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블로그_공감_2011.07.25

공감은 참여형 캠페인



위드블로그에서 " 파워블로그 " 사건으로 의기소침해졌을(?) 법한 블로거들을 위해 " 인증 " 을 주제로 [ 위드블로그 바로알기 ]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블로거가 특정회사나 서비스업체에서 지원을 받아 리뷰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지원받은 사실을 명시하자는 뜻이며, 이를 위드블로그에서 " 인증 " 하자고 하는 것 뿐이다. " 인증 " 이란 단어가 좀 딱딱한 어감이긴 하지만, 딱히 와닿는 표현이 없다. --;;


위드블로그 커뮤니티를 보면 자랑질을 좋아한다는 댓글들을 간혹 보곤 하는데, [ 캠페인 상세정보 ] 에서도 성향이 드러나있다.

위드블로그는 2008년 베타서비스로 처음 운영을 시작했을 때 부터
모든 캠페인 참여글에 '이 리뷰는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이 담긴 위드블로그 배너(스폰서 배너)를 반드시 달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 [ 위드블로그 바로알기 캠페인 ] 2탄 상세정보 중에서

무지하게 자랑하고 싶었는지 굵은 표시도 해두었다. ㅋㅋㅋ


이 말은 사실에 꽤 가깝다고 본다. 최근 읽었던 "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 라는 책을 보면 위드블로그에 대해 이렇게 써놓았다. 

위드블로그(withblog.net)

가장 공신력 있는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의 모회사 블로그칵테일에서 바이럴마케팅만을 위해 별도로 오픈한 사이트다. 목적이 분명하게 잡혀 있는 사이트로 참여 가능한 바이럴마케팅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제품 중 블로거가 원하는 제품을 신청하면 운영자가 자격을 선별해 리뷰어를 발표하고 기간 내에 리뷰를 작성하면 레벨에 반영되는 시스템이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다음 번 리뷰 신청 시에 유리한 조건이 되는 셈이다.

리뷰어로 선정된 블로거에게 제품이 발송되고 리뷰를 등록하면 우수 리뷰를 선정, 블로그 지원금이라고 부르는 원고료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혹은 원고료 없이 소정의 상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잘만하면 노트북이나 아이폰과 같은 고가의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신청방법과 리뷰 등록과정이 비교적 체계적이고 간단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 339쪽 발췌

공신력 : [법률] 권리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등기나 점유 따위의 외형적 요건이 있을 경우에, 그것을 믿고 행한 법률 행위를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는 법률적인 효력. ( 출처 : DAUM 국어사전 )

( 여기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다음 번 리뷰 신청 시에 유리한 조건이 된단다. 그동안 레벨을 뭐에 써먹는 건지 궁금하긴 했다. ^^;; 꼭 확인해 봐야겠다!!
참고로 웬만한 블로거들은 리뷰선정받아 포스팅하면서 레벨업하기보다 공감캠페인에 매번 적절한 포스팅등록하면서 레벨업하는 게 빠를 것이다. 경험담이다. ^^;; )


또 최근에 리뷰사이트들 중 하나인 " 프레스블로그 " 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 이제 프레스블로그에서도 배너부착을 의무화 한다는 내용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다른 사이트들도 이런 흐름에 빨리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

여러 리뷰사이트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좋은 포스팅, 좋은 리뷰들을 참고삼아 읽고, 주로 위드블로그에 전송하고, 가끔 다른 사이트들에 테스트삼아 등록해 왔는데, 새삼 위드블로그의 착한점(?)을 알게 됐다.
( 우리나라 리뷰사이트들은 좀 더 활성화되야 할 부분들이 많다고 보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물건을 손쉽게 찾고, 믿으면서 구입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이런 " 인증 " 의 모습은 " 파워블로거 " 사건의 여파가 생기기 전에 먼저 리뷰사이트들에서 주도적으로 정착시켰어야 한다고 본다.


초창기 블로그 관련 서적들 - 대표적으로 "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 - 에서도 블로그에 거짓된 내용을 싣거나 의도적으로 중요한 사실을 숨기지 말라는 메시지가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었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 파워블로거 " 사건이 터졌을 때 쾌재를 부르긴 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은... ) 

이런 부분은 블로그에서 아주 기본이지만 지켜지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인간의 심리를 경험적으로 미루어 볼 때, 포스팅할 때는 진심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의도한 것과 달랐거나, 잘못 표현했거나, 오해를 사기 쉽게 씌여졌다거나 하는 등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 " 행복에 걸려 넘어지다 " 라는 심리학 서적을 통해서도 보면 인간의 인지능력이나 느낌들이 어떻게 스스로 자연스럽게 왜곡되는지 엿볼 수 있다. )
요즘 세상은 자신이 솔직하다고 아무리 주장해도 마녀사냥을 당하기 시작하면 거의 절망적인 수준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고 그런 관점에서 리뷰사이트들이 인증문화를 주도했어야 한다고 본다.




