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조카를 데리고 뒷산으로 산책을 나갔었다. 동네치고는 단풍이 너무 이뻐보여서 은행나뭇잎, 단풍잎들을 줏으며 사진도 찍고 돌아다녔는데, 못 보던 경고문(?) 같은 게 기둥에 붙어 있었다. 



"개조심"이라는 게 왜 여기 붙어있나 하고 다가가 보니 ..



우리동네에 이런 시설이 있었구나 하며 조카와 함께 낼름 돌아왔다. 어떤 개사육장에서 탈출했는지는 몰라도 식용은 아니었나 보다. 그녀석도 지금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으면 싶다. ㅡㅡ;; 

볼수록 정말 리얼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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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Memento)는 십수년이 훌쩍 지나고 다시 봐도 역시 재밌고, 복잡했다. 영상미가 뛰어났거나 영화음악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디지털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치니 확실히 원본보다 감각적인 느낌이 들기는 했다. 덕분에 오래 전에는 몇 번을 봐도 알듯 모를듯 했던 영화가 비교적 명료해졌다. 레너드 쉘비(가이 피어스 분)의 비극은 기억하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왜곡하는 데 있었다. 


메멘토(Memento)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영화 "메멘토"는 라틴어 문장 "메멘토-모리"(Memento-Mori)에서 따왔다고 한다. 로마 공화정 시절에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에서 장군들이 너무 기고만장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노예 한 명을 동원해 이 문장을 상기시키도록 했다고 한다. 뜻은 "remember that you will die"(너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이며, "memento" 가 "remember"를, "mori"가 "to die"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은 로마시절과는 별개로 19세기에 유행했던 "메멘토 모리" 사진찍기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19세기에는 사랑하는 지인이나 연인이 죽으면 시체와 함께 사진을 찍어 간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웃지 않는 사진들 정도로 검색해 보면 관련 내용을 찾아낼 수 있다. 영화 "메멘토"의 설정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 지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동생 조나단 놀란의 단편 소설 "Memento Mori"에서 영화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어쨌거나 메멘토(Memento)는 "기억하라" 정도로 해석되고, 중의적인 의미로 이해된다. 주인공인 "레너드 쉘비"의 단기 기억 상실증(? short term memory loss)과 연관지을 수도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절묘한 편집에 대비해 두뇌를 풀가동하라는 짖꿋은 암시가 될 수도 있겠다. ^^;;


편집과 이야기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본 스토리가 뭔지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편집으로 악명(?)높은 "메멘토"는 알고 보면 분명한 패턴이 있었다. 주인공 레너드 쉘비가 지미 그랜츠(래리 홀든 분)를 죽이는 클라이맥스 장면을 중심으로 2 개의 스토리 라인을 진행시킨다. 흑백 화면은 클라이맥스 이전의 시간들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컬러 화면은 클라이맥스 이후의 씬(scene)들이 역순으로 배치된다. 흑백과 컬러 장면들이 번갈아 전개되다가 클라이맥스 장면(scene)에서는 흑백이 컬러로 전환되며 두 스토리라인이 합쳐진다. 

"Remember Sammy Jankis."가 등장하는 스토리라인은 흑백화면에서 레너드가 회상하고, 괴한들에게 목욕탕에서 아내가 살해당하는 회상을 하는 스토리라인은 컬러화면이다. 이렇게 되면 모두 영화 속에 3개의 스토리가 존재하는데, 영화 초반 살인이 벌어지는 외딴 건물로 가는 도중 거대하고 둥근 가스탑(?)같은 것들 3개가 옆으로 펼쳐지는 장면과 억지로 갖다 붙여볼 수 있겠다. ^^;; 

레너드가 살인범 괴한을 쫓는 것은 완전히 오해에 의한 것이고, 새미 젠킨스(Jankis, 스티븐 토볼로스키)에 관한 기억은 레너드의 왜곡된 기억이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사실은 레너드가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아내에게 인슐린 주사를 과도하게 주입해 죽였다는 것과 레너드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버려진 차 안에서 레너드가 흩어진 총알 중 단지 3 개만 줏어 올리는 것 역시 "여기 세 발의 총알을 준비했다. 진짜를 찾아봐라"라며 장전하는 것을 아닐까 싶기도 하다. ^^;; (분명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손 안의 총알 3 개를 보여줄 때 차문을 열 때부터 연이어진 화면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아니면 말고다. ^^;;)


기억해야 할 것들은

기억을 왜곡시킨 연쇄살인마의 공포스러움일지,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아내를 살해한 뒤 본능적으로 다른 곳에서 그 원인과 책임을 찾아헤매는 남편의 애잔함일지 아니면 기억에 지배당하는 듯 하면서도 자의식으로 해석하려는 인간의 부조리를 그린 것인지는 관객들이 알아서 생각할 문제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관객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영화는 성장해갈수록 더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는데, 관객들은 더 많이 볼수록 한 가지 답만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면서도 스스로 내심 결정한 내용만 고집하는 건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얼토당토않은 얘기를 꺼내놓는 관객도 있다. 너무 완벽한 모범답안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관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기억을 가지거나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하나의 영화가 매번 똑같이 보여질 수 있을까? 해석이 달라지면 과거의 것들을 부정해야할까? 명작은 다양하게 곱씹는 맛이 나고 그 각각의 맛이 다 독특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 


