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도서출판 숲에서 발간한 빨간색 양장표지에 " BIOI PARALLELOI BY PLOUTARCHOS " 라는 제목을 가진 플루타르크영웅전은 2006년에 나왔던 " 그리스를 만든 영웅들 " 과 " 로마가 만든 영웅들 " 을 합쳐 재출간한 책이다. 그래서 600 쪽이 넘는 부담스런 양이지만, 그리스, 라틴 문학의 번역에 매진하시는 천병희님의 번역이라 아주 볼만하다.

플루타르코스가 오해한 부분,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내용들에 대해서도 각주에 꼼꼼하게 지적해놔서 보는이로 하여금 신뢰가 가도록 서술되어 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대한 설명 부분, 주요 10인에 대한 번역 내용, 그리스 로마 시대의 도량형, 로마군 편제가 나와 있는 부록, 그리고 그리스, 로마 지역의 지도를 넣어 책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
카테고리 인문 > 인문고전문고
지은이 플루타르코스 (숲,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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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알차기에 읽고 나나 아쉬웠던 건 역시 삽화가 너무 없다는 점과 지도를 책의 뒤에 몰아넣기보다 각 인물편의 뒤쪽에 필요한 부분들로 채워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원본이 얼마나 방대한지는 몰라도 언젠가 천병희님이 완역본을 내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을 몇 번 읽고 나니 가장 애가 타는 부분이 느껴졌다. 바로 변덕스럽고 무지한 민심인데, 대중들이 올바로 각성했을 때라야 제대로 된 지도자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사회가 제대로 성장,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왕이나 참주를 내세우는 참주정이나 귀족들에게 지도를 맡기는 과두정이나 민중들의 의견에 따르는 민주정이나 그 흥망성쇠는 비슷해 보였다.

오늘날 민주주의만이 진짜 제대로 된 정치체제로 신봉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와닿는 부분이 많다. 민주주의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분명 장단점이 있고, 한계가 있다는 걸 대중들이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의 민주정이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똑같지 않으니 적절한 비교는 아니겠지만, 그 바탕에는 민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공통의 기능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정말 민중들의 올바른 사회인식과 실천의지가 있지 않는 한 제대로 동작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오늘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웅들의 모습, 사고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들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들려줌으로써 간접적으로 당시의 사회와 민중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리더들의 역할, 우리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해 준다. 어쨌거나 옛날 그리스, 로마 사람들은 황당한 구석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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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는 기원후 50년 이전부터 120년 이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타르코스 ( PLOUTARCHOS ) 라는 인물이 남긴 비교열전 - 2명의 인물들을 서로 비교하는 형태로 서술했다는 의미 - 이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 중에서 천병희님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 BIOI PARALLELOI by PLOUTARCHOS, 2010년, 도서출판 숲 ) 과 이윤기, 이다희 부녀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 Plutarch's Lives, 현재 6권까지 출간, 모두 9권으로 기획됨 ) 을 읽었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어 정리해 둔다. 시오노나나미님의 " 로마인 이야기 " 도 같이 읽는다면 금상첨화다.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은 기원후 50년부터 씌여졌기 때문에 그 이전에 살았던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물들을 다뤘고, 기원후 4세기경에 작성된 " 람프리아스 목록 " ( Lamprias ) 에 플루타르코스의 작품 227개의 제목이 나열되어 있다. 그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50 편의 " 비교열전 " 과 " 윤리론집 " 인데, 이 비교열전이 23쌍의 비교와 4명의 기타 인물에 대한 업적과 평가가 들어있다.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은 그리스, 라틴 문화권에서만 퍼져 있다가 1559년경에 프랑스어로 번역된 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아직 완역판이 나왔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천병희님의 작품은 50 명 중 중요한 인물을 그리스, 로마 각 5명씩 뽑아 있는 그대로 번역하셨으며, 플루타르코스가 서술한 " 비교 " 부분이 없다. 천병희님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희랍어검정시험 ( 그리스어 ), 라틴어 검정시험 등을 거치셨기에 매우 세밀하게 번역하시고 각주에 자신의 견해도 달아두셨다.

