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앤미디어 주최로 지난 2009년 1월 31일(토)에 진행됐던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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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들의 동향을 귀동냥이나 하러 신청했는데, 정말 귀동냥을 하고 왔습니다. ^^;;

주제는 크게 " 블로그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 " 블로그 미디어의 전략과 과제 " 였는데, 태터앤미디어는 "전략"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술은 아마도 블로거들이 알아서 챙겨야겠습니다. ㅎㅎ
세션 1. 블로그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정치 메시지 전달 도구로서 블로그 그리고 전망
최재천 / 전 국회의원, 변호사, 법무법인 한강 

의학 정보 공유 수단으로서 블로그
양광모(양깡) / 헬스로그 운영자, 공중보건의
 
블로그를 통한 개인브랜드 강화 전략
김하영(애플) / DIY 전문블로거, 네이버후드 블로그부문 대상
세션 2. 블로그 미디어의 전략과 과제
 
미디어로서 블로그와 블로거뉴스의 전략
고준성 / 다음커뮤니케이션 블로거뉴스팀장
 
기자의 눈으로 본 블로그의 미디어화 가능성
고재열 / 독설닷컴 운영자, 시사인 기자
 
해외 블로그 네트워크 미디어 현황과 한국의 블로그 미디어
이성규 / 태터앤미디어 미디어팀장

블로그 미디어와 법률 문제
송호창 / 변호사, 민변 사무차장, 법무법인 정평

대략 위와 같은 내용이었는데, 눈높이를 제 수준에 맞게 한껏 낮춰 소신껏 적는 것이므로 태클은 아껴두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또한 제대로 된 정리를 보시려면 태터앤미디어 공식블로그에 있는 정리포스팅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제목이나 내용은 적절했는데, 강연들이 좀 지루했다고 하겠습니다. --;; 포럼에 가면서 읽은 책이 " 프리젠테이션 젠 " 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책인데, 강연듣기 전에는 읽지 마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괜히 머리 속에 최고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헛바람만 집어넣습니다. 책이 좋고 강연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읽는이에게 망상을 심어줘서 스스로 괴로운 상황만 연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치 메시지 전달 도구로서 블로그 그리고 전망

최재천 님은 (전) 국회의원이셔서 그런지 달변이셨습니다. 사회적 위치와 경험때문에 매우 적당한 말솜씨와 내용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문제는 제 위치와 습성과는 거리가 멀어 내용을 쏙쏙 이해하지 못했다는.. --;; 다행이 ppt 자료가 있어 복기해 보니 대강 무슨 내용인지 알겠더군요. " 블로그는 민주주의다 " 라는 말에 집중하셨는데, " 정치블로그는 시대적 요구다 " 라는 게 더 적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망에 대해서는 볆 말씀이 없으셨는데 아마도 필연이므로 잘 될거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학 정보 공유 수단으로서 블로그

경남창녕에서 오셨다는 양깡님은 얼굴이 약간 상기되신 채 강연을 하셨는데, 아마도 수줍음을 많이 타시는 듯 보입니다. 의료정보가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얼마나 가치있게 공유되고 가능성이 있는지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기억에 방문자들의 문의도 받는다고 들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자주 방문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의료진(?) 분들이 닥블이라는 의료정보 팀블로그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블로그 미디어와 법률 문제

포스팅할 때 뭔가 주의해야 할 점들과 표현의 차이들을 여럿 알려주셨지만, 역시 법쪽 문제는 오른쪽 궁둥이나 왼쪽 볼기짝같다는.. --;;

미디어로서 블로그와 블로거뉴스의 전략 

재미있었던 강의 중 하나였는데, 다음 블로거뉴스의 노출순위에 관한 알고리즘의 일부와 블로거뉴스의 성장담, 그리고 개편되는 블로거뉴스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ppt 파일을 보시면 되겠으며, 기억에 남는 건 좋은 추천을 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좋은 추천을 하려는 습성이 있다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점은.. 나쁜 추천을 했던 사람들이 좋은 추천으로 전환되는 비율을 어느 정도나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 

기자의 눈으로 본 블로그의 미디어화 가능성

기자블로그로 꽤 알려지신 고재열 기자님은 강의내용을 독설닷컴에 포스팅해 두셨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여러 체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해외 블로그 네트워크 미디어 현황과 한국의 블로그 미디어

강의내내 강단을 분주히 돌아다니시길래 진행준비하시는 분인가 싶었는데, 발표까지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블로그 미디어가 해외에서 어떻게 자리잡아가 가고 있는지와 블로그 네트워크가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하는 부분을 잘 접목시켜 알려주셨습니다. " 훌륭한 저널리즘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 라는 말을 종종 곱씹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개인브랜드 강화 전략

네이버후드(?)에서 수상하셨다는 분인데, 제일 피부에 와닿고 블로거의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ppt 가 힘드셔서 디자이너답게 모두 이미지파일로 만들어 ppt에 삽입만해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 ppt 자료를 다운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슬라이드 하나에 그림 한개씩입니다. DIY 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자주 방문하시고 질문이나 의견을 나누시면 좋을 듯 합니다. 프리랜서로서 여러 프로젝트도 진행중이시라고 합니다.

특히 블로그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께 진심어린 충고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상품에 눈 먼 저같은 사람은 감히 말도 붙이면 안될 것 같은.. 흠.. --;;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와 차분한 어조로 현실감있고 실천적인 내용이셨습니다. 이런 내용을 들으면 저같은 사람은 언제나 고개를 끄떡이면서 하는 되뇌이는 소리가 있죠. ' 난 절대로 저렇게 성실하게 할 수 없어.. ' --;; 



** 간만에 나가 보니..

이젠 블로그 미디어란 말도 많이 일반화된 것 같습니다만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고, 앞으로 어느 정도 성장할 지, 어떤 성장통을 더 겪게 될지에 대해서는 확 와닿는 게 없었습니다. 이슈꺼리가 되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과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여전히 수익성에 더 촛점을 더 맞추는 관심들도 있었는데, 약간 자제되었으면 합니다. 블로그 미디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을 갖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뚜렷한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수익에만 집착하는 모습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습니다. 

간만에 나가서 한눈에 대략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왔습니다. 3 ~ 4 월경에 다시 열린다고 하니 다음 번에도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 한 주제당 강의시간은 20분정도로 줄였으면 합니다. 허리가.. 허리가.. --;;  

그리고.. TNM 은 최근 안티 블로거 분들이 생긴 것 같은데, 뭔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크게 궁금한 건 아닌데, 그래도 나중에 헛소리를 하게 될 지 몰라서 알고 싶습니다. ㅋㅋ

추신 : 역시 후기는 바로 써야 제맛이라는 며칠 지나서 이틀에 걸쳐 쓰니 쓰면서 기억이 소진됨을 느낀다는..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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