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옹의 저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처음에 5부작으로 기획했던 것을 인기가 솟구치자 7부작으로 확장했는데, 5부에서는 기존에 벌려놓은 것들을 꾸준하게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떡밥들을 두루두루 뿌려두고 계신다. 사실 읽다 보면 어떤 떡밥이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적어도 뿌려질 때만큼은 흥미진진하다. 




5부 2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혀 화자가 될 것 같지 않았던 멜리산드레(Melisandre)가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혹시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1부 시작부분에서 왕이었던 로버트 바라테온의 동생인 스타니스 바라테온을 옆에서 조종하는 붉은 여사제다. 빛의 군주인 를로르를 섬기고, 지금까지는 가장 흉악하고 요상한 마법들을 구사하는 존재다. 


초자연적인 존재로써는 북부를 향해 가고 있는 스타크 가문의 어린 아들 브랜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멜리산드레와 다르다. 그러니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법과 주문과 전설 속 존재들, 그리고 드레곤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평범한 독자들의 허기를 채워줘도 좋으련만 끝내 다른 화자들처럼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고민하고 노력한다. 


또한, 로버트 때부터 문제가 됐던 부채문제를 라니스터가 다 떠안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이언 뱅크가 월쪽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좀 뜬금없어 보이는 이 은행은 전쟁통이든 전쟁이 끝나든 자신들이 받아야 할 것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못하는 집단이라는 걸 자신있게 내비친다. 온통 전쟁이라 사실상 권력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뭔가 굉장한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은 정말 엇박자적인 존재다. 월의 존 스노우에게 대량의 채무를 빌려준다. 도대체 어떻게 받겠다는 건지 알 수 없는데, 과정은 순탄해 보였다. 왠지 킹스랜딩의 스파이더나 리틀 핑거 쪽과 연결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마법적인 요소보다는 아무래도 자본가와 귀족적인 인맥이 그들의 힘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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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린트 이스트우드

마크 엘리엇 저/윤철희 역
민음인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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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로써, 감독으로써 그리고 바람둥이로써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다시 본다. ㅋㅋㅋ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 아마도 인상깊었던 흥행작들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 전에 개봉됐었고, 작품성이 숙성되는 시기에는 나이탓인지(? 우리나라 연예매체들은 나이든 배우들에 대해서는 별로 파헤치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쉽거리보다 엄청난 성과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사생활의 노출을 극도로 꺼린 그의 습성도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영화배우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인물이 감독으로써 그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이룬 경우들 중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보인다. 단순히 인기배우로만 평가해도 그보다 더 환호를 받았던 배우들이 드문데, 이제는 명감독으로 기억될만큼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이제 미국 영화사에서 그 진가를 충분히 드러낸 한 노감독의 생애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지은이인 마크 엘리엇(http://www.marceliot.net/)은 작가이면서도 영화사(史)학자다. 감독의 개성은 그의 연출력과 스타일을 통해 구체화된다는 주장에 공감하고 있던 그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충분히 연구하고 분석해 볼 만한 영화사적인 인물이다.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 더티 해리 시리즈 그밖에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영화들이나 의도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여러 시도들 속에서 지은이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구축해 온 일관성과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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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 목표 없는 청년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구름 위의 세계적인 스타를 사생활이 자유분방한 개인주의자로 끌어내렸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쫓는 미국배우가 오스카상을 거머쥘만한 감독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인물평전의 특징은 지은이가 영화사(史)학자이다 보니 영화인으로써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주변 인물들, 당시 사건들과 상황들에 대한 온갖 얘기들을 들려줄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그런 자료들에 비해 미국 영화사(史)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이의 흐름을 한데 묶어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영화사(史)적인 존재감 때문에 선택한 인물이라면 이 부분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직 생존해 있음에도 평소 그의 생활관을 존중해 자주 만나지 않고 인물평전을 썼다고 밝힌 점도 그 솔직함에 호감이 가면서도 좀 덜 적극적인 것 같아 아쉽다. 살아있는 인물의 평전을 쓸 때는 자신이 조사한 자료들 중 중요하거나 논란이 될만한 내용들에 대해 본인에게 확인하거나 어느 정도 집요하게 파헤치는 노력을 내용에 드러내는 것이 훨씬 더 그 인물을 잘 드러낸다고 본다.


