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 보니 1993년에 만들어진 영화였다. 일요일에 EBS 에서 해주길래 넋놓고 봤는데, 다시 봐도 재밌었다. ㅋㅋㅋ

혹시 못 본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얘기하자면, 눈이 내리지 않는 자메이카에서 겨울 스포츠인 봅슬레이팀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실화를 코믹하게 그려낸 스포츠영화다. 다분히 우리나라의 " 국가대표 " 라는 영화가 연상되기도 한다.

전형적인 디즈니 스타일의 영화인데,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봐도 재밌다는 게 장점인 반면 지나치게 공식을 따르고 있다는 티가 난다는 게 흠이다. 1993년에 나온 " 삼총사 " ( The Three Musketeers ) 와 2002년에 나온 " 루키 " ( Rookie ) 라는 영화를 보면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권선징악이거나 인간승리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다시보면 연기력도 눈에 확 드러난다. ㅎ 그럼에도 다들 제법 재밌는 영화들이다.

쿨 러닝
감독 존 터틀타웁 (1993 / 미국)
출연 레온,더그 E. 더그,롤 D. 루이스,맬릭 요바,존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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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인 존 터틀타웁은 이후에 " 당신이 잠든 사이에 " 라는 괜찮은 로맨틱 코미디물과 " 내셔널 트레져 " 라는 모험물을 만든다. 아마 " 쿨러닝 " 이 초기작이었나 보다. 가만보면 디즈니가 제작하는 영화들은 유명감독보다 아직 덜 알려진 재능있는 인물들에게 맡겨지는 것 같다.

이제 거의 20년 가까이 된 영화기에 못 본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돈만 많이 쓴 허황된 영화나 상업주의에 찌든 영화보다는 차라리 오래됐어도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한 편 골라보는 게 훨씬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디즈니도 꽤나 상업적인 영화제작사이기에 몇몇 작품만 이렇게 괜찮을 뿐이다. ^^;;

덧붙이기 : 미국에서 쓰는 영어인지는 모르겠지만, " High In Low Out " 이라는 경구가 등장한다. 번역은 외유내강이라고 해놨는데, 쉬워서 쓰기 편할 듯 싶이 기록해 둔다. 우리나라 포커 카드 게임 중에 " 하이로우 " 라는 게 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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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기사와 공주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영화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한다. 1985 년에 만들어졌으니 벌써 20 년을 훌쩍 넘겼음에도 다시 보는 재미가 아직 남아있다. 액션 장면이나 특수효과는 거의 볼 게 없지만..

아주 오래 전에 보고 이번에 EBS 를 통해 다시 보게 됐는데, 예전과는 사뭇 다른 맛이 있었다. 예전 기억으로는 예쁜 공주가 나오는 사랑 얘기를 다룬 흥행용 영화였는데, 지금 보니 재밌는 설정, 보기보다 많이 담긴 메시지가 눈에 띄었다.

간단한 설정과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

기독교가 유럽을 휩쓸었지만 아직 전통신앙과 마법이 공종하는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생쥐라는 별명을 가진 한 도둑소년이 주인공이다. 아퀼라라는 곳에서 탈출한 소년은 도망치던 중 늠름한 검은 말을 타고 검은 옷을 입은 멋진 기사에게 도움을 받게 되어 길안내를 맡게 된다. 이 기사는 어떤 사연을 가진 것 같은데, 워낙 무뚝뚝해서 좀체로 그 속내를 알 수 없다. 특이한 건 사냥을 할 것도 아니면서 항상 매를 데리고 다닌다는 것이다.

둘의 여행이 계속되면서 기사와 매 사이의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한다. 기사는 해가 사라지면 덩치 큰 검은 늑대가 되어 인간의 의식을 잃게 되고, 매는 해가 사라지면 본래의 모습인 아름다운 공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둘은 항상 같이 다니지만 결코 만날 수 없는 사이인 것이다. ( 사실 공주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역의 유지 정도는 됐다. )

