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나라 드라마는 별로 보지 않는 편인데, 케이블에서 채널을 돌리다가 화면빨과 출연진이 좋아 잠시 고정시켰다. 찾아보니 모두 11부작으로 어제 본 게 1화였다.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 강예원 등을 중심으로 통쾌한 남자들의 드라마를 그리는 것 같은데, 이렇게 화면빨 나는 우리나라 드라마는 거의 없었다고 본다. 촬영이나 연출도 액션씬에 걸맞게 상당히 공들인 티가 나서 볼만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합격점이라고 보는데, 여배우들은 좀 깨는 수준이다. 조폭행동대장으로 수감되서 김상중에게 끌려온 마동석(박웅철 역) 캐릭터가 가장 호감가고 코믹하다.

나쁜녀석들_포스터

출처 : 나쁜녀석들 홈페이지



모두 11부작이니 캐릭터마다 사연이 한 두개쯤 등장할 것 같고, 메인 악당은 조만간 등장할 것 같은데, 장르적 특징이 강해 보여 스토리나 반전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화 역시 짜임새는 좀 부실해 보이지만, 스타일을 강조하는 게 뚜렷이 보이고, 액션장면들이 허술하지 않아 즐겁게 감상했다. 코믹장면 역시 전형적이었지만, 배우 마동석 덕분에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졌다. ^^;;

김상중님은 캐릭터에도 어울리고, 목소리도 좋은데 대사가 너무 많아 보인다. 듣다보면 너무 겉멋에만 치중해 보이는데, 총 쏠 수 있는 형사에 경찰청장이 뒤를 받쳐주고 있는데, 굳이 혓바닥을 길게 잡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나이가 있으시고 액션연기를 많이 해보진 않으셨으니 총과 부서지기 쉬운 생활도구(?)들로 거친 모습을 드러내고, 정리된 대사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캐릭터로 갔으면 싶다. 

박해진은 몸가짐이나 대사가 의외로 액션영화에 어울리겠다싶은 느낌을 줬다. 일일드마라나 여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로 봤는데, 그냥 액션물에 바로 갔어도 될 것 같았다. 물론 연습을 더 해야겠지만.. 

여자들은 외모로 남자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캐릭터들 같아 보였고, 여자들에게는 박해진, 조동혁의 매력이나 마동석의 코믹한 귀여움(?)으로 다가가려고 캐스팅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먹힐 것 같다. 

1화부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손발이 오그러드는 때도 있으니 이후부터는 좀 안정화시켰으면 한다. 또한 전체 스토리에서도 약간 어색한 면들이 있는데,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진 연쇄살인마와 마동석, 조동혁 간의 갈등도 부각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먹고 살기 위해 폭력과 살인을 업으로 삼았던 캐릭터들은 대개 개인의 만족감이나 위협적인 본능에 의해 살인을 반복하는 캐릭터를 생리적으로 싫어하는 게 좀 일반적이라고 본다. 살아가기 위해 비위상하는 일들을 꾹 참고 하는 이들이 그걸 비인간적인 행태를 납득할 만한 명분없이 하거나, 스스로에게도 위협적일만큼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존재가 옆에 있다는 걸 아주 불편해 하는 게 좀 그럴듯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마동석과 조동혁이 서로 감형받겠다고 티격태격하는 수준이다. 

메인 악당이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포탈사이트에서 "나쁜 녀석들"을 검색해 보면 등장인물로 배우 김태우의 동생 "김태훈"이 나와 있다. 이미 여러 영화에서 얼굴을 알렸고, 선한 역이나 악한 역을 두루 맡는 것 같으니 아마 메인악당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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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첫 출간된 필립 K. 딕(필립 킨드리드 딕. 혹은 PKD)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는 1982년에 나온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원작소설이다.

2004년에 폴라북스에 나온 번역판을 작업한 역자는 영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원작을 읽어보기를 권하지만, 영화를 몇 번이나 먼저 보고난 후,(비록 오래되긴 했지만) 원작소설을 본 사람으로써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잘 이해하기 위해 원작소설을 읽기보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의도가 뭔지 해석해 보기 위해 읽는 것이 낫다고 본다. 소설과 영화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탐구와 고민을 상당히 다르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옮긴이(번역)는 영화가 필립 K. 딕의 원작세계를 그려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고 암시하고 있다. 