예를 들자면, 카이사르의 유명한 대사인 " 브루투스! 너마저 " 는 셰익스피어의 " 줄리어스 시저 " 라는 책에 등장한 말이고,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그리스어 판에는 " 내 아들아! 너마저? " 라고 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 플루타르코스 2010년판 551쪽 아래 각주 ) 이런 부분들은 시오노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의 내용들과 비교해 보면 아주 재밌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
카테고리 인문 > 인문고전문고
지은이 플루타르코스 (숲,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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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다희씨의 " 플루타르크 영웅전 " 은 이제는 돌아가신 이윤기님의 기획으로 9권에 걸쳐 발간할 예정이라는데 지금까지 6권이 나와있고, 꽤 많은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삽화도 풍부하고, 쌍으로 이루어진 인물들의 경우, 플루타르코스가 남긴 " 비교 " 부분이 들어있어 재밌긴 하나, 플루타르코스가 남겼던 내용 중에 번역하는 이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뺀 것이 아쉽다.


플루타르코스영웅전.6
카테고리 역사/문화 > 신화
지은이 플루타르코스 (휴먼앤북스,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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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희님이나 이다희씨 모두 권위있는 영역본인 " 페린 " 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을 주자료로 번역했는데, 이 영문판은 그리스어와 영어가 병행되어 들어있다. 천병희님은 그리스어 텍스트를 중심으로 여러 다른 자료를 참고하셨다고 한다. 이다희씨의 경우에는 영어 텍스트를 참고로 한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시오노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와 천병희님의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이다희씨의 번역본 순으로 읽는 게 재미있어 보인다. 천병희님의 번역본은 이미 2006년에 " 그리스 영웅들 ", " 로마의 영웅들 " 로 따로 번역된 책들이 있었는데, 2010년에 다시 합쳐져서 출간된 것이다.

이렇게 추천하는 이유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원전 800년부터 기원후 50년 이전까지의 인물들인데, 시간순서대로 비교한 것이 아니라 업적과 성격 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서술해 놓은 터라 처음 읽는 이들에게는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먼저 " 로마인 이야기 " 를 통해 주요 인물들이 살았던 순서와 큰 사건들을 머리 속에 배치한 후, 천병희님의 깊이있는 번역으로 재미를 만끽하고, 이다희님의 번역본으로 뒷맛을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몇몇 역사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은 이다희님의 번역에서 만날 수 있다.


시오노나나미의 현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바라본 당시의 영웅들과 사건들을 플루타르코스의 시선에서 비교해볼 수 있어 재미있었는데, 이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에 대한 평가와 가치는 천병희님의 번역본 앞쪽에 일목요연하게 나와있다.





평소 이 50 명의 인물들에 대해 헷갈리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기에 천병희님의 책을 참고로 모두 적어둔다. 가장 멋있었을지도 모를 스키피오전 ( 한니발을 자마대전에서 이긴 로마의 명장 ) 이 사라진 게 못내 아쉽다. ^^;;


1. 테세우스 (  Theseus ) - 로물루스 ( Romulus )

2. 뤼쿠르고스 ( Lykourgos ) - 누마 ( Numa )

스파르테의 입법자 뤼쿠르고스는 대체로 기원전 800년경에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실존 인물인지 혹은 동명이인의 활동이 한 사람에게 몰린 것인지 의심되기도 한다.

3. 솔론 ( Solon ) - 푸블리콜라 ( Publicola )

솔론은 기원전 640년경부터 560년경까지 활동한 아테나이의 귀족이다.

4. 테미스토클레스 ( Themistokles ) - 카밀루스 ( Camillus )

테미스토클레스는 기원전 524년경부터 459년경까지 활동한 아테나이의 정치가인데, 살라미스 해협에서 페르시아의 함대를 무찌른 것과 이 전쟁 후 누명으로 쓰고 페르시아 왕에게 넘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5. 페리클레스 ( Perikles ) - 파비우스 막시무스 ( Fabius Maximus )

페리클레스는 기원전 495년경부터 429년경까지 활동했으며 아테나이를 그리스의 정치,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어 20년간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기간을 페리클레스의 황금시대라고도 한다.