이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성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대한 평전과 책들이 여럿 나왔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 거장의 숨결" 이라는 인터뷰집과 비교해 가며 읽어볼 예정이다. 아직 살아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지만 그의 한평생을 흝어봤으니, 그의 속내도 가능한한 엿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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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서쪽을 완전히 제패한 뒤 카이사르는 마침내 폼페이우스와 그를 따르는 원로원 의원들을 처리하기 위해 그리스로 떠난다. 3권은 카이사르가 내전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이집트에서 벌어진 알렉산드리아 전쟁 직전까지 기록되었다.

" 내전기 " 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여전히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에 대한 평가는 낮아지고 있다. 볼품없는 작품이라는 뜻이 아니라 명작계열보다 수작계열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맞겠다. ^^;;


전쟁을 준비하는 폼페이우스
에피루스 회담
카일리우스의 반란
안토니우스의 시련
마케도니아의 부정들
다라키움 공방전
카이사르의 작전, 실패하다
카이사르, 테살리아로 가다
품페이우스의 추격
최대의 결전, 파르살루스 대전투
폼페이우스의 최후
알렉산드리아, 그리고 클레오파트라

카이사르의내전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사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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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 사이의 전쟁이면서도 당시에는 사실상의 세계대전이었던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대결은 일진일퇴 끝에 카이사르의 승리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동안은 카이사르가 병력수는 작지만 고참병을 주로 거느리고 있었던 반면, 폼페이우스가 카이사르의 두 배에 가까운 병력에 전쟁경험이 부족한 신참들 위주여서 이게 승리의 주요 열쇠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못지 않게 중요했던 점을 발견했다. 바로 연습이다. ^^;;

파르살루스 회전 ( 평야 같은 곳에서 군사들끼리 포진해 싸우는 것 ) 을 앞두고 카이사르의 병력은 책의 설명에 따르면 로마 중무장 보병 6개 군단 2만 7천 명과 기병 2천기인데, " 내전기 " 에 따르면 보병이 2만 2천에 기병이 1천기였다. 아마 현지에서 충원한 경무장 보병과 기병들 때문에 수치가 다른 것 같다.

여기서 짚고 싶은 게 바로 이 경무장 보병들과 주요 고참병들을 파르살루스 회전 직전까지 여러 차례 카이사르 자신이 예측한 전투의 진행형태에 맞게 훈련시켰다는 점이다. 적의 기병들을 막기 위해 정예 중의 정예들인 고참병들만 따로 모아 4번째 대열로 별도의 부대를 만든 후, 그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로마 중무장 보병들 사이에 경무장 보병들을 끼워 넣고, 전투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호흡을 맞췄던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나 플루타르크는 이런 점을 별로 드러내지 않았는데, " 내전기 " 를 보니 카이사르와 함께 갈리아에서 전쟁을 치루면서 경험을 쌓았던 2 개 군단이 폼페이우스에게는 고스란히 남아있었기에 단순히 고참병들의 수치때문에 전쟁수행능력이 더 뛰어나서 카이사르가 이겼다고 하기에는 전투결과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2퍼센트 부족한 설명으로 보여진다.

카이사르의 핵심 군단들은 9, 10, 11, 12 군단(?) 정도였고, 1개 군단의 정원인 6천명에 훨씬 못 미치는 3천 6백여명(?) 이하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9 군단은 파르살루스 회전 직전의 전투였던 다라키움 공방전 ( 고지나 진지를 두고 벌인 전투? ) 에서 심각한 병력 감소가 있었기에 2만 2천의 중무장 보병 중 전투경험이 풍부한 고참병의 비율은 높긴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말한 것처럼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마 8 대 2 정도로 묘사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 내전기 " 에 따르면 6 대 4 정도로 보여진다. 4 정도의 신참비율도 분명 전쟁경험을 갖고 있긴 하지만 많은 정도는 아니고, 그 정도의 전쟁경험은 폼페이우스 측의 로마 중무장 보병들도 가지고 있었다.