둘은 원래 아퀼라라는 지역의 공주와 근위대장이었는데, 이 지역의 추기경이 공주를 사모하여 갖고 싶었으나, 이미 공주는 근위대장과 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공주의 사랑을 얻을 수 없고, 둘이 함께 도망치려는 것을 알게 된 추기경은 어둠의 힘을 빌어 도망가던 그들에게 끔찍한 마법을 걸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기사는 추기경에게 명예를 위해 복수하려고 돌아오면서 주인공인 가스통(도둑소년)을 만났던 것이다. 여러 기이한 사건을 통해 이런 전말을 알게 된 소년은 옛날에 이 둘의 비밀을 누설한 주정뱅이 신부와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저주를 풀 방법을 듣게 된다. 방법은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닌 일식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때, 추기경 앞에서 남자와 여자가 나란히 인간의 모습으로 마주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사는 이 신부를 믿지 않아 저주를 푸는 대신 복수를 하려하고, 신부와 주인공, 그리고 공주는 저주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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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미쳐 눈치채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 마치 르네상스처럼 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 자연, 원시신앙으로의 회귀를 낭만적으로 그려내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였다. 기독교의 수장급인 추기경이 원시신앙의 마법을 빌려온다든지, 영화의 많은 장면이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다든지, 기사와 공주 사이의 열정적이면서도 애절한 사랑을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모습을 통해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도둑소년인 점도 중요하다. 이 소년이 험한 세상에서 이기적인 사고방식으로 생활하다 여정을 함께 하면서 어른들의 사랑을 엿보게 되고 성장하면서 결국 이타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 역시 단순한 흥행용으로 제작된 판타지가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비록 오래되서 어설픈 티가 많이 나고, 특수효과가 형편없기는 해도 공주가 탑에서 떨어지는 위기의 찰라에 아침해가 뜨면서 매로 변신해 살 수 있었다든가 하는 스토리 장치들은 아주 기발했다. 이런 장면 설정이 잘된 것들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와 부담스럽지 않은 메시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영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간만에 잊혀졌던 좋은 영화를 떠올리게 돼 기쁘다. 한 10 년쯤 후에 CG 와 난해한 암시, 그리고 반전들이 판치는 영화들 속에서도 다시 한번 떠올렸으면 하는 바램에 기록해 둔다.


덧붙이기 : 젊은 시절 미셸 파이퍼는 정말 다시 봐도 예뻤다. 미모에 비해 명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인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다. 룻거 하우어는 네델란드 배우로 보인다. 원래 악당 추기경의 일등 부하로 제안을 받았는데 주인공급인 검은 기사역을 지원했단다. 추측으로는 공주인 매를 둘러싸고, 정의의 편인 검은 기사와 악당인 추기경 일당의 싸음에서 소년이 겪는 모험을 통해 커가는 성장영화로 기획되지 않았을까 싶다. 자세히 보면 도둑소년의 대사가 엄청 많고, 그 고민들과 행동의 변화를 보여주려는 데 주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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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1991 / 미국)
출연 엘렌 바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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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 스위치 " 라는 제목으로 나온 영화를 보고, 같은 제목의 수작인 " 스위치(switch) " 가 생각난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는데, 그 영화의 스토리나 소재가 당시로서는 참 독특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영화다.

지금이야 패미니스트나 동성애가 많이 익숙해진 말이지만 그 당시에는 참 급진적인 단어였다. 따라서 그런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는 저예산의 독립영화나 작가주의 정신이 올올이 박혀있는 어려운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 " 스위치 " 라는 영화는 난감한 소재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점이 좋았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쌈빡한 화면이나 난해한 카메라워킹이니 하는 건 눈에 띄지 않는다. 주인공도 당시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이다. 그래도 여주인공은 연기를 꽤 맛깔스럽게 잘 해낸 것으로 기억된다.

돈도 조금 들어갔을 것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추측을 할 수 있고, 아무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배우들이 나오고, 평범한 화면으로 보여준다고 해서 3류영화나 단순한 코메디로 단정지어서는 안될 영화라고 본다. 이 영화에서 중요했던 건 소재와 스토리텔링이었다고 본다.

수많은 여자를 울리는 광고회사의 중역이 있다. 외모도 완벽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이 남자는 어느날, 과거 3명의 여자로부터 초대를 받고 파티에 참석했다가 살해당한다. 이때 신이 목소리로만 등장해서 남자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남자를 천국으로 데려가자니 너무 많은 여자를 울린 죄값이 큰데, 갑작스런 죽음을 당해 회개할 기회가 부족했으니 한가지 조건을 전제로 다시 부활시켜 주겠다고 한다. 그 조건은 다름 아닌 이 바람둥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여자를 찾아내라는 것이다. 이때 악마도 등장한다. 여지없이 훼방을 놓는데, 이 바람둥이 남자를 여자로 부활시켜 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남자의 성격을 가진 여자인 채로 영화를 이끌어간다. 악마를 만나고 난 뒤 무슨 일이 있어도 천국으로 가고 싶은데, 아무리 떠올려봐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거나 사랑해줄 여자를 떠올릴 수가 없다. 죽기 전 남자였던 자신의 여동생을 사칭하며 대장정을 시작한다. 심지어 자기를 죽인 여자들에게도 찾아간 것으로 기억한다.

세세한 스토리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인공이 여자로 환생했을 때 남자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여자들의 생활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들에서부터 영화의 재미가 시작된다. 사실 어떻게 보면 완전 패미니스트 영화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여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만나보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자를 찾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이 어땠었는지를 알게 된다. 안되면 플랜 B. 새롭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 줄 여자를 찾으려 하지만, 동성애로 적성에 맞지 않는다. 이렇듯 실패가 쌓여가며 주인공은 미래를 암울해져 가며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떻게 주인공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연속되는 좌절 속에 한 남자가 다가온다. 다름 아닌 살해되기 전에 자신의 친구였던 남자.
여자로 변신한 주인공은 천국에 가려는 절박함과 갑자기 들이대기 시작하는 매력있는 남자친구(?) 사이에서 어떤 결말에 도달하게 될까?

