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려 중국집에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막돼먹은 놈이라는 눈빛을 받는 바람에 소화가 여태 안되고 있다. ㅡㅡ;; 

상황은 이렇다. 테이블이 여럿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4인석은 추운 입구 근처와 어수선한 주방 바로 앞자리만 비어 있었고, 화사해 보이는 벽쪽에는 6 ~ 8 인석 테이블이라 어느 쪽에 앉을지 약간 고민을 하고 있었다. 주방 쪽과 화사한 쪽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계시던 나이 지긋하신 여자분이 갑자기 일어나셔서 8인석쪽으로 가셨다. 

테이블에 아무것도 없어 식사를 다 하셨거나 일행이 계셨거나 뭐 그런 것 같아 조금 있다가 그 테이블에 앉고 보니 주방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뭔 일인가 싶었는데, 자리를 옮기신 아주머니 앞으로 짜장면 한 그릇이 놓여졌다. ㅡㅡ;;

주방아주머니는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그 아주머니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시는데, 아주머니를 볼 때와 나를 볼 때의 눈빛이 아주 판이했다. 아~ 내가 쫓아낸 거 아닌데요.. 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는데.. 괜히 유난 떠는듯 싶어 주문한 음식만 열심히 먹고 재빨리 나왔다.

혹시 주방 아주머니의 지인이셨다면 제발 상황 설명 좀 해주시기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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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무렵에 배가 몹시 아파 공중 화장실에 급히 들어갔다. 휴지는 벽에 덩그러니 걸려 있어 미리 챙겨서 들어가야 했다. 위장의 호소가 급박해 후다닥 필요한 만큼 찢어 갔다. 

안도감에 한숨을 쉬며 오늘 할 일은 뭔가, 잊은 건 없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콧물이..

훌쩍거려 봤으나 더 크게 흘러내리고, 재치기까지 더해지는 상황이었다. 크고 시원하게 재채기를 한방 날린 후, 후련하게 코를 닦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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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곳 어딘가에서 휴지를 찾아야 할 판이다. ㅡㅡ;;
정말 건망증이 오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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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을 배불리 먹고 돌아오는 길에 계속 속이 더부룩하길래 맥도날드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줄서서 기다리며 샀다.

적당한 가격에 양도 내 사이즈라 흐뭇하게 조금씩 먹으며 버스를 탔다.

언제나처럼 제일 뒷자석에 편하게 앉아 아이스크림을 야금야금 핥고 있는데 뭔가 신경이 쓰였다.

아래쪽의 바로 앞줄에서 꼬마 여자아이가 빤히 내 눈과 아이스크림을 번갈아 보고 있었던 것이다. ㅡㅡ;;

조금 지나면 흥미를 잃겠지 하고 창밖을 보는데, 내내 찜찜해서 다시 보니 아직도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ㅡㅡ;;

아이 부모만 없으면 한 입 주고 싶었지만, 요즘 세상에 아저씨가 먹던 아이스크림을 어린 여자아이에게 주는 게 그닥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지라.. ㅡㅡ;; 순간 내려버릴까하는 생각도.. 아이가 어찌나 표정 연기를 잘하는지.. ㅎ

언제부턴가 이런 가벼운 호의조차 생각해 봐야 하는 세상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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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래닛시즌2_2011.04.13

발췌 : 온오프믹스


http://onoffmix.com/event/2687

평소 음악애호가는 아니지만 이런 행사가 있으면 가끔 구경가는 편입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90 명 모집에 61명 정도 등록하셔서 아직 여유가 있네요.

정다운밴드, 크라잉넛, 와이낫,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라는 그룹이 나온다고 하니 볼만할 것 같습니다. 괜히 혼자 갔다가 노숙자 취급받을까 무서워 고민중입니다. ^^;; 웬 아저씨가 칙칙한 옷차림에 구닥다리 디카를 들고 어슬렁어슬렁거리면 빅브라더들의 눈빛이 장난이 아니죠.. ㅋㅋ

와이낫이라는 그룹이 씨엔블루라는 그룹과 표절시비에 휘말린 그 그룹같습니다.