6. 알키비아데스 ( Alkibiades ) - 코리올라누스 ( Coriolanus )

7. 티몰레온 ( Timoleon ) -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 Aemilius Paulus )

8. 펠로피다스 ( Pelopidas ) - 마르켈루스 ( Marcellus )

9. 아리스테이데스 ( Aristeides )  - 대(大) 카토 ( Cato Maior )

최초의 라틴어 산문작가인 마르쿠스 카토는 기원전 234년부터 기원전 149년까지 살았으며 한니발을 이긴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10. 필로포이멘 ( Philopoimen ) - 플라미니우스 ( Flaminius )

11. 퓌르로스 ( Pyrrhos ) - 마리우스 ( Gaius Marius )

12. 뤼산드로스 ( Lysandros ) - 술라 ( Sulla )

13. 키몬 ( Kimon ) - 루쿨루스 ( Lucullus )

14. 니키아스 ( Nikias ) - 크랏수스 ( Crassus )

15. 에우메네스 ( Eumenes ) - 세르토리우스 ( Sertorius )

16. 아게실라오스 ( Agesilaos ) - 폼페이우스 ( Pompeius )

17. 알렉산드로스 ( Alexandros ) - 카이사르 ( Iulius Caesar )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56년부터 323년까지 활동했으며,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인도까지 쳐들어간 바로 그 알렉산더 대왕이다. 아드리아해에서부터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으며, 기원전 323년 6월 10일에 3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18. 포키온 ( Phokion ) - 소(小) 카토 ( Marcus Minor )

19. 아기스 ( Agis ) / 클레오메네스 ( Kleomenes ) - 티베리우스 ( Tiberius ) / 가이우스 ( Gaius ) 그락쿠스 ( Gracchus ) 형제

20. 데모스테네스 ( Demosthenes ) - 키케로 ( Cicero )

21. 데메트리오스 ( Demetrios ) - 안토니우스 ( Antonius )

22. 디온 ( Dion ) - 브루투스 ( Brutus )

23. 아라토스

24.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5. 갈바

26.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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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 고잉 솔로 " 라고 해서 얼마전 있었던 " 솔로대첩 " 을 연상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 여기서 솔로는 열렬히 짝을 찾는 미혼자들만이 아닌 그들을 포함한 모든 1인가구를 뜻하는 말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 이혼한 후 다시 결혼하지 않고 사는  사람, 나이가 들어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 혼자살기를 고집하는 사람, 동성연애자인데 법적으로 결혼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등등 많은 이유에서 홀로 사회를 살게된 사람들을 통틀어 일컫고 있다.

이런 가구수가 미국에서는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곧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뉴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이런 사회변화에 주목하고, 깊이있는 연구와 분석으로 통찰력있게 책을 써내려갔다. 게다가 제법 재밌고, 쉽게 읽힐 수 있어 좋다. 별다른 사전 지식이 필요없이 술술 읽다 보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




우선 소개부분들을 제외하고 뒷부분의 " 연구와 분석 방법 " 에 대한 3쪽 짜리 짤막한 설명을 봤으면 한다. ( 308쪽 ) 미국사회를 기반으로 작성됐고, 아주 합리적이고 근거있는 진행이 이뤄졌다고 보여진다. 그와중에 지은이는 우리나라 ( 한국 ) 과 관련된 자료도 읽었으며, 책내용 중에도 - 비록 한 줄 뿐이었지만 - 우리나라가 곧 엄청난 1인가구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챕터는 " 들어가는 글 ", " 맺는 글 " 을 포함해 모두 9 개지만, 내용상으로는 1인가구가 증가하는 타당한 근거와 합리적인 시선을 설명하는 부분과 실제 1인가구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환경, 생활, 생각들을 드러내는 부분 그리고 이미 1인가구가 4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웨덴 등의 선진국을 살펴보며 다가올 1인가구 시대를 준비하는 부분들로 나눌 수 있다.


Goling Solo : The Extraordinary Rise and Surpriseing Appeal of Living Alone

http://www.ericklinenberg.com/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을 그리 좋게 보지 않는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도 1인가구가 늘어갈수록 사회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식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에 보이지 않게 불편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 미국사회도 역시 비슷했기에 솔로(?)들은 스스로 모여 조직을 만들고 여러 활동가들이 등장했다고 한다.

" 고잉 솔로 " 에서 좋은 점은 바로 이런 관성에 갇혀있는 사회에 1인가구에 대한 합리적인 견해를 밝혀주고, 현실적이면서도 사회적인 대안들을 짚어보고 준비하자는 데 있다.

