, 올블 직원들의 블로그를 몇몇 알고 있는 정도이고, 행사에서나 외부에서 대화를 나눈 적은 없습니다. , 2007년 블로그 시상식에서 당이님(?) 이란 분과 인사를 나누긴 했군요. 정말 간단한 인사였습니다.

 

나는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요상한 것이 나에게 많은 재미를 주는데, 블로그에 대해 알게 될수록 관련된 웹사이트들에 대해 알고 싶어지고, 의견을 피력하고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주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단지 의견을 모아 좋은 것들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일단 한 개의 의견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일 뿐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고 싶었으나, 많은 블로거 분들의 포스팅을 내주셨고,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는 올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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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 처음 만나다..

 

내가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된건 1년 반정도 됐고, 올블 사이트도 그때 처음 알게 됐습니다. 꽤 재미있다 싶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무렵, 올블에서 포럼을 개최한다는 포스팅을 접하게 되어 참석했습니다.

 

당시의 기억 (지금도 설치형과 가입형 블로그를 같이 사용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

 

당시에 10명 남짓 젊은 직원들이 앞에 나와 인사를 하길래, 최근 채용한 신입, 경력 사원들을 소개하는 자리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 직원이 15명 정도라고 하니 그때 그 인원이 전 직원이었던 듯 합니다. 규모가 더 큰 회사일꺼라 생각했는데.. 사실 쥐뿔도 모르고 갔다는.. ^^;;

 

골빈해커님 - " 우리 기술력 없는 회사가 아닙니다!!"

하늘이님 - " 주변에서 많은 얘기들을 해주셔서 저희도 많은 노력 중에 있습니다!! " 

 

왜 블로그포럼에서 느닷없이 저런 소리들을 하나 싶었습니다. 골빈해커님은 신규서비스 소개 시간에, 하늘이님은 토론시간에 한 얘기인데, 처음 참석자로써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있었습니다. ^^;;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올블의 직원들이 연령층이 낮아 주변에서 많은 잔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나이드신 어른들이 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젊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향력 혹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잔소리를 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모습이지요. 더구나 잔소리가 심한 편인 블로거들의 얘기를 듣겠다고 한다면 더욱 압박이 심할 것이라고 추측됐습니다.

 

골빈해커님 - " 이후에는 우리 회사 직원들 배곯리는 일은 없도록 할 겁니다!! "

 

이 말이 기억에 남더군요. 회사의 상사가 이런 말을 공개석상에서 대놓고 한다는 건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사기가 솟구치는 일이 아닐런지요? 쉽지 않은 말이고,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골빈해커 님을 좀 살펴보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포럼에 참석하기 전에 블로그를 통해 그런 사람이 있다 정도만 알고 있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었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가족같은 회사라는 얘기도 이때 처음 들었는데, 직원소개하는 분위기나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좀 들떠있고, 즐거워하는 분위기를 보면서 그럼직하다 싶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회사 안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뿌듯해 할 수 있겠지만, 회사 밖의 사람들이 새로 유입되기는 어려운 걸로  새로 관계(?)가 형성될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를 찾기 쉽지 않고, 기존의 좋은 분위기를 해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상이라고 평소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체질적으로 맞는다면 별 문제없겠지만, 맞는 사람 찾기는 항상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도 내심 부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저런 분위기로 오랜동안 회사생활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이런 얘기를 듣다 보니 고생은 무지하게 했는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에 차 있는 성실한 회사원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회사가 열려있다고 해도 정말 속사정까지는 이웃사촌도 모르는 법이므로 주변에서 이런 걸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참 억울하지만 인생에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모르는 곳에서 나름 고생을 꽤 했었나 보다 라고 추측했습니다.

 

약간 섣부른 듯한, 신선하고 젊다는 기억이 남았습니다. 너무 젊은 직원들만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닳고 달은 기업들과 일을 진행하다가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기우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젊은 기업들이 흔치 않고 그런 회사가 어떻게 성장할 지 혹은 좌절될지 볼 수 있는 기회도 접하기 쉽지 않으므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하늘이 님이 CEO 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30대 이전의 젊은 사람이 사장이라니.. .. 혹시 자금지원 쪽을 담당했나? 하며 신기해 했습니다. 그래서 좀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분(아마 그 분이 정원(닉네임 유쪼파?) 님이셨던듯..?)과 골빈해커 님이 경험으로 CEO 를 보좌하는 게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이런 기억 때문에 이번 사태에서 골빈해커 님의 대응에 매우 놀랬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은.. 그럼, 실력과 인품, 인맥에 의한 다수결로 CEO 가 되신 건가? 하는 새로운 궁금증이.. ㅎㅎ 진실은 저 너머에..(먼산보기)

 

뒷풀이는 참석하지 않고 후기만 남겼는데 김Su 라는 분이 코멘트를 남겨주셔서 좀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 조용히 사라진 사람까지 굳이.. 이후에 2007년 시상식에 보니 정말 활달하신 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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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캠프에서 올블 개발자를 보다

 


올블포럼 이후 여러 오프라인 모임을 참석하면서 배우던 중 제 3 회 태터캠프에서 개발자 관련 플러그인 제작방법을 설명하는 세션이 있었습니다. 전산학을 전공했던 터라 낯설지 않아 참석했는데, 질문하신 분 중에 한 분이 올블에서 왔다고 하시더군요.

