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재밌다고 소문난 나홍진 감독님의 " 추격자 " 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오프라인 블로거 모임에서 만났던 nick님 ( 박병운 ) 이 운영하시는 yoUeFO 라는 ( 이하 UFO ) 단편영화 온라인 상영 전문사이트에서 " 추격자 " 를 만드신 나홍진 감독님의 단편 연출작 2편 ( 완벽한 도미요리, 한(汗) ) 을 무료로 상영 중에 있다는 소식을 안내메일로 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 추격자 " 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완벽한 도미요리


일단 " 완벽한 도미요리 " 라는 작품을 잠깐 감상했는데, 꽤 볼만하네요. UFO 의 영화들은 현재 598 편 정도가 있는데, 모두 무료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후불제 관람료 라는 제도가 있어 기금형태로 모금하는 메뉴가 있는 정도 입니다. ^^;; 전 기본 600원 정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또한 모두 단편영화라 5분 ~ 20분 정도라 잠깐 심심할 때 한편씩 골라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관련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들 위주로 업로드된 듯 해서 아마추어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 완벽한 도미요리 " 를 보니 제법 알찬 결실을 거두고 계신 듯 합니다. 

http://www.youefo.com/

가입하지 않아도 그냥 관람이 가능하므로 전혀 부담없이 위의 사이트에 가셔서 " 나홍진 " 으로 검색해 보시면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질도 나름 H.264 를 사용하신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제법 볼만했습니다. ^^;; 


오밤중이라 호러장르의 " 한 " 이라는 영화는 낮에 보고 싶습니다. --;; ㅋㅋㅋ 

두편 다 보고나면 " 추격자 " 에 대한 기대치만 높아져서 오히려 재미가 반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보내진 안내메일에는 친절하게도 나홍진 님의 다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안내문구도 있습니다.

<5minutes> 작품은 비록 유에포에서 관람할 수 없지만, 상상마당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hub.sangsangmadang.com/movie/onair/onair_theater.asp?syear=&smonth=&cate=&orderby=1&cmd=V&seq=MV251&page=1&ssort=T&sstr=5minutes

나홍진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살인자>(가제)는 어떤 이야기로 선보일지 궁금하네요.

 
흠.. 요즘 웹하드업체에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유료 다운로드를 한다는데 그걸로 보고 싶은 마음에 굴뚝같아지고 있습니다. ^^

뱀발

안내메일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무비위크와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그의 첫 작품 <5minutes>을 이야기합니다.
"영화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만 구성한 영화라 미칠 것 같은, 어디 보이긴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다. 영화 찍기 전에 꼭 보며 보석 같은 교훈을 상기한다."

아마도 <5minutes>이라는 제작 경험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기에 <완벽한 도미요리>와 <한(汗)>과 같은 뛰어난 작품 제작으로 이어지고 <추격자>를 완성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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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포털은 참 애증스런 사이트다. 웹쪽 흐름을 살펴보다 보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뚜렷하게 같이 보여주는 이놈의 사이트에서 몇 안되는 잘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

바로 독립영화, 독립애니메이션을 양질의 컨텐츠로 제공해 주는 부분은 인정해 줄 만하다.

예전에 VOD 서비스를 통해 독립영화를 몇 편 감상한 후, 돈 안되는 일이라 생색만 낼 줄 알았더니 꽤 오랫동안 성실하게 서비스하고 있다. 처음에는 생경한 독립영화에 꽤 오랫동안 적응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일단 보고 판단하는 습관이 생길 정도다.

N 포털 - 독립영화 VOD 서비스 바로가기

N 포털 - 컬쳐플러그(문화체험) 바로가기

N 포털 - 컬쳐플로그(애니메이션 걸작선 500) 바로가기

대부분 상영시간이 길지 않아 점심시간 등의 짬나는 시간에 잠깐씩 볼 수 있고, 상업영화들에 비해 다양한 소재, 특이한 표현이 많아 좋다. 내용은 짧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것저것 괜찮은 감상이 떠오른다.

추측에는 무료로 제공한 후, 포트폴리오로 제공해서 투자를 유치하는 채널로도 괜찮아 보인다. 요즘에도 하는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일반 관객들이 자금을 모아 영화제작비를 마련,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도 진행된 적이 있지 않은가? 지금 생각해도 꽤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된다.

이런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수록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되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좀 더 냉정한 시선으로 벤치마킹을 했으면 한다.

독립영화는 자본의 규모에 따라 판단되기 보다 투자자의 상업적인 의도가 배제되었는가로 판단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독립영화를 만드는 분들도 더 많은 지원이 있다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지원되는 돈과 함께 압력도 따라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본다. 자신의 창조의지에 투자해주는 것과 자신의 독특함을 자본의 흐름에 영입시키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런 면에서 봉준호 감독의 " 괴물 " 도 독립영화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 괴물 " 이 영화제에서 상을 타기 전에 과연 그만큼 성공할 지 누가 알았으랴? 난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간섭하지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투자자들이 중간중간 이 영화를 봤다면 얼마나 애가 탔을까 싶다. 이런 스토리가 우리나라에서 먹힐까? 하는 의구심에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다. 영화를 본 친구들과 얘기해도 제각각의 평가가 많았다.

작가정신을 제대로 탐구해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독립영화고,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해 더 많은 실망감을 줄 것들도 많지만, 감성만 맞으면 임펙트한 각인을 새겨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보고나서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독립영화가 훨씬 많다. 그래도 가끔 뭔가 찌르는 듯한 느낌때문에 시간이 나면 보게 된다. 꼭 낚시하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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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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