원작소설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이외에도 1963년에 나온 단편 "작고 검은 상자"(The Little Black Box)"가 있다. 필립 K. 딕은 이 단편이 훨씬 분명한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는 이 "작고 검은 상자"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이 감정이입(?) 장치를 통해 공유되는 사람의 감정과 불분명한 현실을 묘사함으로써 인간의 존재가치를 논했다면, 영화는 불안감이 가득한 도시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안드로이드를 대두시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와 소설은 너무 다른 부분이 많아 마치 한 나무에서 자라난 서로 다른 두 줄기같다. 

책표지

출처 : DAUM 책



평소 SF소설을 읽는 편이 아니라면 불편함이 많이 느낄 수 있겠다.(개인적으로 그랬다. ^^;;)1960년대에 씌여졌기에 더 생뚱맞을 수 있겠지만, "블레이드 러너"를 떠올리며 읽는다면 꽤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오래된 소설을 굳이 찾아 읽을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어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

소설이나 영화나 주인공은 "릭 데카드"다. 소설에서는 "아이랜"이라는 아내가 있는데, 시작부분에서는 관계가 소원하다가 후반부에서는 상당히 가까워진다. 

미래의 피폐해진 지구에서 안드로이드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는데, 이 세계에서는 안드로이드 애완동물들을 가진 것이 부끄러워진 세상이다. 평소에서 실제 동물이나 혹은 곤충이라도 가져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6대의 안드로이드를 퇴역(폐기)시키는 일이 들어온다. 소설은 릭 데커드가 하루동안 6대의 안드로이드를 처리하는 이야기다. 



소설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는 넥서스-6 모델인데, 소설상으로는 릭 데커드와 엮이게(?) 되는"레이철 로즌"과 '닭대가리' J. R. 이지도어가 좋아하는 "프리스 스트래턴"의 외모가 똑같다. 영화에서는 숀 영(레이첼)과 대릴 한나(프리스)로 등장한다. 

소설에서는 릭 데카드가 확실히 '인간'이지만, 영화에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요즘은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릭 데카드"가 안드로이드였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진 것 같다. 

소설에서는 "월버 머서"라는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종교라든가, 지능이 너무 떨어져 차별대우를 받는 특수인들(J. R. 이지도어같은) 그리고 안드로이드 동물들에 대한 집착(?) 등이 주제의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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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 The Godfather)를 여러 번 봐왔지만, 마리오 푸조의 소설판을 읽고 난 뒤 영화의 강렬함과 품격(?)때문에 스토리를 너무 간과했다고 생각되서 소설의 스토리를 영화와 비교해 기록해 둔다. 소설은 늘봄출판사에서 2008년에 내놓은 개정판 1쇄이며, 9부 32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스토리는 돈 비토 코를레오네('꼴레오네'라고도 많이 쓰이지지만, 소설에 등장한 표현대로 쓴다.)가문과 뉴욕의 5대 마피아 가문 간의 혈투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5대 패밀리가 똘똘 뭉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바르지니 패밀리와 타탈리아 패밀리가 주축이 되어 코를레오네 가문을 쓰러뜨리려 하고, 나머지 패밀리는 코를레오네 가문의 반대편에 서 있는 형국이다. 대부 파트1 영화판의 마지막에 죽는 사람들은 이 두 패밀리에 넘어가서 코를레오네 가문을 배신한 자들이거나 이 두 패밀리의 두목들이다. 

터키에 가족을 거느린 솔로조라는 마약상이 매춘업을 하는 타탈리아 패밀리를 꼬드겨 뉴욕에 자리를 잡으려고 코를레오네 패밀리와 협상을 시작하지만, 대부의 반대로 무산되자 코를레오네 가문에 이어 가장 강력한 세력인 바르지오 가문과 손잡고 코를레오네 패밀리를 밀어내려 한다. 

책표지

출처 : DAUM 책



영화는 돈 비토 코를레오네의 딸 콘스탄지아 코를레오네의 결혼식 장면에서 시작하는데, 소설에서는 이 때 대부와 만나는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 전쟁이 끝나자 불법이민자 신세가 되어야 하는 예비 사위를 딸의 합법적인 남편으로 만들기 위해 찾아온 제과업자 나조린이다. 이 만남으로 미국의 시민권자가 된 사위는 영화에서 대부가 병원에 있을 때 느닷없이 등장해 마이클 꼴레오네와 함께 병실을 지킨 인물이다.