고잉솔로:싱글턴이온다1인가구시대를읽어라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지은이 에릭 클라이넨버그 (더퀘스트,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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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 성인들의 50퍼센트 이상이 독신이며, 7명 중 1명이 혼자 산다. 미국의 다수 대도시에서 1인가구는 미국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넘는다. 한국의 1인가구 비중은 이미 25%를 돌파했으며, 2035년이면 34%에 이를 전망이다. 사실상 1인가구 급증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베이비붐 이후 가장 큰 인구 변동이다.
- 책표지 중에서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고찰

기존 사회에서는 1인가구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시각과 기준으로 억제하려고 했음에도 객관적인 수치는 차츰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증가해 부정할 수 없게 되자 그 안을 들여다 보니 나름 타당한 이유들이 있었다는 걸 이 책은 분명히 밝혀주고 있다.

만족스런 자아실현을 진행하고 있는 개인의 생활을 유지하려는 욕구, 과거에 비해 혼자 살아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해진 사회여건,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수명연장, 고독을 극복하려는 합리적인 자세 등등이 1인가구의 증가를 가져왔고, 북유럽의 선진국들에서는 이미 1인가구가 40퍼센트를 이루고 있으니 사회가 불안해지는 요소라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사회와 다른 부분이 많기에 1인가구에 대한 고찰을 새롭게 해 볼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분명한 건 1인가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사회변화를 더이상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 책에 어떤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나라에서 1인가구의 증가는 잘못될 경우 " 서서히 다가오는 비상사태 " 가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새로운 사회현상은 늘 사회학자에게 두 가지 과제를 던져준다. ' 왜 그렇게 되었는가 ' 와 ' 그래서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 ' .
- 008쪽. 추천의 글 중에서


1인가구들의 실제 모습들과 좋은 예제들..

유명인들이 아니면 가명으로 처리하긴 했지만, 등장하는 모든 사례들이 현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심지어 성생활에 대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인터뷰해 놓은 걸 보면 실소가 나오기도 한다. ^^;;

화려한 솔로가 부럽다가도 노년층의 암울한 삶을 읽고 있자면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한다. 1인가구 생활은 사회가 그렇듯 화려하고 합리적이기도 하지만, 우울하고 대책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스웨덴 등의 선진국에서는 성공적으로 생활하는 1인가구가 많기에 분명 대안이 존재한다는 걸 지은이는 암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막연히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고민거리들을 짚어내면서 같이 생각해 보자고 한다.

재밌는 건 지은이가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기혼자라는 점인데, 그는 많은 이들이 혼자 사는 세상을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같이 준비해 보자고 한다. ^^;;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덧붙이기 : 책표지에 " 혼자 사는 것이 새로운 표준이다 " 라는 광고문구가 있다. 책내용에서 이런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 ( 집중력이 흐트러져 못 읽었을 가능성도 있다. ^^;; ) 조금 거슬리는데, 이유는 책내용에는 커플이 되고 싶으나 실패 경험이나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게 표준이니까 혼자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집중하면서도 커플이 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고 나름 근거있는 사고방식이다. 게다가 재정적인 능력이 없으면 표준이고 나발이고 간에 암울하다. 사회가 이런 부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덧붙이기 :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절대 반지를 능가하는 반지를 발견했다. 싱겔린겐 ( singelringen ) 은 싱글의 반지 ( single ring ) 를 뜻한다고 하는데, 스톡홀름 출신의 요한 왈바크라는 사람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웹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다고 한다. " 싱겔린겐을 착용하는 것은 독신이어도 괜찮다는 선언입니다. 당신은 짝을 찾기를 바랄 수도 있고, 지금 그대로의 삶에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겠지요. 어느 쪽이든 간에 당신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좋아한다는 걸 모두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 나름 판촉활동도 꽤 했다는 데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지 궁금하다. 커플링을 파괴할 절대 반지가 아닐까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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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명한 만화들 중 과학적으로 접근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몇몇 소재들을 선정해 만화의 기원과 간략한 흐름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설정들을 탐구해 보는 책이다. 과학얘기가 나온다고 하기에 딱딱할 것 같은 우려가 있었으나, 만화에 대한 얘기가 풍부(?)하고 진지한 내용들은 간결하게 마무리지어 제법 읽을만 했다.