 

오호.. 올블개발자가 태터캠프에? 열심히 공부하시나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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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에 조금 익숙해지다

 


어느 덧 올블을 방문한 지도 꽤 돼서 주요 블로그들을 알게 되고, 대강의 흐름도 보게 된 즈음에 느낀 건 올블에 대한 열성 사용자 분들이 꽤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올블배너를 장착하신 분들, 댓글에 올블 사랑해요~ “, “ 올블 파이팅“, “ 올블 더욱 성장하시기를.. “ 등등을 연발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올블을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많구나 싶은 생각, 그만큼 올블은 열려 있는 회사구나 하는 생각과 난 감히 저런 소리하기에는 아직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올블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또한 내가 블로그를 잘 활용하기 위해 알고 싶은 메타블로그 사이트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바라보고 있어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언젠가 지금처럼 뭔가 얘기하고픈 꺼리가 생기면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웬만한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항상 스텔스모드였습니다. ^^;; 일명 있으나마나..

 

추천과 관련한 여러 오해들, 포스팅 흐름의 편향적인 모습, 좋게 말하면 재기발랄하다고 하겠고, 나쁘게 말하면 도에 지나치게 자유분방한가 아닌가 싶은 올블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자리잡으려면 넘어야 할 험난한 산이 많구나 하는 점도 어렴풋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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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올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하다..

 

여러 지속적인 블로그 오프라인 모임을 참석하면서 왜 올블에서는 그런 토론자리를 더 만들지 않을까 싶어 궁금해 하던 차에 올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이 개최된다는 걸 듣고 바로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이때도 여러 블로거 분들이 우려섞인 포스팅을 날렸지요. 저도 좀 의아했습니다. 순위문제도 그랬지만 분위기가 그냥 기존의 기업들에서 하는 약간은 화려한 모임 정도로만 비춰졌거든요. 그래도 반대의사를 표시하진 않았습니다. 아직 오프라인 모임도 시도해 볼만한 여러 형식이 많다고 생각했고, 올블도 변화를 시도하나 보다 여기고 열심히 하려는 행동은 일단 지켜보고 나서 얘기하는 게 적절하다 싶어서 였습니다.

 

영화도 보고 성대한 시상식도 잘 봤습니다. 사은품도 듬뿍(?) 받았습니다. 느낌은 그냥 이런 스타일로 바뀌려나 싶은 정도.. 이제는 좀 익숙해진 유명 블로거 분들도 보고, 많아진(?) 올블 직원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님은 단체T를 입으셨던 걸로 기억되고, 골빈해커 님은 양복차림으로 기억됩니다. 이때 들었던 생각은 위계질서를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를 꾸준히 지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직원소개 시간의 약간 즉흥적인 분위기도 여전했구요. ㅎㅎ 하늘이님과 골빈해커님 사이의 관계는 확실히 독립적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이님과 골빈해커님이 가족 같은 회사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하나 보다 싶었습니다. 누군가는 대외적이고, 형식적이고, 엄한 모습의 역할을 해주고, 누군가는 들어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테니까요. 이때까지도 골빈해커 님이 외부를 커버해 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ㅎㅎ 그래서(반복이긴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골빈해커 님의 대응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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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빈해커 님 대박을 터뜨리다.

 

올블 입사 취소 사건을 알게 됐을 때, 설마 했습니다. 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더 황당했던 건 골빈해커 님이 어떤 감정적인 포스팅을 했고, 이내 삭제해 버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뭐지? )

 

집요한 블로거들 덕분에 그 포스팅을 읽어볼 수 있었고, 왜 그리 빠르고 극성스럽게 포스팅이 만연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첫 모임 때 보여주었던 골빈해커 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직원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시던 모습으로.. 안타깝지만 적절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뒤로 이어지는 사과, 사과, 사과..