소설을 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장면이 영화 초반에 대부를 만나러 온 '루카 브라시'라는 인물이 솔로조를 술집에서 만나 암살당하는 장면과 코를레오네 가문 중의 한 일원이 차를 타고 갈대숲으로 가서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다. 갱스터 무비에서 이런 상황은 뭔가 본격적인 일이 벌어졌구나 싶은 흥미진진한 상황인데, 소설에서의 설명을 알면 더 재밌다. 

무시무시한 암살자인 루카 브라시는 솔로조 패밀리에 은근히 협조하는 척 접근하라는 대부의 비밀지시를 받은 상황이었으나, 솔로조가 이를 알아채고 먼저 죽인 것이다. 갈대숲에서 죽은 코를레오네 조직원은 대부가 총에 맞은 날 갑작스레 출근을 하지 않아 의심을 받아 제거됐다. 


대부의 3남인 마이클 코를레오네(영화에서는 알 파치노 분)은 아버지를 습격한 솔로조와 이에 협조한 경찰서장을 죽이고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에서 숨어지낸다. 이때 영화에서 하얀 손수건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대부가 총을 맞아 병원에 있을 때, 경찰서장과 맞닥뜨렸을 때 그에게 맞아서 생긴 상처때문이다. 나중에 수술을 하지만, 그전까지는 콧물을 자주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영화에서는 설명이 없어 혹시 무슨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 

마이클이 시칠리아에서 돌아오기 직전에 그곳에서 결혼한 아내가 자동차 폭발로 죽는다. 이 암살시도가 이루어질 때 도망친 시칠리아 청년이 한 명 있는데, 소설의 끝에서는 이 하수인까지 찾아가 죽인다. 영화에서도 등장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돈 비토 코를레오네의 젊은 시절은 대부 파트2에서 영화화되지만, 소설에서는 이미 3부 14챕터에 등장한다. 비토 코를레오네가 미국으로 도망쳐올 때 도와준 아반단도 가족의 아들이 나중에 비토 코를레오네의 콘실리에리(조직의 참모)가 되지만, 이 내용은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아직 '대부' 3부작의 나머지는 읽지 못했다.)

영화에서 패밀리들 간의 정전협정(?)이 이뤄지고 난 뒤,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피의 복수를 하기까지는 실제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그 사이 마이클은 아버지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아버지처럼 루카 브라시와 비슷한 심복들도 꾸리게 된다. 

소설에서는 시칠리아에서 마이클을 배신한 청년 파브리지오와 비토 코를레오네의 오랜 카포레짐(조직의 중간보스)이었으나 막판에 배신하는 테지오, 여자와 함께 있던 늙은 필립 타탈리아(아마 영화에서는 안마받다가 죽는 캐릭터인듯), 경찰의상을 갖춰입은 코를레오네 패밀리의 조직원(앨버트 네리)에게 저격을 받아 죽는 에밀리오 바르지니, 그리고 비토 코를레오네의 큰아들이자 마이클의 형인 소니(산토니) 코를레오네의 죽음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콘스탄지아의 남편 카를로 리치가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에서는 워낙 카타르시스가 넘치게 편집한 탓에 무지 많이 죽는 것 같지만, 실상은 5명이다. 물론 그 후 나머지 잔존세력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소설에서도 그런 게 있었다는 정도로 끝을 맺는다.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명대사들이 많은데, 그동안 잘 들어보지 못했으나 소설에서 새삼 강렬했던 것을 기록해둔다. 코를레오네 조직원이 파브리지오를 죽일 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준다. 
"파브리지오,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안부를 전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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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매니아급은 아니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 프로리그에서 4할 타자가 한 번쯤은 더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은 가지고 있었다. 1982년 백인천 선수 겸 감독이 유일하게 기록한 게 전부라니 왠지 아쉬웠다. 그런 바람을 확인사살시켜주는 책이다. ㅡㅡ;; 


이제 프로야구에서 4할 타자가 나올 확률은 아주 희박해진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에 불응하고 고집불통으로 딴지를 걸라치면 이 연구에 참여한 야구분야 비전문가 58인의 집단지성(요즘은 '집단지능'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과 맞닥뜨릴 각오도 해야한다고 암시해주는 독특한 야구서적이다.