다행이 대부분의 슈퍼영웅들이 이미 익숙한 상태라 흥미진진했으나, 몇몇 슈퍼영웅들 - 서브머리너, 앤트맨, 애텀 등 - 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들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만화를 소재로 한 책을 발간할 때는 제발 삽화 좀 넉넉히 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뒷부분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로 했던 사이트 주소들이 충분히 들어 있어 좋았다. 몇 군데를 눈요기하듯 방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뒷부분에는 미국의 만화가들과 책의 저자들이 인터뷰하는 내용도 있는데, ( 전문가의 말 편 ) 생각해 볼 것들이 눈에 띈다. 만화의 스토리와 과학적 사실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지, 혹은 판타지 만화와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만화들 간의 차이라든가 하는 부분들인데,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지은이들은 슈퍼영웅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과학 세계를 여러 모로 탐구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북돋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쓴 것으로 보여진다. 뭐 탐구하고 싶은 전혀 들지 않아 아쉬워할 것 같아 보이지만, 과학적 상식이 늘어나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는 만족감을 주기는 한다. ^^;;



일러두기 - 법칙에 관하여

간단하게 진실을 말하자면, 이론이란 무수한 시험과 검증을 거쳐서 아직까지 틀렸다고 증명된 적이 없는 개념을 뜻한다. 이론에는 가끔 사소한 수정이 가해질 필요가 있긴 하지만, 근본 원리는 그대로 남아있다. 이론이 무수한 증명을 거쳐 더 이상 의심을 받지 않는 단계에 이르면, 그것은 마침내 열역할 제 3 법칙 같은 법칙으로 간주된다.
- 16쪽 발췌.
과학에서 법칙이란 깨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각 챕터마다 다룰 주제들마다 과학적인 이론과 법칙들이 등장하기에 미리 정리해두고 시작한다.



1. 달리는 기관차보다 더 강한 자 : 슈퍼맨

슈퍼맨이 외계인임을 다시 드러낸 뒤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짚어본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드레이크 방정식 ( 은하에 있는 외계 문명의 수를 찾는 공식 ) , 지구외 문명 탐사 계획 (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SETI ), 칼 세이건의 소설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한 콘택트 등에 관해 나온다. 슈퍼맨의 엄청난 힘과 중력에 관한 얘기도 들어있다.

슈퍼맨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개인적으로 흥미를 많이 잃은 슈퍼영웅이다. 너무 세고 고지식하다. ㅡㅡ;;



2. 광선 - 우주선과 감마선 : 판타스틱 포와 헐크

헐크는 아주 재밌어 하지만, 판타스틱 포는 좀 구닥다리같은 느낌이다. 아마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박사 때문으로 보이는데다 악당 캐릭터들 중 기억에 남는 게 한 두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헐크는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는 드라마때문에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

감마선에 의해 헐크가 탄생하고, 우주선에 의해 판타스틱 포가 탄생했는데, 이런 감마선과 우주선이 실제 존재하는 방사선의 일종이라고 알려준다. 대개의 만화 속 과학이 그렇듯 실제로 그만큼의 방사선을 사람이 맞게 되면 죽는다는 얘기도 곁들여진다.

테크노배블 ( Technobabble ) 이라는 단어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비전문가들에게는 무의미한 전문 용어가 포함된 모든 정의를 지칭하는 어휘로 널리 받아들여져 있다. ( 특히 컴퓨터 분야에서 ). 정치가들은 컴퓨터 전문가들이 태크노배블을 남발한다고 비난을 퍼붓곤 한다. 가장 일반적인 용도에 따르면, 테크노배블은 ' 과학적 횡설수설 ' 을 뜻한다. 그것은 찬사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다.
- 63쪽 발췌.
이 책에서 중요한 단어들 중 하나인 " 테크노배블 " 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3. 어둠의 기사 : 배트맨

일인용 비행기구 제트팩이 나오고, 배트맨은 벨트가 아주 인기있었다고 한다. 뉴욕시에도 큰 지진이 두 번 정도 일어났었고,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 정도는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이미 너무 많이 접했고 이 책에서도 별다르게 다룬 부분이 없었다.