씨엔블루 '외톨이야' 표절 누명 벗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추어입장에서 너무 왈가왈부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전문가들이 평가했다는데야 뭐.. ^^;; ) 일단 실력파 가수들은 이런 일에 휘말려도 꿋꿋하게 자신의 음악여정을 갈 것이라 믿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하도 이런 일이 많아져서 내성도 생기고, 어차피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외면하는 현실에서야.. 쩝.. 

www.live-planet.net/

행사주체인 라이브플래닛 사이트에 가보니 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갤럭시익스프레스라는 그룹을 인터넷에서 보게 된 적이 있는데, 참 괜찮다 싶었습니다. 시즌2에는 안 나오는 듯..

씨네마테크 영화관은 가끔 고전영화들 때문에 가끔 가서 조용히 머리를 식히고 온 곳인데, 한가한 느낌이 괜찮습니다. 단지 교통편이 조금 지루하다고나 할까요?

좋은 기회인듯 한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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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앞 사거리에 " 고대앞 원조 멸치국수 " 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규모도 조금하고, 실내 인테리어도 소박한 편입니다. 가격도 소박하고 - 뜨거운 멸치국수가 3 천원이다. - , 메뉴도 소박합니다. 주로 멸치국수, 비빕국수, 열무국수 ( 여름 ) 를 팔며, 밥 종류가 조금 있고, 3 천원에 4 개를 주는 왕만두가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괜찮은 편이며, 24 시간 운영한다는 점이 좋아 종종 다녔습니다. 최근에는 나와 내 친구에게 과도하게 친절해지신 바람에 몇 자 적어봅니다. ^^;;

몇달 전에 친구와 " 고대앞 멸치국수 " 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려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친구가 먼저 계산했다고 그냥 가라고 하셨습니다. 친구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라 그러려니 하고 나왔는데...

조금 후 친구녀석이 나왔길래 내가 낼 차례인데, 왜 계산했냐고 농담을 했더니 친구는 정색을 하며 계산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계산도 안하고 그냥 나온 상황이라 좀 뻘쭘했는데, 평소 맛도 괜찮고 저렴해서 계속 들리고 싶은 마음에 다시 들어가 확인을 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당연히 당황해 하시면서 다시 계산대 모니터를 보시다가 뭔가 착각했다는 걸 깨달으셨는지 얼굴이 붉어지시면서 계산을 해주시고 고마워하셨습니다.

뭐 좋은 일 했다싶은 마음에 집에 돌아왔는데, 이 분이 그 뒤로 우리를 기억해 주시는 겁니다. 좀 부담스럽다는..

사실 그 뒤로 그곳에 가는 일은 좀 뜸해 졌습니다. 잊혀질 때쯤 추운 겨울날 생각나는 멸치국수가 그리워지면 별 수 없이 들르곤 했는데, 기어코 우리들이 오면 꼭 양 많이 달라고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

그러더니 어제는 기어코 작은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친구가 4 천원 짜리 비빔국수를 시키고, 1 천원 짜리 사리를 추가했는데, 거의 새로운 비빔국수를 시킨 만큼의 양이 새 그릇에 나왔습니다. 우린 잘못 온 줄 알고 주안아저씨한테 말씀드렸더니 당황하시면서 주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우리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는데, 결국 알고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우리를 챙겨주셔서 그렇게 쌈빡하게 나온 것이었습니다. ^^;;

결국 단돈 만천원에 배 터지게 먹고, 왕만두 싸가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변변히 감사하다는 인사도 남기지 못하고.. --;;

주인 아주머니가 의외로 속정이 있으신 듯 보입니다. 사실 장사하는 곳에서 그 가격에 팔면 얼마나 남을까 싶기도 해서 너무 잘해주시면 부담스럽습니다. 게다가 낯선 사람에게 좀 서먹해하는 성격이 있는 편이라 고마움을 표시못할 때가 많아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서민적인 음식이나 추운 겨울에 멸치국수가 떠오르시는 분들께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허영만 님의 만화 " 식객 " 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 만화를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재료는 조미료 같은 것을 거의 쓰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고, 최근에 멸치국수가 좀 짜진 것 같긴 한데, 요즘 아주머니께서 주시는 양이 많아서 그런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머니, 제발 이익도 챙기면서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합니다. ^^;; 전 워낙 생뚱맞은 성격이라 제 입맛에만 맞고, 박대하지만 않으면 계속 다니는 스타일이랍니다. 너무 잘 해주시면 부담스럽니다. 그날 정말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친구는 비빕국수 2 그릇 먹고 설사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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