카이사르가 압도적으로 폼페이우스 진영을 패퇴시킬 수 있었던 건 현실에 맞는 기발한 발상, 고참병을 활용한 전쟁수행 능력 그리고 부족한 요소를 메꾸는 훈련의 결과였다고 본다. 전투가 벌어지면 너무 역동적인데다 예측하지 못한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에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이런 부족분을 카이사르는 훈련을 통해 메꿔 경무장 보병들이 등을 돌리고 달아나거나 우왕좌왕하지 않고 제 몫을 다하도록 만들었기에 두 배에 가까운 병력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카이사르의 고참병들이 폼페이우스의 기병들을 막아도 보병대열이 뚫리거나 밀리면 전투의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은 수에 고참까지 빠져 나간 자리를 이질적인 경무장 보병들로 채우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에 반해 폼페이우스 진영은 부족분인 경험을 메꿀 생각보다 압도적인 병력수의 차이만 믿고 논공행상부터 하다가 자멸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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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쪽 번역작들은 천병희님의 솜씨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카이사르의 " 내전기 " 는 아직 번역하지 않으신 듯 보였다. 대신 2005년에 김한영이란 분이 번역하고 사이 출판사에서 나온 " 내전기 " 를 골랐는데, 기대이상의 품질이라 즐겁게 읽고 있다. ^^;;

" Caesar : The Civil War " ( Harvard University Press ) 라는 영어출판물(?)을 원전으로 삼았다는데, 다행이 그곳의 서문, 지도, 삽화같은 것들도 고스란히 옮겨온 듯 보인다. 병장기들도 어느 정도 볼거리를 제공해 좋았다. " 내전기 " 는 모두 3권으로 되어 있는데, 사이 출판사에서 한 권으로 묶어 번역했다.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에 상당히 매료되어 있었는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과 갈리아 원정기, 그리고 내전기까지 거쳐 오면서 상당히 거품이 빠진 상태다. 전문가에 비해 상당히 적은 사료(?)들을 읽은 수준이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책에서 말한 내용들이 혁신적인 가설이라기 보다 소설가의 로마사 감상기같은 것에 가깝다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뭐 깊이 논의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를 버리고 그리스 쪽으로 떠난 폼페이우스의 행동이 그의 주요 패착 중 하나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이제는 별로 공감가지 않는다. 적어도 " 내전기 " 에 따르면 로마와 그 주변의 군사력이 될 수 있는 민중들은 친카이사르 세력이었던 것으로 암시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런 곳에서 농성전을 치루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좀 더 강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료(?)를 읽어야 하는데.. 귀찮다.. ㅋㅋㅋ

카이사르의내전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사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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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로마 안에서의 음모
카이사르의 반격
코르피니움 정복
폼페이우스, 로마를 탈출하다
로마, 무혈입성하다
마실리아의 전운
일레르다, 카이사르를 고립시키다
브루투스의 해전 승전보
카이사르의 승리, 히스파니아 전투