슈퍼영웅의과학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로이스 그레시 외 (한승,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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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다 밑에서 : 아쿠아맨과 서브머리너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괜히 얘기를 꺼내 오늘날 신화가 된 아틀란티스 전설과 물 속에서 인간이 숨을 쉴 수 있을까하는 주제로 접근하는데, 인간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액체 호흡, 압력, 페로몬에 관해 얘기한다. 아쿠아맨은 어릴 적 " 슈퍼특공대 " 에서 몇 번 봤지만, 서브머리너는 처음 들었다.



5. 거미와 함께 :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이 거미의 능력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얼마나 많은 부분이 다른지 들춰낸다. 실제로 영화나 만화에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능력이 거미와 별 상관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한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실패하면서 성장하는 슈퍼영웅이었다는 점에도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나약한 의지와 동물적인(?) 움직임 때문에 좋아했는데, 미국팬들의 시선과는 많이 달랐다.



6. 그린 랜턴과 블랙홀 : 마법, 과학, 두 명의 그린 랜턴

미국 시트콤 " 빅뱅이론 " 에서 유별나게 몇 번 등장한 적이 있어서 알게 된 그랜 랜턴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닥 재밌어 보이지는 않았다. 반면 " 블랙홀 " 에 관한 설명이 재밌다. 그 기원이 아주 오래됐는데, 이미 18세기에 ' 검은 별 ' 이라는 단어로 사용됐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개념과 발전은 아인슈타인이 1916년에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고 난 뒤에 정립된 것이라고 한다.



7. 원자, 개미, 거인 : 앤트맨과 애텀

크기나 면적에 관한 과학적인 설명이 나오는데, 낯선 슈퍼 영웅인 앤트맨이나 애텀은 아주 거대해지거나 아주 작아지는 캐력터인 모양이다. 사람이 크기가 커질 때 받는 부담을 계산하면 이런 슈퍼영웅은 존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하, 원자핵, 전자에 관한 얘기가 재밌게 설명되는데, 하나는 원자 구조가 태양계와 비슷하다는 인터넷 루머에 대한 것이고, 하나는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의 원리다. 1913년에 닐스 보어란 사람이 원자구조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발견해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비유를 든 것이 태양계의 구조인데, 이는 실제로 비슷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설명 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까지도 확대해 보면 작은 우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이 자연스레 떠돌고 있다. 이런 얘기를 뒷받침하는 게 1927년에 독일 과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주장한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의 원리다. ( 불확실성이 아니고.. ㅋㅋ ) 원자에 있는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얘긴데, 태양계의 별들은 그렇지 않기에 원자구조와 태양계는 분명히 다른 존재들이다. 참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대해서는 이 이상 아는 바가 없다. ㅋㅋㅋ



8. 빨리, 빨리, 더 빨리 : 플래시

좋아했던 캐릭터 중에 하나였지만, 별다른 에피소드가 기억나지 않고 단지 속도가 빠른 것 이외에는 아는 게 없다. ^^;;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면 받게 되는 막대한 질량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9. 선, 악, 무심한 돌연변이 인간 : 엑스맨

초반에 울버린은 엑스맨에서 미미한 존재였음이 드러난다. ㅋㅋㅋ 웬지 초반에 인기없던 엑스맨이 나중에 훌륭한 작가들을 만나면서 탈바꿈(!)되어 오늘날 인기 슈퍼영웅으로 변모한다. 울버린까지 덤으로..

유전자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당연히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다루고 있고, 은근히 진화론을 옹호하는 뉘앙스가 깔려있다. 1996년에 로마 교황이 " 새로운 지식에 비춰볼 때 진화론이 단지 가설에 불과한 것이 아님이 인정된다 " 라는 공식 교서를 발표했으면 이제 진화론에 대해 그만 갈궈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도 괜히 딴지 거는 족속들이 있다.



10. 우주의 수수께끼 : SF 속의 슈퍼영웅

다소 뜬금없이 가이아이론과 시간여행에 관해 나온다. 그 중 가이아이론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는데, 이는 지구가 사실상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는 생각을 퍼뜨리는 과학자들의 비판때문이었다. 1979년 제임스 러브록이 쓴 " 가이아 :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 라는 책으로 시작된 가이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지구가 단지 생물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서 행동한다는 게 뭔가를 실천한다는 뜻이 아니라 생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 생명활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는 뜻이라고 한다. 러브록은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고 한다.