특별부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메멘토"는 각본가이자 동생인 조나단 놀란의 "메멘토 모리"라는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영화내용과 단편소설의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고 하는데, 소설에서는 괴한의 습격으로 인해 아내를 잃게 되고,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다행이 원본소설과 음성파일을 구할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 ( 이 둘이 같은 내용인지는 제일 앞의 두 문장만 비교해 봤으니 틀린 내용인지도 모르겠다. ^^;;) 


음성파일
https://soundcloud.com/mappingtheterritory/memento-mori-by-jonathan-nolan


원본소설
http://www.impulsenine.com/homepage/pages/shortstories/memento_mori.htm


기타 

아마도 플롯상 가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레너드 쉘비가 지미 그랜츠를 죽이고 그의 옷가지 등과 차를 가지는 부분인데, 영화에서 명시적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해석이 가능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I can't remember to forget you."라는 대사와 연관지어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즉, 자신이 복수를 다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그 증거로 챙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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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의 드라마에서 캐릭터들의 인기를 확인해서인지 5부 1권에서는 소설 속 인기 등장인물들인 존 스노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그리고 티리온 라니스터의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티리온은 4부 "까마귀의 향연"이 끝날 때, 가문과 인연이 끊어지면서 조용히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하는 기우에 빠져 있었다. 5부가 나온 줄도 모르고 넋놓고 있다가 마침 발견해 잽싸게 흝었더니 화자이름에 "티리온"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

1부 "왕좌의 게임"부터 4부 "까마귀의 향연"까지는 비교적 연이어 읽은 편이라 스토리가 궁금했지만, 한동안 접하지 못했고 티리온 이야기가 다시 새로운 밑밥을 깔고 있다는 확신이 들자 예전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졌다. 킹스랜딩의 궁정내시(?) 바리스의 실체가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5부의 제목인 "드래곤과의 춤"이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5부 1권에서 가끔 나오는 소설 속 역사적 사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5부도 드래곤들이 한바탕 그 위용을 드러내며 마무리되는 것 같다. 한 마리(드로고)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나머지 두 마리는 커진 덩치를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어두운 곳에 감춰두고 있는데,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그냥 놔둘 수 없는 이유는 드래곤들이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었다고 짐작되는 증거를 가져온 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난쟁이 티리온이 드래곤을 타고 조종하는 드래곤 로드가 된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여왕과 드래곤들과 난쟁이라면 딱 환타지 표지에 나올법한 조합이 아닌가? ^^;;

276쪽에 존 스노우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금 실망스럽다. 각색할 여지가 많기는 하지만, 그냥 에다드 스타크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준 아가씨와 인연으로 낳은 사생아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전 스토리들에서 존 스노우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밑밥을 꽤 깔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ㅡㅡ;; 

대너리스는 드래곤의 탄생 이후로 많이 지지부진하다. 아기자기하고 신비로운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기는 한데, 도대체 속시원하게 뚫리는 부분보다 갑갑한 부분이 더 많다. 

4부 이후로 6년만에 나온 5부라는데, 우리나라에서 번역되는 시점은 그 주기가 짧았던 모양이다. 4부 읽으면서 5부는 아주 오랜 후에 나오는 줄 알고 잠시 신경을 끄고 지냈다. ^^;; 

5부부터는 번역이 잘 된 건지 아니면 마틴 할아버지의 문장스타일에 익숙해진건지 아주 읽기 편했다. 문장에서 좀 이상한 부분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워낙 얘기가 방대하고 문장력이 있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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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의 저자인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이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추천할 만한 코믹 탐정물이지만,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들쭉날쭉하다.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5개의 에피소드들은 추리물로써는 평균이하라고 본다. 유머는 그나마 봐줄만 하지만, 그마저도 일본 글자나 말장난이라 쉽게 반응하기 어렵다. ㅡㅡ;; 이전의 작품들은 추리소설과 유머소설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사실상 탐정물을 가장한 코미디소설이다. 남여 주인공의 친구같은 연애담을 읽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허황된 만화같은 캐릭터지만, 이제는 정이 들만한 수준이다. 코미디물로 

(이하 책내용이나 추리결과가 나오니 참고 바랍니다.)