 

첫 만남에서의 쓰잘데기없는 우려(?)가 전혀 엉뚱한 형태로 나타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살다보면 누구나 우여곡절을 겪게 되니 흔하게 하는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을 때는 정말 올블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쓴 글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올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도 포스팅을 못할 이유는 없지만, 잘 아는 듯한 투의 글들도 보였기 때문입니다. 심한 분들은 탈퇴의사 표시도 했고, 집요하게 댓글로 올블의 반성을 지금까지도 종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기업에서 한번 실수를 하게되면 다양한 강도의 사용자 반응을 보게 되는데, 심한 쪽에 몰려있으면 회사가 망하는 거고, 약한 쪽에 몰려있으면 그 회사는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다행히 탈퇴에 대한 반대의견과 분발에 대한 의견도 꽤 있더군요. 만화적으로 말하자면 드래곤볼의 샤이어인 얘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적절한지..? ^^;;)

 

저의 경우에는 일단 조용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싶었습니다. 이번 건은 대신 돌을 맞아줄 수도, 날아오는 돌을 줄여줘서도 안되는 문제였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올블만 고집하는 사람도 아니고, 올블을 적극지원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올블은 좀 더 우리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이 많다고 생각하는 일개 블로거이기에 언젠가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기다렸을 뿐입니다.

 

새삼 블로거들의 모습을 느꼈습니다. 정말 최악의 경우 올블은 어떤어떤 조치까지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 분은 구체적으로 번호까지 적어가며 그 내용을 댓글에 다실 줄은 몰랐습니다. ^^;; 어쨌거나 이번 사건은 참 재미있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옆집 불구경하는 기분이기도 하지만, 제가 본 올블의 참 우직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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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은 반성문 잘 안 써 본 착실한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

 


여러 차례 올라오는 사과문들을 보며 지금까지도 올블이 반성하지 못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제가 올블과의 조용한(?) 접촉의 기회가 없었다면 그런 블로거 분들의 의견에 거의 동의했을 겁니다. 전 좀 황당하게도 사과문들을 읽어보니 학창시절 반성문을 잘 안쓰셨던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꼬는 건 절대 아닙니다. 표현이 이상한 점 양해바랍니다. ^^;; 단지 학창시절, 사회초년생 시절 반성문을 써봤고, 회사서류 정리 같은 걸 종종 했던 경험이 있어 이상한 문건들을 보다 시말서 등을 좀 본 적이 있어서 이런 얘기로 흐른 것 같습니다. ^^;;

 

블로거들이 모두 IT 업계 사람은 분명 아닐 겁니다. 어느 정도 사회경험을 쌓다보니 업종별로, 지역별로, 나름 다양한 기업문화가 있는 걸 알게 됐고, 심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도 꽤 크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잘못한 일이 있어 사과를 해야한다면 한번에 확실하게 하고, 납득할만한 조치를 공표해서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때는 많은 걸 감내해야 합니다. 올블도 다양한 계층의 블로거들을 모두 납득시킬 만한 사과문을 작성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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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은 정말 정치적인 쇼가 없다?

 

참 스트레스 받아가며 자신의 일터에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글들을 몇일간 봤고, 블로거들의 집요한 대응에 힘든 상황에서도 당사자 징계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소신을 밝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악의 경우에 당사자 분을 강등의 조치라도 취했다고 공표(?)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이런 소란이 오래되면 올블이나 지원자 분에게 좋지 않다고 판단됐고, 빨리 마무리하려면 납득할 만한 뭔가를 보여주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정치판에서처럼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공식적인 내용은 강등이라고 하면서 실제로 주요 권한은 다 가지고 내려간 뒤, 조용해졌을 때 다시 승진하는 형태의 제스쳐라도 취해야 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듯 보여 생쇼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비판성 포스팅이 폭주할 때는 어떻게 견디셨나 싶습니다. 나같으면.. .. ^^;; 작은 회사에서 그런 짓까지 하는 오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써놓고도 웃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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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를 격려해주시는 블로거분들..

 

올블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다행히 처음에는 조용하셨다가 불필요하게 심해진다 싶은 상황이 오니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시는 적절한 대응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런 때일수록 힘내세요 라는 댓글 못지 않게 다양한 포스팅으로 올블을 풍성하게 채워줘 보시는 건 어떨른지요? 무지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만.. 여유가 되시면 조금 신경써 준다면 정말 올블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 저에게 올블은 주로 방문하는 메타블로그 사이트들 중 하나입니다만, 정말 좋아하는 곳이 생긴다면 이런 자세를 취하고 싶습니다. 사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사악한 소시민 블로거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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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신 분들이 돌아오더라도..

 


아마 탈퇴의사를 표시한 포스팅을 보는 올블 분들은 속이 편치 않으실 겁니다. 그래도 속으로 새겨두시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다시 돌아올만한 올블로 새로 태어나길 기대합니다. 그분들이 돌아오지 않으실지 몰라도 혹시나 돌아오신 걸 알게 되신다면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만큼 자랑스러우실 겁니다.

 

 

 

올블이 쓰러질까 걱정해서 쓴 것도 아니고, 올블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잔소리하고 싶어 쓴 것은 더욱 아닙니다. 그냥 올블을 자주 방문하는 평범한 블로거도 가끔은 올블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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