여기까지 스토리에 흥미가 있었다면 영화보기를 추천한다. 이 아래부터는 영화의 결정적인 스포일러 내용이 있으므로 영화를 볼 생각이 든다면 읽지 말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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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 137분을 넘기는 고단백 난감 영화!!

그냥 영국의 고풍스런 분위기, 영국식 살인사건이 좋아 보게된 건데, 웬만한 인내심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들다. 그리고 고스포드 파크는 스릴러, 탐정물, 형사물이 아니다. 이건 드라마다..

로버트 알트만이 감독이란 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알았는데, 시간때우기용 영화를 보려면 피해라. 우리나라 일반적인 흥행정서에 매우 맞지 않는 감독이고, 영화다. 너무 알차게 꽉꽉 내용을 채워놓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아직 우리나라에는 시기상조다. 영화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오해마시기를.. 단지 감상포인트가 광고카피나 뭐 그런 것들과 다르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이 영화는 한 2번쯤은 봐야 제대로 이해할 것 같다. 난 아직 1번밖에 보지 못했는데, 다 잊혀질 때쯤 다시 볼만할 것 같다.


1. 사람들 간의 관계, 이면, 계급의식

고스포드 파크는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도 뭐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신분차이, 숨겨진 이면들이 단서처럼 나열된다. 주요 스토리인 저택의 주인이 살해당하는 때는 영화의 절반이 지나서다. 이 단서처럼 보여주는 장면들은 살인사건과 연관된 내용들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사실 복잡한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영화는 이런 맥락에서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거의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사람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상류층의 경제적인 이해관계나 기득권층에 의해 좌우되는 하인층, 서민층들의 애환들까지 일일이 나열하면 끝이 없을 정도다. 우리는 사회적인 인간관계의 현실을 잘 투영해서 볼 수 있다. 어떤 결론에 도달하려는 영화라기 보다 우리가 속한 사회라는 것을 좀 냉정하게 보라고 하는 것 같다. 속물근성 좀 벗어버리라고..


2. 좋은 음악, 특징적인 화면구성과 배경

담긴 얘기와는 아주 대칭적으로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들이 흐른다. 일부러 더 깨끗하고 맑은 음악들로만 구성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영화가 길어서인지 한참을 보다 보니 짚어보고 싶은 점들이 몇 개 눈에 띄었다. 감독의 인터뷰나 뭐 그런 걸 본 적이 없으니 그냥 추측만 나열한다.

- 상류층과 하인들은 상하로 분명히 구분된 영역에서 생활한다. 하지만 하인들은 저택의 어느 곳에서나 항상 돌아다니고 있어 상류층보다 더 빨리 여러 가지 사실을 보게 된다. 이 부분이 하인들이 작업하는 곳이 주로 유리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연관있어 보인다. 유리를 통해 항상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맑은 유리가 아니어서 그 너머의 진실은 보지 못한다. 이렇게 유리가 잘 배치된 화면에서 하인들이 하는 소리는 중구남방식 내용이 많은 것 같다. 하인들이 자는 방에서는 유리가 없는 대신 특정 하인들만의 진실된 대화가 종종 이루어진다. 진짜 감독이 의도한 것이라면 꽤 재미있는 설정으로 보여진다.

- 항상 특정인보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초점을 맞춘 인물들이 있을 때에도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시선을 나눠준다. 이게 어떤 효과를 주기 위해 일관성있게 잡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눈에는 여러 인물들의 반응이나 제각각의 흐름을 한 화면에서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해석이나 다양한 흐름을 보는 이가 제각각 추측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장면에서 집중력 떨어지면 그 뒷얘기는 더 이해가 안 간다는 거다. --;; 뭔가 놓친 듯한 찜찜함이 내내 남아있다.

- 살인이 이렇게 초라한 느낌을 주는 영화도 드물다. 살인사건이 났음에도 이건 마치 시계 도둑맞은 정도로 취급된다. 죽은 사람이 파렴치한 점도 있겠으나, 살아있는 사람들의 속물적인 관심사가 얼마나 차가운 것인지도 느끼게 해준다. 형사는 정말 무능의 진수를 보여준다.


3. 눈에 띄는 배우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매우 뛰어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누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아는 몇몇만 적어본다.

- 클라이브 오웬. N 포털의 영화정보에는 단역으로 나오네요. 스토리 상으로는 못해도 조연급으로 보이던데..

- 라이언 필립. 항상 동안입니다. 배역사 미국 억양과 어설픈 영국 억양을 써야 했는데, 도무지 모르겠다는.. --;;

- 헬렌 미렌. " 더 퀸 " 에서 영국 여왕역을 훌륭히 소화해 낸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배우지요. 전 " 엑스칼리버 " 에서 아더왕의 짜증나는 누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영화공부하기에나 적합할 만큼 집중해야 그나마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집중하고 캐취하면 잼있지만, 머리 용량 넘어가면 죽을 맛입니다. 가식적인 부유층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더욱 보지 않는 게 좋습니다. 허례허식이 가득합니다. 쓰다보니 연기자들이 참 짜증나게 연기를 잘 했다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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