죽음에 이르는 전력 질주의 수수께끼

추리의 비밀은 두 건물 사이에 설치한 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줄을 잡고 있던 사람이 한 쪽 건물로 떨어진다는 점인데, 두 발이 충분히 땅에 닿을 거리로 떨어졌다면 어쩔 수 없이 달리기 전에 이미 다리가 부러졌을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개 남자들은 비스듬이 떨어지게 될 경우, 머리 등을 보호하기 위해 새우처럼 구부리거나 바닥을 구를 준비를 한다. 목격자가 보기에도 건물벽을 향해 달리는 것처럼 보일 만큼 오래 달리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이해하기 어렵다. 


탐정이 찍은 사진

범인이 지레 놀라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결론이 나지만, 그밖에는 허술하기 그지 없다. 원래 간섭하고자 했던 살인사건 내용과 연관이 있다는 건 단지 살인동기만 밝혀낼 뿐이다. 흔한 패턴이지만, 흔하다고 너무 날림 구성한 게 아닌가 싶다. 


이카가미 일족 살인사건

"오징어 사당"도 웃기지만, 그걸로 어른들이 비슷한 사당들의 위치를 헷갈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 게다가 가끔 몇 번은 방문했다면서 시체가 있던 사당과 없던 사당의 위치가 다른 것조차 몰랐다는 걸 그냥 받아들이기 난감하다. 그래서 초반에 오징어 얘기가 그리 나오고, 사건을 풀이하는 것도 탐정이 아닌 오징어를 뒤집어 쓴 이상한 아이인가?



죽은 사람은 한숨을 내뱉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가 내뱉는다. 무슨 반딧불을 입에 넣고 뛰다가 절벽에 떨어져서 죽었다고 하는데, 그 밑에 중학생 소년도 있었다. 단순하게 하면 민망한 짓(사실상 도둑질)을 했다가 주인이 쫓아오자 입 안에 반딧불들을 한웅큼 물로 오밤중에 뛰다가 절벽에 떨어져 죽은 채로 계속 굴러 소년과 부딪쳤다는 플롯이다. 이것을 추리물로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204호실은 불타고 있는가

불은 안 타고 애가 탄다. 무슨 추리가 끝까지 치밀한 논리보다 그럴듯한 설명으로 마무리지으려 하는지 아쉽기만 하다. "웬수 같은 이웃집 탐정"이 아니라 "웬수 같은 이웃집 저자"다.

아예 재미가 없으면 보지나 않지. 여전히 읽을 만한 코미디로 책을 들게 만들면서도 마지 못해 봐주겠다 싶은 정도의 추리 구조로 그 동안의 기대치를 많이 삭감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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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오프닝은 배불뚝이 크리스챤 슬레이터(어빙 로젠필드 역)가 호텔 방에서 머리에 가발을 공들여 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 뒤 같은 호텔 안에 있는 FBI의 도청작업실로 이동한다.

곧이어 에이미 아담스(시드니 프로서 역)가 들어오고 둘은 잠시 눈빛을 교환한다. 이때 두 사람의 눈빛은 감정의 골이 깊은 적대감인지 뭔가를 꾸며놓고 초조해하는 유대감인지 단번에 파악하기 어렵다. 

다시 브래들리 쿠퍼(리치 다마소 역)가 들어와 크리스챤 슬레이터에게 불만을 터뜨리고, 둘은 티격태격하기 시작한다. 브래들리가 크리스챤의 가발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둘의 다툼은 극에 달하고, 에이미가 중간에서 마무리해준다. 사태가 진정된 후, 셋은 나란히 용의자가 있는 방으로 이동한다. 

이 오프닝은 어빙 로젠필드가 얼마나 소박한 사기꾼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배불뚝이인데다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중년이지만, 공들여 가발을 쓰는 것으로 만족하고 준비를 마친다. 이에 반해 FBI요원 리치 다마소는 욕구불만에 차 있고, 일을 어그러뜨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로젠필드와 가장 대립되는 캐릭터가 될 것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가장 중요한 맥락인 어빙과 시드니의 관계는 눈빛만으로 많은 것을 짐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화의 진행으로 모르고 보는 상황이라 둘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확신하기 어려운데다 연이어 등장한 다마소의 진상짓때문에 적당히 오해하기 쉽게 만든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그의 스타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오프닝이다. 어빙의 뒷모습을 뒤따르는 건 영화의 스토리가 어빙의 입장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주인공 세 명은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야기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옥의 티를 남발하는 재미도 준다. 실수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영화의 완성도나 유머수준으로 볼 때 의도적인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

"Some of this actually happend"  (어느 정도는 실화임)

"APRIL 28, 1978
PLAZA HOTEL, NEW YORK" (1978년 4월 28일 뉴욕, 플라자 호텔)

이라고 화면에 띄워주고는 5분 뒤에 CCTV 카메라 위쪽에 찍힌 날짜는  "04-07-78 05:12:43"이다. 1978년 4월 26일로 나온다. ^^;; 

그 뒤의 장면에서도 리치 다마소가 서투르게 일처리를 하는 바람에 어빙 로젠필드가 뒷감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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