11. 정직한 녀석 : 도널드 덕

디즈니의 엉클 스크루지와 세 마리(?) 조카에 대한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방영됐는데, 초창기에 25년간 이 만화를 담당했던 칼 바크스라는 작가가 이 만화를 얼마나 과학적으로 묘사했는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구피, 도날드을 좋아했었다. ^^;;


끝으로 이 책에는 여성 캐릭터와 마법을 소재로 한 영웅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 007 제임스 본드의 과학 " 만큼 재밌었는데, 아마도 다양한 만화 캐릭터 때문인 것 같다. ^^;;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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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님의 아들이자 전(前) SK와이번스 전력분석코치였던 김정준씨와 야구팬이자 기자인 최희진씨가 쓴 김성근 감독님에 관한 책이다. 이제 전력분석코치로 같이 일했던 아들의 시선까지 아우르고 나니 더 많이 알게 되긴 했지만, 새로운 맛이 곁들여졌다기보다는 진한 재탕을 맛본 기분이었다. 김성근 감독님의 삶의 과정을 조사한 사람의 글이건, 김성근 감독님 본인의 글이건, 혹은 그 아드님의 글이건 간에 김성근 감독님을 묘사하는 건 항상 똑같았다. 불굴의 의지와 열정과 노력, 고집으로 야구를 사랑하신 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반복적인 소재를 사용하고도 제법 재밌게 씌여진 책이다.

김성근그리고SK와이번스김정준전SK와이번스전력분석코치가말하는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 레포츠
지은이 김정준 (위즈덤경향,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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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그리고 SK 와이번스 " 라는 제목이지만, 읽다 보면 " 김성근의 SK 와이번스 " 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듯 보였다. 이 책은 주로 2007년 김성근 감독님 부임후부터 2011년 8월 중순 해임되실 때까지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지금은 2012년 시즌까지 끝난 터라 SK 가 어떻게 변했는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강은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그런 SK 의 발끄트머리에서 놀고 있는게 LG 다. ㅡㅡ;; ) 당시 SK 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은 정말 재밌는 추억담이 될 것이다.

김정준이라는 분은 책머리에 제법 좋은 글을 남겼다.

이 책은 단순히 아버지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고백하는 아들의 연서가 아니다.
SK 전력분석코치의 눈으로 본 김성근 야구에 대한 해설서이자
후배 야구인이 야구 감독 김성근에게 바치는 헌사다.
그리고 2011년 8월 18일 이후, SK 야구에서
김성근 감독의 흔적이 지워지는 과정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 005쪽 발췌.

위의 내용 중 아들의 연서가 아니라는 데는 동의하지 못하겠지만, 김성근 감독에 대한 헌사이자 김성근 감독의 흔적이 지워지는 과정에 대한 증언이라는데는 공감한다. 책은 김성근 감독님이 해임한 뒤 만나게 된 두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김성근 감독님이 계시던 SK 와 그 이후의 SK 모습을 비교한다. 대개 김성근 감독님이 계셨던 때의 모습과 그 안에 담겨있던 의지를 이제사 밝히고 있지만, 그 뉘앙스는 달라진 SK 에 대한 원망도 조금은 느껴진다. 그러면서 김성근식 야구에 대한 애정도 드러낸다. 그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위즈덤경향이라는 출판사가 제법 괜찮은 일을 해낸 것 같다. 아들로써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을 코치로써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에 묻어낼 수 있도록 지은이에게 기회를 준 것이 이렇게 재밌는 결과물을 가져왔다. 부자지간이 부럽기도 하지만, 굉장히 뻘쭘하기도 할 것 같은 얘기들을 김정준씨는 말끔하게 해치웠다. 아버지가 걸어간 길을 자식이 기꺼이 기록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흐뭇한 일이 있을까 싶다. ^^;;

다시 말하지만, 누군가 어느 팀을 응원하느냐고 묻는다면 한숨을 쉬며 LG 라고 답하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님을 소재로 한 책을 왜이리 여럿 읽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수 밖에 없다. " LG 팬은 꿈도 못꿉니까?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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