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세스 친환경문구세트의 일차적인 어필요소는 재생용지를 사용했다는 데 있다.

꽤 오래 전 일이지만, 환경문제에 듣기 시작하면서 골판지 스타일의 문구세트를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잘라진 틈사이로 종이먼지가 너무 흘러나와 실망했었다. 비슷하게 튼튼한 골판지로 된 어린이용 책걸상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는데, 가볍고 안정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좋아보기긴 했는데, 책상이다 보니 아무래도 물 등의 액체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고, 뛰놀게 될 경우 버티기 힘들어 아무래도 용도 자체가 불안했다.  


그후의 경험으로 재생용지 제품은 별로 접한 적이 없는데, 그래도 꾸준히 뭔가 상품화 되어 가고 있었나 보다. 


출처 : 착한가게


이번에 " 착한 가게 " 에서 나온 재생용지를 활용한 그간 경험했던 것보다 제법 괜찮았다. 포장에서부터 제품까지 말끔했고, 조립도 쉬웠다. 조립을 하고 나서야 " DIY 정리함 " 뒷면에 조립방법이 나왔는 걸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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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생각보다 공간배분이 적당해서 책상이 많이 차분(?)해졌다. 차마 옛날 모습은 도저히 올리기가.. ^^;; 

책상위에 정리한 모습


개인적으로 " 펜꽂이 수첩 " 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 자석이 들어있어 딱 맞게 고정되고, 볼펜은 중간부분조차 재생종이로 구성되어 있다. 아쉬운 건 볼펜심을 갈아끼우지 못한다는 것. 


" 펜꽂이 수첩 " 을 아래처럼 세워서 메모내용을 확인하기 쉽도록 겉표지를 조금 더 활용했으면 어떨까 싶다. 


" DIY 정리함 " 쪽에 " 펜꽂치 수첩 " 의  크라프트 겉표지를 살짝 기대니 쉽게 세워졌다. 메모내용을 작업하면서 쉽게 볼 수 있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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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패드 " 는 키보드 밑에 메모하기 쉽도록 되어 있어 좋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니터 받침대에 세워두는 것도 보기에 괜찮았다. 

출처 : 착한 가게



이번 기회에 재생용지에 몇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한국의 종이 회수율은 2006년에 75.4퍼센트였고, 폐지 사용률은 74.8퍼센트였다고 한다. 독일의 종이회수율은 75.2퍼센트, 네델란드는 72.3퍼센트였으니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좋은 종이 회수율임에도 재생종이 제품을 생산량 자체가 적고 종류도 별로 없다고 한다. 

이유는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중간 과정에서 선별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종이상자용 판지류나 화장지류로 쓰인다고 한다. 2006년 우리나라 폐지 자급률은 86.0퍼센트이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수입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거한 폐지에 다른 폐기물이 섞여있기 때문이란다. 이 부분이 의외로 까다로왔는데, 접착부위가 있는 종이와 없는 종이 역시 구분해서 버려야 할 정도로 선별작업도 중요하다고 한다. 접착부위가 있는 종이는 재생종이로 만들기 위해 펄프화하는 과정에서 종이를 우글거리게 만들기 때문에 재생용지 제품으로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이 둘이 섞이면 좋은 재생용지들조차 박스용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재생용지를 활용해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여러 단체들이 있고, 재생종이를 활용할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한다. 재생종이 휴지를 사용한다든가, 출판물을 재생종이로 만드도록 요청한다든가 할수도 있고, 재생용지 문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재생용지로 된 문구는 디자인, 기능성, 아이디어를 잘 조합하면 키세스 친환경문구처럼 괜찮은 제품들로 다양하게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덧붙이기 : 뒷부분의 내용은 " 종이로 사라지는 숲이야기 " 라는 책의 내용을 참고했으며, 이 책에 등장하는 종이와 숲에 대한 내용은 여전히 심각하게 와닿는다. 나무를 벌목해 만드는 종이는 심각하게 자연을 훼손할 뿐 아니라 표백제 등을 사용한 화학적 처리과정은 지구환경에 엄청한 피해를 주고 있다. 종이를 그냥 땅에 묻으면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발생한다고도 한다.  


덧붙이기 : " 크라프트 " 용지는 재생용지가 아닌 화학펄프인데, 표백처리를 하지 않아 천연 그대로의 갈색인 종이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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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모양을 본따 만든 아이디어 상품.

클립자석, 키보드 브러쉬, 스테이플러, 펀치 이렇게 4 개의 클리어 도구가 있다.

클립자석은 자석이 들어있어 클립같은 쇠종류 소품을 붙여둘 수 있고, 키보드 브러쉬는 키보드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준다. 스테이플러 ( 다른 말로 호치키스 ) 와 종이에 구멍 한개를 뚫어주는 펀치가 있다.

데스크 클리어 셋트_2011.08.28

샘플은 분홍색이었는데, 다행이 하얀색이 도착했다. 감사합니다. ^^;;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괜찮긴 했는데, 너무 급하게 상품화한 것 같다. 약간 더 공들였으면 아주 괜찮을 뻔 했는데, 제품이 크게 튼튼해 보이지 않고 어딘가 부실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지원받은 제품은 펀치에 뚫린 구멍이 눌러주는 둥그런 쇠붙이보다 작아서 펀치를 사용할 수 없었다. ㅡㅡ;; 키보드 브러쉬는 그나마 튼튼해 보여 괜찮았는데, 다시 정리하려고 넣으면 곧잘 브러쉬 몇 가닥이 삐져 나온다. 클립자석은 옆면으로만 붙는다. 위에 올려뒀는데, 움직인다고 당황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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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옆에 두니 모르는 사람들은 신기한 듯 만져보며 재미있어 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무난하다. 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 스테이플러도 몇장 정도만 가능하고, 펀치 역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서류철의 규격과 달라 크게 쓸모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모니터 닦는 헝겊 한조각 정도 추가하고 키보드(?) 사이의 공간을 딱 맞춰 퍼즐 조립하는 느낌을 준다면 아주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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