" 주사위는 던져졌다 " 라고 말하는 에피소드는 " 내전기 " 에 나오는 것이 아님에도 마치 여기서 나오는 것처럼 광고해 놓은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제발 이러지 말자. 좋은 책에 이런 식으로 낚시질하면 오히려 역효과라고 판단된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 " 라는 카피(?)는 아마 카이사르를 다루는 책이라면 다 써먹을 얘기인데, 정작 " 내전기 " 책내용에서는 그 부분을 훌쩍 뛰어넘어버려 아예 등장조차 하지 않으니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이 에피소드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카이사르편이나 그밖의 몇몇 고전에서 소개되고 있고, 정작 카이사르가 쓴 " 내전기 " 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카이사르가 " 내전기 " 를 쓸 때가 언제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 내전기 " 를 쓸 때의 마음이나 정신은 몹시 긴장되어 있고, 복잡했을 것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 갈리아 원정기 " 에 비해 실수한 부분도 많고, 뭔가 감춰진 듯한 느낌을 주는 곳도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쟁을 치루면서 그 전쟁의 핵심인물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했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이면서 전쟁문학에서도 다룰 만큼 담백하게 잘 씌여진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카이사르의 연설문 전체를 볼 수 있는 점이 좋았고, ( 시오노 나나미나 플루타르크는 요약해서 설명해주는 정도에 불과했다. ) 전쟁과 정치를 동시에 수행했던 사람의 역량과 멋진 전술을 구사했던 명장들의 마인드를 비교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카이사르는 한참 이전 세대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전쟁과 정치를 동시에 치뤄내는 리더였던 카이사르는 로마인들과 로마 병사들이 만들어낸 영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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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베리족을 격퇴하다 ( 기원전 53년 )

카이사르와 라비에누스의 활약상이 정리되어 있다. 트레베리족을 평정하는 라비에누스는 카이사르가 사용한 유인책을 똑같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단지 연설할 때 내용만 다를 뿐이었다. " 여러분은 우리 사령관인 카이사르에게 그토록 자주 보여주던 것과 같은 용기를 지금 지휘관인 나에게도 보여주시오. " 라고..




두 번째 라인 강 도하 ( 기원전 53년 )

게르마니아는 일부 부족들에게만 로마의 영향이 퍼진 상태라 여전히 갈리족의 내분을 틈타 병력을 보내고 있기에 카이사르는 다시 한번 라인강을 건너려고 한다.

두 번째 도하인지라 이번에는 카이사르가 여러 풍습과 문화를 기록해 뒀는데, 제법 재밌다.


갈리족의 관습과 제도

싸움을 하는 기사 ( 혹은 전사 ) 계급과 종교를 주재하는 드루이데스 ( 혹은 드루이드 ) 들이 존중받는 계급이며 그밖에는 별반 차이없이 고달팠다고 한다. 미신이 유행했음에도 아폴로, 마르스, 미네르바 등의 신들을 숭배했고, 그 중 메르쿠리우스가 으뜸이었다고 한다.

갈리족은 자신들이 모두 " 디스 " 라는 한 아버지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는데, 디스는 저승의 신 플루토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게르마니족의 관습과 제도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게르마니족은 우유, 치즈, 육류를 주로 섭취하고, 주변에 넓은 황무지를 갖고 있는 게 자랑이었다고 한다. 성문제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었단다.

두 뿔 사이에 또다른 거대한 뿔이 있다는 소와 엘크라고 하는 넘어지면 못 일어나는 동물, 그리고 난폭한 들소를 봤다고 카이사르는 주장하는데, 제일 처음 말한 동물이 아마 유니콘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으나, 비현실적인 얘기라 카이사르가 오해했을 것이라는 게 더 상식적으로 보인다.




에부로네스족의 나라를 초토화하다 ( 기원전 53년 )

카이사르가 전쟁에서 중요한 것 두 가지를 말했다. 전쟁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고, 운도 전쟁의 큰 요소 중 하나라고. 오늘날에도 통용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에부로네스족과의 전투는 멋진 지휘보다는 난잡한 세력싸움에 가까웠다. 카이사르는 주변의 우호적인 부족들과 자신의 주력부대를 동원해 가능한한 넓은 지역에서 에부로네스족을 괴롭혔는데, 그 빈틈을 뚫고 다른 외부세력이 로마군의 기지를 급습한다. 로마군 스스로 겁에 질렸다는 표현이 이곳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아마 이때가 신입으로 들어온 병사들이 가장 많은 때로 보인다. 카이사르는 기지로 돌아와 기지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만 지적한다. 그밖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이들이 신참들이라 주력병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두 번째 라인강 도하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다. 신참들의 병사를 좀 잃기는 했어도 나름 전쟁경험을 쌓았고, 정보도 많이 수집했으며, 게르마니족의 영토를 초토화시키며 위세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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