위드블로그는 " 선정 " 에 이어 " 인증 " 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 비록 지금까지 2번뿐이었지만서도.. ㅋㅋㅋ )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블로그를 꾸려가려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따라가봄직한 길을 제시하려는 듯 보인다. ( 설마 위드블로그 레벨제도처럼 무한히 가버린다면 황당하겠지만서도.. ㅋㅋㅋ )




 

덧붙이기 :
평소에 포스팅의 질을 볼 때 위드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의 수준들이 다른 리뷰사이트들에 비해 높지 않다고 평가해 왔다. ( 물론 내 포스팅도 포함이며,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이니 양해해줬으면 한다. ^^;;  )
추측으로는 다른 사이트들의 리뷰포스팅에 대한 댓가(?)가 더 크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과 참여한 업체수나 규모가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커뮤니티나 공감글에 올라온 광고성 글들이 삭제되는 것도 보곤 했는데,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위드블로그를 자주 방문했기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다.
그래도 위드블로그에서 주로 포스팅을 등록했던 건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사용법이 아주 쉬웠고, 배지가 땡겼으며, 커뮤니티를 통해 비교적 투명한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괜찮은 포스팅들이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사실 이번 공감캠페인도 초반부터 등록하려 했다가 아래 포스팅들을 보고 좌절했다. 굳이 비슷한 내용을 또 적어 읽는 이의 피로도를 증가시킬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냥 구상해 둔게 아까워서 정리해 봤다. 사실 처음 생각했던 것들을 연결하려다 꼬였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고.. ㅋㅋㅋ

http://blog.cyworld.com/gundics/7018331

http://recordermusic.tistory.com/273

http://71hades.tistory.com/1609

http://nepomuk.tistory.com/191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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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글들을 읽다보면 가끔 갑갑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슈가 되서 메타블로그의 상위에 랭크되고, 많은 댓글과 트랙백이 달리는 글들 중 다른 블로
거의 한계나 약점, 혹은 실수를 비판하는 내용이 예상보다 많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글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좋은 글들을 모아 내 의견도 덧붙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항상 오늘보다 나은 무엇인가를 향해 가고 있다는 희망을 엿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좋은 글을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것들 중 하나가 나쁜 글, 나쁜 주장에 대해 지나치게 반박하는 글들입니다. 잘못은 고쳐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어떻게 고치는 것이 가장 현명할지에 대한 고민은 그다지 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블로거들이 의사소통을 하면서 서로를 비판할 수 있지만, 그 근본에는 상대방 블로거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간혹 그 블로거의 발전보다 그 블로거의 잘못을 아주 논리적으로 세세하게 짚어내어 은연 중 자신의 능력을 잘 사용하면서 느끼는 쾌감에 젖은 듯한 분들도 엿보입니다.

자신의 지적, 논리적 능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물결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활용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입니다만 동기가 순수하다고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 로마인 이야기 " 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들 중 " 선한 동기에서 시작한 일들도 결국에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  라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트로이 전쟁에 나오는 " 카산드라 " 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항상 옳은 말을 하지만 설득력을 잃어버려 트로이의 모든 이들이 카산드라의 말대로 따르지 않아 결국 트로이는 멸망하고 말았다는 이야기죠.

오래 전부터 조금씩 느껴오긴 했지만, 최근에도 너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나쁜 글 죽이기에 대한 포스팅으로 인해 가끔 블로거들이 처음에 가졌던 이상들이 엇나가고 있지는 않나 하는 우려가 들기 시작합니다.

과연 나쁜 글들을 모두 죽이면 좋은 글들만 남고, 좋은 글들만 남아있다면 정말 블로거들이 원하는 이상향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또한 나쁜 글들을 정말 모두 죽일 수 있을까요?

물론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그릇된 주장들이 판을 치고 있다면 종종 일갈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찢어진 천조각들을을 기우는 정도일 뿐 결코 새로운 천을 만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헛소리가 난무하고 저마다 아우성될 때 정말 많은 것을 평정할 만한 포스팅을 작성하려 노력하는 게 블로거로서 더 적절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혼자서 안되면 여러 블로거들의 힘을 모아 좀 더 수준높은 단계로 승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글들은 나쁜 글을 죽이는 곳에서 발견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좋은 글은 나쁜 글을 쓴 사람이 읽어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추신 : 가끔 전혀 신경도 안쓰일만큼 하잘데기없는 글에 엄청난 반박글과 일목요연, 논리정연한 글들이 달린 것을 보곤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그 분들이 다른 블로거들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상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만한 글임에도 마치 그 사람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듯한 뉘앙스가 댓글에서 풍겨옵니다. 어떤 면에서 범죄이긴 하겠죠. 아마 공모죄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의도는 있었겠으나 결과는 없는..

좀 아깝습니다. 그런 논리와 가치관, 방향성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훨씬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시는 데 주력해주셨으면 합니다.


WRITTEN BY
리컨
영화를 즐기는 취미를 기록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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