소재가 독특하긴 해도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소재를 다루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어울려 활동할 수 있었는지와 유명 야구선수들과 야구관계자들의 재밌는 인터뷰들이 들어있어 웬만한 야구서적들 못지 않은 재미를 준다. 

책표지

출처 : DAUM 책



아래 링크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이 pdf문서로 공개되어 있는 사이트와 관련 데이타가 들어있는 사이트다. 한글문서로 된 리포트(?)는 책 내용과 중복되기도 하지만, 책이 재미있으니 책을 읽으려고 할 때 참고가 될 만하다. 리포트를 읽고 나면 책의 앞부분이 좀 지루해질 수도 있겠지만, 야구를 막 접한 사람들은 여러 번 접하게 될 내용이니 상관 없을수도 있겠다. 


백인천프로젝트 사이트 
http://www.whyaverage4.net/

팬그래프
http://www.fangraphs.com/

팬그래프 설명 - 엔하위키
https://mirror.enha.kr/wiki/%ED%8C%AC%EA%B7%B8%EB%9E%98%ED%94%84


다만, 책이 어떤 컨셉이나 주제의식을 가지고 씌여졌다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스티븐 제이 굴드라는 유명한(?) 과학자가 제시한 4할 타자에 관한 질문은 약간 반복적이라는 느낌이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과정이 좀 뭉뚱그려진 느낌이라 밋밋해지기도 한다.

지은이의 글솜씨는 기자답게 적당히 재밌고 차분해서 읽을만 하니 책을 좀 더 아기자기하게 기획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선수들의 인터뷰가 솔직담백해서 재밌는데, 뒷부분에 몰아둘 것이 아니라 이미 삽입된 유쾌한 카툰들처럼 중간중간 끼워넣었으면 싶었고, 제이슨 굴드나 그 밖에 과학자 얘기들 역시 따로 챕터를 마련한 뒤 중복을 피하는 게 나아 보였다. 

덕분에 스티븐 제이 굴드가 지었다는 "풀하우스"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고, 비야구선수 출신의 통찰력있는 얘기들로 신선함과 깊이를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야구의 세계가 넓고 깊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책의 뒷부분에서 여실히 접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잡생각을 덧붙이자면, 4할 타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야구라는 스포츠가 발전해온 독특한 최적화(?) - 볼넷의 갯수나 타자 아웃의 수, 베이스 간의 거리 등등이 정착되기까지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간섭됐고 그래서 많이 바뀌었다. - 와 도박으로 인해 데이타 오염(?)을 짚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30년간 30개의 오류가 발견된 것이 영향력은 없어도 기록해 둘만한 데이터광(?)의 수준들이라면 스포츠 불법도박으로 인해 데이터가 훼손됐을 가능성도 추측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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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오코리아에서 만든 MR-7S 모델(휴대용 FM RADIO / SPEAKER)를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필 바쁠 때 USB 메모리 안에 든 MP3 파일이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ㅡㅡ;; 

처음에는 USB 메모리가 오래되서 인식이 되지 않는가 싶어서 PC에 연결해 확인해 보니 정상적으로 파일이 복사되고 재생됐다. 그런데, MR-7S에 연결해 재생버튼을 누르면 모드가 넘어가면서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왔다. 

다른 USB에 노래파일을 담아 재생하니 정상적으로 동작해서 확인해 보니, 파일시스템 문제였다. 보통의 USB 메모리는 FAT나 FAT32 등으로 포맷되어 있는데, 자주 사용하는 경우 파일손상이나 손실의 가능성이 좀 있는 편이라 NTFS 방식으로 포맷한 것이 화근이었다. (개인적으로는 NTFS로 포맷 후 컴퓨터에서 다시 포맷해서 사용하라는 둥, 스캔해서 사용하라는 둥의 메시지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아 만족스럽긴 하다.)




인터넷에서 USB 메모리를 NTFS 방식으로 포맷하는 방식을 쉽게 찾을 수 있어 FAT 대신 NTFS 로 새로 포맷하려는 사람들이 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휴대용 스피커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아 보여 앞으로 사용자가 늘어날 것 같다. 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 밑에서 혼자만 들을 수 있는 조용하 노래나 흥겨운 옛날 히트송을 간간이 들어보는 것도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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