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져 왔고, 대다수의 영화가 쓰레기같고, 아주 많은 수의 영화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다르며, 비교적 많은 수의 영화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퇴색되고, 뛰어난 재미와 가치를 겸비한 영화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영화들도 전체적으로 보면 소수지만, 한 사람이 찾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만큼 많다. 좋은 영화도 많고, 추천할만한 영화도 많다는 뜻이다.

왜 이 영화에 대해 여태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었나 싶은 영화가 있다. " 가족의 탄생 " (The Birth of a Family. 2006 ) 은 적당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적절한 재미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봐야할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명작 계열의 바로 근처 아래쯤에 자리잡은 영화다.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가정의 달 5월 아닌가? ( 꽃피는 4월이었다면 이와이 슌지 감독의 " 4월 이야기 " 를 꼽았을 것이다. ^^;; )


가족의 탄생
감독 김태용 (2006 / 한국)
출연 문소리,엄태웅,고두심,공효진,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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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지가 좀 오래되서 정확하진 않지만, 크게 3 가지 스토리라인으로 이루어졌고, 마지막에 대결합이 탄생(?)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책없는 어머니와 딸의 얘기, 헤픈(?) 여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커플이 개인적으로 많이 와 닿았는데, 참 사람 간의 사랑이란 게 징글징글하다 싶었다.

영화는 기승전결이나 큰 흐름을 만들어 관객을 뒤흔들며 감동을 주입하기 보다는 조곤조곤 얘기를 들려주며 마음을 천천히 풀어지도록 만든다. 공감하며 끄덕이기도 하다 장난같은 배우들의 연기에 미소를 머금게 하다가 행복하고 작은 반전으로 담백하게 마무리한다. 이야기보다 마음으로 기억되는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면 어떤 장면이 재미있었는지는 별로 기억되지 않았다. 단지 마음이 이렇게 편하게 풀어질 수 있구나 싶은 느낌이었다. 아마 " 가족 " 이라는 단어에게 담겨있길 바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

5월이 되면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아이들을 아이들대로 마음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례행사처럼, 혹은 의무감으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허무함을 느끼는 가족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갔으니 편한 자세로 마음을 달랬으면 싶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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